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번아웃, 30세 이전에 찾아온다…MZ세대 가장 심각
미국인들이 점점 더 이른 나이에 번아웃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30세 이전에 번아웃을 겪는 비율이 25%에 달하며,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 두드러진다.
정신 건강 상담사 리 리처드슨은 현재 미국인들이 이전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 그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30%가량이 재정적 불안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여론조사 기관 ‘토커 리서치(Talker Research)’의 데이터에서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평균 25세에 번아웃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슨은 이러한 현상이 팬데믹의 여파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방식, 직장에서 일하는 방식, 운동하는 방식, 친구들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모든 것이 급격히 바뀌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세더빌 대학교(Cedarville University) 부교수인 베스 기포드는 세대별 스트레스 요인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젊은 층에서는 돈이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으로 지목됐다.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과 주거비용 문제가 젊은 세대에 큰 압박이 되고 있으며, 이전 세대보다 훨씬 일찍 경제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소셜미디어가 이러한 압박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설정한 삶의 기준을 따라가려다 보니, 현실과 동떨어진 목표를 가지게 되고 이는 건강하지 않은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X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는 정치와 건강 문제가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안, 그리고 넘쳐나는 건강 정보가 이들에게 번아웃을 유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스트레스 전망과 관련해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3분의 1이 올해 더 큰 스트레스를 예상하는 반면, 42%는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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