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머스크와 '모델S' 시승 트럼프…"테슬라 공격시 '테러'로 처벌"

Author
KReporter
Date
2025-03-12 05:54
Views
303

백악관서 차량 시승·구매로 머스크에 힘싣기…테슬라 주가 반등

"사익과 공익 흐릿…백악관을 테슬라 위한 임시 전시장으로" 비판도

NYT "머스크, 1억불 보답 의향…백악관 직원의 전례없는 거액 기부"

11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테슬라 차를 뒤에 세워두고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1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테슬라 차를 뒤에 세워두고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테슬라 차를 시승하고 구매함으로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힘을 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과 유럽 각지에서 테슬라 매장과 충전소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로 처벌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경내 사우스론에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세단에 머스크와 나란히 앉아 기자들을 향해 활짝 웃었다. 그는 차가 "아름답다"고 거듭 칭찬했다.

11일 테슬라 차 운전석에 앉아 미소짓는 트럼프 대통령



11일 테슬라 차 운전석에 앉아 미소짓는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차에서 내려 기자들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옆에 머스크를 세워둔 채 "그(머스크)는 이것을 해달라고 내게 결코 요청하지 않았다"며 "그는 이 위대한 회사를 만들었고 그가 애국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백악관 행사는 연방정부의 과격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유럽내 극우 정당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머스크에 대한 국내외 반감이 확산하고, 테슬라 차량 등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다.

지난달부터 미국에서는 머스크의 정치적인 행보에 반대하는 시위와 테슬라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으며, 테슬라 차량과 매장, 충전소 등을 겨냥한 방화·총격 등 과격한 공격도 속출하고 있다.

백악관 직원을 위해 테슬라 모델S 1대를 사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테슬라 차를) 구매하는 이유는 첫째로 이 제품이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고, 둘째로 이 사람이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테슬라 매장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국내 테러리스트'(domestic terrorists)로 분류해야 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들은 위대한 미국 회사에 해를 입히고 있다. 그들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CCTV 덕분에 테슬라 매장을 공격한 몇몇 사람들의 신원은 이미 파악된 상태라며 "그들은 나쁜 사람들로 학교와 대학들에서 빈둥거리는 사람들과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뒤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훌륭한 정책에 힘입어 테슬라가 향후 2년 안에 미국 내 차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11일 백악관에 테슬라 사이버트럭 세워두고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11일 백악관에 테슬라 사이버트럭 세워두고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 15% 넘게 폭락한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하자 전날보다 3.79% 오른 230.58달러에 마감했다.

AFP통신은 현직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특정 상품을 홍보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짚었다.

AP통신과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노골적인 테슬라 홍보가 대통령 후원자에 대한 특혜로 비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AP통신은 백악관이 약 8만달러(약 1억1천600만원)짜리 테슬라 차 구매에 드는 비용 처리를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사익과 공익의 구분을 얼마나 흐릿하게 하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 다섯 가지 다른 테슬라 모델을 전시해 놓고 백악관을 '테슬라를 위한 임시 전시장'(makeshift showroom for Tesla)으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비영리단체인 책임과윤리 시민연합의 조던 리보위츠는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정부에 있는 억만장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 측에 1억 달러(1천450억원) 규모의 기부를 할 의향을 최근 내비쳤다고 이날 보도했다.

NYT는 상황을 아는 소식통 3명을 인용, 머스크가 최근 며칠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면서 "상사의 어젠다 지원을 위해 백악관 소속 직원이 이렇게 거액의 정치적 기부를 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직접 설립한 정치자금 기부단체 '아메리카 PAC'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 측이 통제하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등의 슈퍼팩에 기부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최소 3천700억원 상당의 선거자금을 기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mina@yna.co.kr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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