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겨울 폭풍” 크리스마스 이후 귀가 항공편 지연
이번 주에 북부 평원을 휩쓴 강력한 겨울 폭풍이 12월 27일 수요일 중앙 대서양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미국 전역의 도로와 공항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미국인들이 크리스마스 여행에서 집으로 귀가하는 연중 가장 바쁜 여행 기간을 방해하고 있다.
눈보라가 일어난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네브래스카, 사우스다코타, 캔자스, 콜로라도 및 와이오밍 일부 지역에서 최악의 폭풍에 직면했다. 해당 지역 전체에서 시야가 제한되어 교통 및 항공편에 상당한 지장을 끼쳤다.
폭풍의 여파로 내린 비는 워싱턴DC를 거쳐 뉴욕, 메사추세츠 그리고 메릴랜드 전역에 홍수 경보와 주의보를 안겨주었다.
화요일에는 미국 내외로 7,500여 편의 비행기가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요 거점인 덴버국제공항에서는 출발편의 48%가 지연됐으며, 이 중 1%만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덴버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할 예정이던 항공편은 800편 가까이 지연됐고, 샬럿과 올랜도에서도 총 500편 이상의 지연이 발생했다.
다음날 오후에도 항공편 전반적으로 전날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인 팜비치와 나폴리, 탬파 등에서 안개와 구름으로 연착이 380편 이상 발생했다.
기상 문제 외에도 수요일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인해 곳곳에서 도로가 봉쇄됐다.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는 무질서한 행동과 차량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시위대 26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도 벌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지연에도 불구하고 취소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약 16,9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심각한 지연을 겪으며 ‘휴일 여행 붕괴’를 겪었으며, 이는 200만 여행객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한 결과로 지난 주 교통부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에게 1억 4000만 달러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해당 항공사가 이미 영향을 받은 승객에게 6억 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말에는 일련의 폭풍이 서해안으로 밀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폭풍은 29일 금요일 늦게 태평양 북서부 해안에서 I-5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여 샌프란시스코에 집중되다가 30일 캘리포니아를 거쳐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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