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13세, 15세, 훔친차 몰고 보행자에 돌진한 뒤 ‘낄낄’
시애틀 경찰은 지난해 11월 훔친 차량으로 여러 사람을 고의로 친 혐의로 15세 소년과 13세 소녀를 2월 1일 오전 체포에 성공했다.
사건은 지난 2023년 11월 26일 오전 2시경 발생했다. 이들은 훔친 차를 몰고 오로라 애비뉴 노스 바로 서쪽의 노스 107번가에서 불특정 여성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돌진했고, 해당 장면은 인근 감시 영상에 녹화됐다.
경찰이 입수한 용의자 차량 내부에서 찍은 별도의 영상에서는, 차에 탄 승객들이 운전자에게 사람을 치라고 부추긴 다음 충돌 후 웃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뺑소니범이 몰던 차량의 뒷좌석 승객이 직접 찍은 사고 영상. 사고 후 웃는 모습이 녹화됐다. Photo: Seattle Police)
두 번째 공격은 오로라 애비뉴 노스의 9600 블록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첫 번째 사건과 같은 날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도 용의자가 버스 차선을 걷던 피해자를 의도적으로 뒤에서 들이받는 모습이 찍혔다.
용의자들은 이후 차를 몰고 달아났다. 당시 경찰은 911 통화 기록과 입원 기록을 검토하고 목격자를 찾기 위해 두 지역을 모두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
경찰이 사건 영상을 공개하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두 피해자가 나섰다.
경찰은 두 청소년의 신원을 파악하는 것과 동시에 체포하는 데 필요한 확실한 증거를 입수하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시간’을 매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뺑소니에 사용된 차량 2대가 모두 도난 차량임을 확인했고, 이후 회수에 성공했다.
2월 1일 오전 11시가 조금 지난 시각, 시애틀 경찰국은 기타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여 스노호미시에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10대 청소년 2명을 모두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두 용의자 모두 폭행, 도난 차량 소지 및 뻉소니 혐의 등으로 체포되어 현재 구금되어 있으며, 법원 출두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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