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주 서부 폭설…도로 결빙·대규모 정전 피해
2월 6일 오전, 워싱턴주 서부 지역에 습기를 머금은 폭설이 내려 도로가 미끄러워지고 수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전력회사 퓨젯 사운드 에너지(PSE)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기준 1만 9,000명 이상의 고객이 전력 공급 중단을 겪었다. 주요 피해 지역은 바텔, 포트 오처드, 레드먼드등이다.
시애틀 시티 라이트(SCL)도 이날 오전 레이크 포레스트 파크 지역에서 3,900가구가 정전됐으나 이후 복구됐다. 하지만 여전히 시애틀 북부 지역에서 600여 가구가 전력 공급 중단 상태이며, 일부 지역은 나무나 식물이 전선과 접촉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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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호미시 카운티 공공전력청(Snohomish PUD) 역시 약 2,911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고 있으며, 주요 피해 지역은 카마노 섬, 그래나이트 폴스 남동부, 린우드, 몰트비, 밀 크릭 등이다.
전날 미 국립기상청(NWS)은 "습한 눈이 내리면서 정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나, 일부 전력회사는 정확한 정전 원인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이날 새벽부터 시애틀, 벨뷰, 에버렛, 브레머턴, 바텔 등 워싱턴주 서부 전역에 걸쳐 눈이 내렸다. 기온이 영상을 유지하는 지역은 도로가 질퍽해진 반면, 영하로 떨어진 지역에서는 도로 결빙과 최대 4인치 적설이 나타났다.
겨울철 기상주의보가 오전 10시까지 발효되었으며, 도로 상태가 지역별로 달라 운전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그레이스 하버에서 키트샙, 시애틀, 대링턴으로 이어지는 지역에 눈이 집중됐고, 이 지역을 벗어난 남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적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오전 출근길이 끝난 후에는 눈이 점차 그치고 오후에는 날씨가 한결 맑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밤부터는 다시 기온이 급락할 전망이다.
벨링햄 지역에는 금요일까지 한파주의보가 지속되며, 시애틀 지역도 목요일 오후 10시부터 금요일 오전 10시까지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 에버렛과 타코마 지역은 밤사이 체감온도가10도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스캐짓 카운티 서부 및 퓨젯 사운드 동부 저지대는 최저 기온이 15~51도, 그 외 지역은 20~25도까지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요일 아침에는 도로 위에 남아 있던 수분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운전자들은 출근길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주말 동안 또 한 차례 기압골이 알래스카에서 빠르게 남하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비와 눈이 섞여 내릴 것으로 보인다. 주말 외출 계획이 있다면 토요일 아침 도로 상태를 확인하고, 눈이 다시 쌓일 경우 이동을 늦추는 것이 좋다.
다음 주부터는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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