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대서양 술 전쟁…와인·위스키 최전선에

Author
KReporter
Date
2025-03-14 06:03
Views
108

EU, 美위스키 50% 관세…트럼프는 "EU 와인 등에 200%"

"미국·유럽 주류업계 '패닉'"

日맥주·멕시코 데킬라도 '십자포화' 속으로




위스키 진열대

위스키 진열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전쟁의 '유탄'을 맞은 미국과 유럽 주류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샴페인부터 버번위스키에 이르기까지 술이 글로벌 무역전쟁의 최전선에 놓이게 됐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프랑스 와인, 아일랜드 위스키, (미국) 켄터키 버번위스키, 일본 맥주, 멕시코 데킬라가 미국과 무역 상대국 사이에서 십자포화 속으로 던져지고 있다"고 했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한 맞대응으로 미국산 위스키 등에 대해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관세가 즉각 폐지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바로 프랑스와 다른 EU 국가에서 나온 모든 와인·샴페인·알코올 제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WSJ은 이러한 사태 전개가 대서양 양쪽(미국과 유럽)에서 '패닉'(panic)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EU가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와인은 50억 달러(약 7조3천억원)어치가 넘는다. 그중 약 절반은 프랑스산 와인이고 약 40%는 이탈리아산 와인이다.

이탈리아 와인 대부 람베르토 프레스코발디는 200% 관세가 부과되면 시중의 많은 와인을 미국의 많은 와인 애호가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가격대인 20달러(약 2만9천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그 가격대 이상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마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와인

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눈앞에 다가온 폭탄 관세에 미국 주류업체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일부 주류업체가 다음 달 1일 EU의 관세 발효를 앞두고 타격을 조금이라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물량을 EU 시장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주류업체 코발 측은 "우리가 유럽 시장에 계속 남고 싶다는 점을 이해시키기 위해 해외 유통사들과 협력해왔다"면서 "(관세) 폭풍을 견디기 위해 더 많은 제품을 (EU 시장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케네스 셰이 애널리스트는 잭다니엘 위스키 제조사인 브라운-포맨의 경우 순 매출에서 EU 시장 비중이 20% 정도인 만큼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라운-포맨은 미국과 EU가 관세 발효 전 합의에 이르기를 바란다면서도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술 증류소

미국의 술 증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주류업계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관세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리서치업체 IWSR 자료를 보면 당시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주류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그 여파로 2021년 미국산 주류의 EU 수출은 2018년 대비 20% 급감했다.

당시 브라운-포맨은 관세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관세 비용을 떠안았다가 연간 8천만 달러(약 1천164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면서 실적 압박을 받았다.

중소 주류업체인 브루브라더스 측은 "50% 관세 부과 시 애초에 (시장 경쟁) 가능성이 거의 없다. EU 시장에서의 판매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한 가닥 희망이 있다면, EU 회원국이 아닌 영국은 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유럽산 와인

유럽산 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이터통신은 EU산 와인을 유통하는 미국 수입업자들도 관세 여파에 따른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와인무역협회에 따르면 EU산 와인을 수입·유통하는 미국 업체는 4천곳에 이른다.

와인 수입업체 볼러와인 관계자는 우선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겠지만 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관세가 장기화하면 직원을 대규모로 해고하고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594

미국 모기지 금리 급등, 1년 만에 최대 상승폭...관세 여파로 시장 불안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784
KReporter 2025.04.18 0 784
41593

연방 판사, UW 대학원생 비자 복원 명령…트럼프 행정부 조치에 제동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718
KReporter 2025.04.18 0 718
41592

“홍역 노출 주의보” 시택 공항·터퀼라 호텔 방문객 대상 보건 당국 경고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227
KReporter 2025.04.18 0 227
41591

마운트 레이니어를 배경으로…타코마 여름 야외 콘서트 시리즈 개최

KReporter | 2025.04.18 | Votes 1 | Views 284
KReporter 2025.04.18 1 284
41590

워싱턴주, 2025년 ‘공공 자연휴양지 무료 개방일’ 발표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262
KReporter 2025.04.18 0 262
41589

“부자에게 세금 매기지 마” 시애틀 횡단보도 ‘제프 베이조스’ 음성 해킹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256
KReporter 2025.04.18 0 256
41588

WA 고등학교 농구 코치, 10대 선수들 성범죄로 징역 40년 선고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320
KReporter 2025.04.18 0 320
41587

트럼프 압박하는 월가…"관세 협상 서둘러야"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158
KReporter 2025.04.18 0 158
41586

