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밀’인 줄 알았는데 ‘땅콩 쿠키’…WA 70대 사망에 세이프웨이 피소
워싱턴주 킹카운티의 유가족이 유명 식료품 체인 세이프웨이를 상대로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세이프웨이에서 구입한 쿠키를 섭취한 70대 여성이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다.
유가족에 따르면, 피해자인 페기 브라이언트(당시 78)는 2023년 4월 7일, 워싱턴주 듀발(Duvall) 소재 세이프웨이 매장에서 구매한 쿠키를 먹고 심각한 아나필락시스(중증 알레르기 반응)를 일으킨 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브라이언트의 딸 리사 비숍은 “어머니는 오트밀 레이즌 쿠키로 알고 먹었지만, 실제로는 땅콩버터 쿠키였다”며 “어머니는 땅콩에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검시 결과를 통해 아나필락시스로 확인됐다. 사위인 그렉 비숍은 “혈액 검사 결과를 받은 검시관이 혈관이 무너지는 전형적인 아나필락시스 소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건 이후 보건 당국은 해당 제품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였고, 리콜을 요청했다. 세이프웨이는 이를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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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트 가족은 이번 사건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비극”이었다고 주장하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은 세이프웨이 측에 명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사 비숍은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은 참혹하고 고통스러웠다”며 “우리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식품 표시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라벨은 이유가 있어서 붙이는 것이고, 이로 인해 다른 누군가가 죽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가족은 브라이언트를 “항상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고인은 고등학교 시절 연인과 결혼해 60주년을 앞두고 있었다.
한편, 세이프웨이 측과 해당 사건을 대리하는 변호인단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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