시애틀 워싱턴 뉴스

워싱턴주 아시아계, 소득 높아도 '내 집 마련' 험난…왜?

경제·부동산
Author
KReporter
Date
2025-03-17 09:09
Views
582

12 Mistakes to Avoid When Selling Your Home | Real Estate | U.S. News

 

워싱턴주의 주택 보유율이 지난 10년간 증가했지만, 높은 주택 가격과 임대료 부담으로 인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가구의 주택 보유율은 여전히 백인과 아시아계 가구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워싱턴주의 주택 보유율은 64%로 2013년보다 2%포인트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인 65.2%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택 보유율은 전체 가구 중 자가 거주 가구의 비율을 의미한다.

특히 인종별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워싱턴주의 흑인 가구 주택 보유율은 34%, 히스패닉 가구는 47%로, 각각 10년 전보다 4.6%포인트, 5.5%포인트 상승했지만 백인(68%)과 아시아계(63.5%) 가구와의 차이는 여전히 컸다.

 



NAR 분석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흑인·히스패닉 가구 주택 보유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반면, 아시아계 가구는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백인 가구의 보유율 역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워싱턴주의 주택 보유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이유로는 높은 주택 가격과 임대료 부담이 꼽힌다.

NAR의 수석 분석가 나디아 에반젤루는 “워싱턴주, 특히 시애틀과 같은 대도시 지역에서는 주택 가격이 너무 높아 많은 임차인들이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부담은 히스패닉과 흑인 가구에 더욱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임차인 중 아시아계 가구의 32%가 중간 가격대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재정적 여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백인 가구는 12%, 흑인 가구는 8%, 히스패닉 가구는 7%에 불과했다.

이는 가구별 임대료 부담과도 관련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백인·아시아계·히스패닉 가구 중 약 25%가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으며, 흑인 가구의 경우 그 비율이 30%를 넘는다. 일반적으로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면 저축이 어려워지고 재정적으로 취약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워싱턴주의 높은 주택 가격 역시 주택 보유율을 낮추는 주요 요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Redfin)에 따르면, 2024년 2월 기준 워싱턴주의 주택 중위 가격은 62만9,100달러로 전국 평균인 42만5,061달러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시애틀은 미국 내에서도 주택 구입이 어려운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2023년 기준 시애틀의 주택 중위 가격은 83만1,457달러로, 해당 지역 중위 소득(12만6,034달러)의 54%를 주택 대출 상환에 사용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승인에서도 흑인과 히스패닉 가구는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

NAR의 ‘주택담보대출 공시법(Home Mortgage Disclosure Act)’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흑인 주택담보대출 신청자의 21%, 히스패닉 신청자의 17%가 거절당했다. 반면, 백인 신청자는 11%, 아시아계 신청자는 9%만 거절됐다.

워싱턴주의 경우 거절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여전히 흑인(11%)과 히스패닉(13%) 신청자의 거절률이 백인(8%)과 아시아계(7%)보다 높았다.
워싱턴주에서는 주택 보유율을 높일 수 있는 몇 가지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

특히 25~40세 연령층의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이 주목할 만하다. 이 연령대는 생애 첫 주택 구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향후 주택 보유율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에반젤루 분석가는 “젊은 세대들이 주택 구입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으며, 주택 가격이 부담스럽더라도 내 집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주택 보유율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KSEATTLE.com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217

New 트럼프, 401(k)에 사모시장 투자 허용 검토…퇴직자 자산 운용 판도 바뀌나

KReporter | 08:40 | Votes 0 | Views 276
KReporter 08:40 0 276
42216

New 트럼프, HUD 임대보조 2년 제한 추진…최저소득층 140만 가구 주거 위기

KReporter | 08:38 | Votes 0 | Views 145
KReporter 08:38 0 145
42215

New 워싱턴주, ‘기업하기 좋은 주’ 순위서 추락…2017년 1위→올해 14위 충격

KReporter | 08:34 | Votes 0 | Views 72
KReporter 08:34 0 72
42214

New 시애틀, 어느덧 9시 일몰 끝났다…낮 시간 매일 2분씩 사라져

KReporter | 08:31 | Votes 0 | Views 166
KReporter 08:31 0 166
42213

New 광역 시애틀 한인회, 벨뷰 경찰 노인 강도 사건 신속 대응에 감사패 수여

KReporter | 08:28 | Votes 0 | Views 88
KReporter 08:28 0 88
42212

New 시애틀 알카이 해변서 범죄 잇따라…신규 카페 털려 치안 불안 고조

KReporter | 08:26 | Votes 0 | Views 123
KReporter 08:26 0 123
42211

New 최고가 기록 쓰는 미 증시…'가치 타당성' 논쟁도 불붙어

KReporter | 07:23 | Votes 0 | Views 64
KReporter 07:23 0 64
42210

New "美불체자를 왜 여기로…트럼프 쓰레기장 아냐" 아프리카 분노

KReporter | 07:23 | Votes 0 | Views 178
KReporter 07:23 0 178
42209

New 한미일 외교차관, 9개월만에 도쿄서 회동…"3국 안보협력 지속"

