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도 봉쇄, 워싱턴주-캐나다 태평양 크레스트 트레일 폐쇄, 하이커들 더이상 양국으로 입국 안돼
캐나다 입국 지점 폐쇄로 태평양 크레스트 트레일을 걷는 하이커들이 실망하고 있다. 태평양 크레스트 트레일은 멕시코에서 캐나다까지 총 2,650마일의 거리로 워싱턴의 캐스케이드 산맥을 통과한다. 하지만 현재 이 여정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짐과 다이애나 한센 부부는 30년 전 처음 만난 이후 함께 하이킹을 해왔다. 이번에는 태평양 크레스트 트레일을 따라 워싱턴에서 캐나다로 향하는 것이 목표다. "트레일 위에는 국경이 없다"라고 짐은 말했다. "여기서 만나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에서 캐나다로 넘어가는 국경이 폐쇄된 상태다.
캐나다 당국은 1월 말 국경 폐쇄를 발표하며 "이 조치는 미국 세관 및 국경 보호국과 일치하며, 해당 기관은 태평양 크레스트 트레일을 통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위협하면서 발생한 국경 갈등 속에서 내려졌다.
캐나다 국경에서 북쪽으로 7마일 떨어진 곳에는 피곤한 하이커들을 위한 리조트가 있으며, 온몸이 쑤시는 이들을 위한 온수 욕조와 귀가를 위한 교통편이 마련되어 있다.
현재 하이커들은 국경을 넘었다는 의미로 발끝 정도는 캐나다 땅에 닿을 수 있지만, 리조트로 가는 대신 30마일을 되돌아가거나 공식 입국 지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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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캐나다에도 손해다. 이론적으로 보면, 리조트뿐만 아니라 밴쿠버의 호텔과 레스토랑 등이 잃게 되는 돈이니까"라고 짐은 말했다. "추가로 걸어야 하는 거 정말 싫다. 원래도 충분히 힘든 여정이었는데"라고 다이애나는 말했다. "정말 짜증 난다"라고 짐이 덧붙였다.
부부는 이번이 두 번째로 태평양 크레스트 트레일을 따라 캐나다로 가려다 포기한 경우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산불 연기로 인해 계획을 접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올여름 다시 도전할 계획이며, 이번에는 더 나은 여정이 되길 바라고 있다.
그들은 정치인들이 태평양 크레스트 트레일에서 만나는 사람들처럼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를 잊고 그냥 서로 협력해서 목표를 이루고, 안전하게 지나가면서 즐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최고일 텐데"라고 짐은 말했다.
캐나다 국경의 해당 트레일 구간이 언제, 혹은 다시 열릴지는 아직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