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167 고속도로에 새 요금제 도입…HOV 차선 유료화 확대
워싱턴주 고속도로 SR 167 구간에 새로운 통행료 시스템과 규칙이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HOV(다인승 차량 전용) 차선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주의가 요구된다.
워싱턴주 교통부(WSDOT)는 서머(Sumner)에서 렌턴(Renton)까지 이어지는 SR 167 고속도로 구간에 새로운 통행료 장비 설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통 혼잡 완화와 접근성 확대를 위한 규칙 변경도 추진된다.
변경사항 가운데 하나는 서머에서 퍼시픽(Pacific)까지 이어지는 HOV 차선이 유료화된다는 점이다.
일부 운전자들은 요금을 피하려고 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비용을 감수하고라도 빠르게 주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30년째 어번(Auburn) 지역에 거주 중인 네드 뱅크스턴은 “오후 2시 30분부터 167번 도로는 정체가 심해진다”며 “통행을 조절하는 게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상은 넓고 천국은 많다! 전 세계 숨은 여행 장소
U 디스트릭 스트릿 페어, 5월 17~18일 개최
"은퇴했더니 집만 남았다?" 미국 하우스푸어 현실과 해법
시애틀 근교 알파카 농장, 가족과 함께하는 봄나들이
2025년, 가치 하락이 예상되는 미국 부동산 유형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봄철 이색 여행지 5
이번 시스템 변화의 핵심은 차량 번호판 인식 카메라 설치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굿 투 고(Good To Go)’ 패스 없이도 요금 차선 이용이 가능하며, 교통부는 운전자에게 우편으로 요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HOV 차량과 굿 투 고 패스 보유자만이 차선 이용이 가능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많다. 뱅크스턴은 “한 명만 탄 차량이 해당 차선을 이용하는 것을 종종 본다”며 “이런 변화를 통해 규칙 위반자 식별이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새 시스템이 가동되면 SR 167 구간은 총 3개 요금 구역으로 나뉘게 되며, 각 구간의 혼잡도에 따라 요금이 차등 부과된다. 기존에는 전체 구간이 하나의 요금제로 운영됐다. 워싱턴주 교통부 요금관리부서의 로렌 맥러플린은 “운전자들은 특정 구간에서 진입하거나 빠져나갈 수 있으며, 이동한 거리만큼의 요금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인승 차량은 여전히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이를 증명하려면 ‘플렉스 패스(Flex Pass)’를 HOV 모드로 설정해야 한다. 맥러플린은 “패스가 인식되지 않으면 차량 번호판을 촬영해 요금 고지서를 보내게 된다”며 “카풀임을 인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플렉스 패스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WSDOT는 새로 걷히는 통행료가 SR 167의 유지관리 및 운영비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시스템 가동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말 도입될 것으로 보이며, 운전자들에게 사전 공지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당국은 향후 몇 주 동안 일부 표지판을 시험적으로 설치할 계획이지만, 이는 테스트일 뿐 실제 요금 시스템 가동 시기는 별도로 공지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WSD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