파월 내쫓고 싶은 트럼프…대통령이 연준 의장 해임할 수 있나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85
KReporter 2025.04.18 0 85
41585

트럼프의 출생시민권 제한 대법원서 심리한다…5월 15일 변론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106
KReporter 2025.04.18 0 106
41584

'美관세 타격' 中업체 직원들 비명…강제휴가에 재고판매 떠안아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107
KReporter 2025.04.18 0 107
41583

시애틀과 주변 지역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무료 가족 활동 10선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375
KReporter 2025.04.17 0 375
41582

트럼프 행정부 이민 단속 강화…ICE 과잉 진압 논란 확산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404
KReporter 2025.04.17 0 404
41581

WA 트레일 2곳, 미국 최고 하이킹 코스 TOP 10에 선정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387
KReporter 2025.04.17 0 387
41580

시애틀, 2025년 첫 ‘오후 8시 이후 일몰’…길어진 저녁 햇살에 시민들 환호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182
KReporter 2025.04.17 0 182
41579

린우드 산책로서 아동 납치 시도 발생…경찰 수사 착수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285
KReporter 2025.04.17 0 285
41578

타코마 총격, 10대 사망…경찰 살인사건 수사 착수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172
KReporter 2025.04.17 0 172
41577

관세전쟁에 '저가 직구' 中쇼핑앱 美서 인기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205
KReporter 2025.04.17 0 205
41576

현대차, 전기차 생산 일시중단…美관세·유럽보조금 폐지 충격파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154
KReporter 2025.04.17 0 154
41575

CJ제일제당, 미국서 비비고만두 디자인특허…"가는 줄무늬 반복"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205
KReporter 2025.04.17 0 205
41574

日이시바 "미일 입장차 여전…적절한 시기에 방미 정상회담"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35
KReporter 2025.04.17 0 35
41573

2025년 미국인 은퇴 자금 '매직 넘버' 하락…평균 1.26백만 달러로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594
KReporter 2025.04.16 0 594
41572

중국, 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미중 무역 갈등 '격화'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212
KReporter 2025.04.16 0 212
41571

시애틀, 과속 단속 카메라 대폭 확대…일반 도로까지 설치 추진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489
KReporter 2025.04.16 0 489
41570

브레머튼 여성 커플, 62만 달러 우편 사기 혐의로 기소…피해자만 278명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397
KReporter 2025.04.16 0 397
41569

에드먼즈 한복판서 ‘최루탄 로드 레이지’…경찰, 도주 용의자 공개 수배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283
KReporter 2025.04.16 0 283
41568

실종된 82세 여성, ‘콘크리트 무덤’에서 발견…용의자는 수상한 수리공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420
KReporter 2025.04.16 0 420
41567

트럼프, 불법이민정책도 U턴?… "자진 출국시 항공표·돈 제공"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809
KReporter 2025.04.16 0 809
41566

"명품원가 이정도로 싸다"…관세전쟁속 중국발 틱톡 폭로전 확산 (1)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270
KReporter 2025.04.16 0 270
41565

트럼프 "일본과 관세협상에 직접 참석"…'군사비용' 의제로 적시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47
KReporter 2025.04.16 0 47
41564

2세 생산에 진심인 머스크…"지능 높은 인간 늘어야 문명 지켜"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121
KReporter 2025.04.16 0 121
41563

코스트코 멤버십으로 누릴 수 있는 숨겨진 혜택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1275
KReporter 2025.04.15 0 1275
41562

시택 공항, 봄철 여행객 280만 명 예상…TSA·주차 등 변경 사항 ‘주의’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213
KReporter 2025.04.15 0 213
41561

바텔 남성, 만우절 당일 200만 달러 당첨…가족들 “농담하지 마”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372
KReporter 2025.04.15 0 372
41560

“허가 없인 총 못 산다” WA, 총기 구매 전 실사격 훈련·퍼밋 의무화 추진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225
KReporter 2025.04.15 0 225
41559

100년 넘은 피어스 카운티 다리, 구조물 손상으로 무기한 폐쇄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201
KReporter 2025.04.15 0 201
41558

머서 아일랜드서 차량 호수로 추락, 운전자 병원 이송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184
KReporter 2025.04.15 0 184
41557

예측불가 트럼프 관세에…미 국채 기간 프리미엄 10년만에 최고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117
KReporter 2025.04.15 0 117
41556

미국인들 실업률 증가 우려 팬데믹 이후 최고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162
KReporter 2025.04.15 0 162
41555

1분기 미국 기업 파산 2010년 이후 최대…"중국도 파산 증가세"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102
KReporter 2025.04.15 0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