KReporter | 07:22 | Votes 0 | Views 17
KReporter 07:22 0 17
42208

New 시청률 1위인데…美CBS, 트럼프 비판 토크쇼 폐지 논란

KReporter | 07:21 | Votes 0 | Views 62
KReporter 07:21 0 62
42207

시애틀에 이런 곳이? 새로 태어난 해안가, 걷고 먹고 즐기는 ‘핫플’ 정복기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1549
KReporter 2025.07.17 0 1549
42206

추방 공포 확산…워싱턴주, ICE에 주민 운전면허 정보 넘겨왔다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810
KReporter 2025.07.17 0 810
42205

서부 워싱턴 90도 폭염 연장…열사병 주의보 오늘까지 ‘비상’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212
KReporter 2025.07.17 0 212
42204

악취·쥐떼 출몰 확산…킹·스노호미시 카운티 쓰레기 수거 파업 장기화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309
KReporter 2025.07.17 0 309
42203

남편 복수 위해 지어진 시애틀 ‘스파이트 하우스’, 74만5천달러에 매각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354
KReporter 2025.07.17 0 354
42202

올림픽 국립공원서 경비행기 추락…1명 사망·2명 중상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104
KReporter 2025.07.17 0 104
42201

트럼프 "연준 건물 개보수비 살펴볼것"…파월에 자진사임 압박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45
KReporter 2025.07.17 0 45
42200

MAGA 이어 MAHA…트럼프 "코카콜라에 이제 사탕수수 설탕"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174
KReporter 2025.07.17 0 174
42199

트럼프 "中이 펜타닐 보내는 자 사형하게 만들겠다"…中은 일축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84
KReporter 2025.07.17 0 84
42198

"이란 핵시설 3곳 중 1곳만 파괴…트럼프, 광범위 공습 거부"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49
KReporter 2025.07.17 0 49
42197

시애틀 폭염 속 물놀이 명소 인기…분수공원·유아풀·수영 해변 총정리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470
KReporter 2025.07.16 0 470
42196

“쇠사슬에 묶인 채 이송” 보잉필드 ICE 송환 항공편 급증에 인권단체 반발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836
KReporter 2025.07.16 0 836
42195

이번 주말 시애틀 도심 I-5 북행 전면 통제…교통 대란 우려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495
KReporter 2025.07.16 0 495
42194

“악취 나는 쓰레기 직접 치운다” 벨뷰 주민들, 쓰레기 수거 중단에 거리로 나서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343
KReporter 2025.07.16 0 343
42193

펜타닐 중독된 강아지, 숨 멎은 채 발견…WA 소방대가 나르칸으로 살려냈다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290
KReporter 2025.07.16 0 290
42192

린우드서 4세 아동이 어머니에 실탄 발사…아버지 체포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272
KReporter 2025.07.16 0 272
42191

美·인니, 무역협상 타결…對인니 관세 32→19%, 對美 관세 '0'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84
KReporter 2025.07.16 0 84
42190

트럼프 정부, 불법이민자 또 제3국 추방…이번엔 아프리카 소국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214
KReporter 2025.07.16 0 214
42189

美, 2분기 관세 65조 더 거둬…재보복 압박에 상대국 보복 주저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60
KReporter 2025.07.16 0 60
42188

푸틴에 등 돌린 트럼프…유럽 지도자들 집요한 설득노력 '효과'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93
KReporter 2025.07.16 0 93
42187

여름 햇살에 반해 이사 왔지만…“시애틀 정착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것들”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697
KReporter 2025.07.15 0 697
42186

“집 팔 생각 없다” 미국 주택시장, 고금리에 매물 실종 사태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574
KReporter 2025.07.15 0 574
42185

“더위에 산불 연기까지”…서부 워싱턴, 이틀간 폭염·화재 경보 발령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252
KReporter 2025.07.15 0 252
42184

“대낮에 성행위까지”…시애틀 누드 공원, 법원 “2주 안에 해결책 내놔라”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498
KReporter 2025.07.15 0 1498
42183

물 위에서, 하늘 위에서…시애틀 ‘시페어 써머 뮤직 시리즈’ 개막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93
KReporter 2025.07.15 0 193
42182

도심에 쓰레기 산더미…쓰레기 수거 파업 여파에 ‘악취·해충’ 확산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303
KReporter 2025.07.15 0 303
42181

美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7%로 반등…관세여파 서서히 가시화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46
KReporter 2025.07.15 0 146
42180

'교체위기' 파월, 자진 감사 요청…"연준 공사 비용 검토해달라"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50
KReporter 2025.07.15 0 150
42179

"트럼프가 젤렌스키에 물었다…'모스크바를 칠 수 있나'"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70
KReporter 2025.07.15 0 170
42178

관세에도 물가 크게 안 오르는 이유?…백악관 "애국심"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12
KReporter 2025.07.15 0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