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여름 파머스마켓 본격 확대…이웃과 소통하는 지역 축제로
시애틀의 여름철을 맞아 각 지역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파머스마켓, farmers market)가 본격적으로 확대 운영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손에 장바구니를 들고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구입하며 이웃과 교류하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
시애틀 내 7개 농산물 장터를 운영하는 '네이버후드 파머스 마켓(Neighborhood Farmers Markets)'에 따르면, 이달부터 각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주말 및 평일 장터가 개장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컬럼비아시티 장터는 월 1회에서 주 1회로 운영 빈도를 늘렸으며, 매주 수요일 열리는 장터에는 수백 명의 주민들이 몰려 활기를 띠었다. 매드로나 장터는 오는 금요일 개장하며, 월링포드 장터는 이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다음 달에는 피니(Phinney), 매그놀리아, 레이크시티 지역 장터도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며, 연중 운영되는 캐피톨힐 장터는 화요일 운영을 추가한다. 사우스레이크유니언 토요장터는 6월 7일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5월 16~17일 주말에 프리뷰 행사를 진행한다.
네이버후드 파머스 마켓의 캐서린 보리 대변인은 "장터는 신선하고 지역산 농산물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이웃들이 만나 소통하는 중요한 커뮤니티 공간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장터에서 직접 농부들과 대화를 나누며, 제철 농산물의 조리법이나 보관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름철을 맞아 일부 장터에서는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된다. 피니 장터는 지난해 시범 운영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팝 클럽(POP Club)'을 올해 본격 확대 운영하며, 아이들이 제철 농산물을 직접 맛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 4월 초 여름 시즌을 시작한 프리몬트 일요 장터는 규모를 확장해 캐널 스트리트까지 운영 구역을 넓혔고, 푸드코트와 판매 부스도 늘어났다.
이밖에 7월에는 체리 시식 행사, 8월에는 어린이들이 호박을 개조해 자동차 모형을 만들어 경주하는 '주키니 레이스'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보리 대변인은 "시애틀의 장터는 단순한 농산물 판매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올 여름 더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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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eattle M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