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도 오르는 국채금리…시장 '발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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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porter
Date
2025-01-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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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10년물 국채 금리 4.78%까지 치솟아

"2008년 금융위기나 닷컴버블 때도 전조"




미국 달러화 지폐

미국 달러화 지폐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장기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 '발작'(tantrum)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그동안 고공행진을 해온 미국 주식시장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 10년물 금리 '심리적 저항선' 5% 근접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일 장중 4.786%로 상승, 심리적 저항선인 5%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지난 8일 장중 4.73%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데 이어 다시 한번 고점을 높인 것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2023년 10월 19일 당시 4.987%를 찍은 바 있다.

이날 국채 금리 상승에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지표 호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이 영향을 끼쳤다.

오는 15일 발표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며, 5% 금리가 '뉴노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국채 금리도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기준금리가 지난해 9월부터 총 1%포인트 내리는 동안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9월 3.6%를 찍고 1%포인트 넘게 오른 상태다.

1980년대 초 이후 40여년 동안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그에 맞먹는 규모의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이 발생한 것은 2차례뿐일 정도로 이례적이라는 게 마켓워치 설명이다.

폴 볼커 의장 재임 시절인 1981년 1∼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4.5%포인트 인하했는데, 당시 연초 12% 수준이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같은해 9월 15.8%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PGIM의 채권 부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 그레고리 피터스는 "발작과 같은 상황이 있으며, 이는 세계적"이라면서 향후 몇 년 안에 채권시장에 '이벤트'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1990년대 닷컴 버블 붕괴와 같은 시장 발작의 전조 현상이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감세 공약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고, 미국의 과도한 재정적자 우려 속에 향후 장기물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의 국채 시장 움직임과 관련, 잭스 투자운용의 브라이언 멀베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의 막바지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며, 이는 연준이 실수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봤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 S&P500 10% 하락 가능성…"안전자산 채권 매수 기회" 견해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채 시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투자에 나설 시기일 수 있다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클 경우 결국 채권이 가장 안전한 자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를 발행하는 미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이 작고, 물가 상승을 전제로 하는 물가연동채권에서도 최근 매도세가 목격된다는 것이다.

WSJ은 연준이 경제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뒤 느리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 인하'를 단행 중인 현 상황에 대해 유례가 없다고 짚었다.

또 채권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으며 당분간 현금성 자산의 수익률이 3.5% 이상일 것이라는 당국의 설명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장기물에 돈을 묶어두는 데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최근의 미 주가지수 하락은 기업 평가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우려 때문이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수익률이 4.6%로 5년물 국채 금리와 같은 수준이라는 설명도 내놨다.

WSJ은 국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해 경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 경우 연준이 정책 경로를 바꿔 부양에 나설 것이며 채권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의 맷 페론은 "10년물 금리가 5%를 찍으면 반사적으로 주식 매도세가 있을 것"이라면서 S&P 500이 10%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향후 6개월간 증시가 어려울 것으로 봤고, 씨티그룹은 고객들에게 채권 매수 기회라고 권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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