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관광객 4천만 명 돌파…소비 규모 사상 최고치 기록
워싱턴주 시애틀의 관광 산업이 팬데믹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관광객 수가 4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를 반기는 한편, 향후 국제 관광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관광홍보기관 비짓 시애틀(Visit Seattle)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시애틀과 킹카운티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약 4천만 명으로,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94%는 미국 내 다른 주에서 온 방문객이었다.
관광객 소비 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관광객들이 사용한 금액은 총 88억 달러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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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수와 소비 증가의 배경에는 크루즈와 각종 대규모 행사 등 시애틀에서 열린 다양한 이벤트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짓 시애틀의 태미 캐너번 대표는 “컨벤션 개최 수가 늘었고, 크루즈 산업도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애틀 대표 명소인 스페이스 니들, 새롭게 조성된 워터프론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등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수공예 보석을 판매하는 레일라니 젠슨은 “이곳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늘 놀라움을 표현한다”며 “이 도시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애틀 관광 산업이 마주한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캐너번 대표는 “캐나다는 시애틀의 최대 국제 관광 시장이지만, 미-캐나다 간 무역 갈등 등으로 국경을 넘는 캐나다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여름철과 전체 관광 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제 관광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팬데믹 이후 호텔 업계의 완전한 회복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비짓 시애틀 측은 “호텔 운영 비용이 수익 증가 속도보다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캐너번 대표는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시애틀이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더 많은 관광객이 시애틀을 찾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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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