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젯 사운드, 정책 실패 인정...해저에 방치된 폐타이어 10만 개 제거 착수
워싱턴주 퓨젯 사운드에서 60년 전 추진된 인공 암초 조성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해저에 방치된 폐타이어 제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70~1980년대 워싱턴주 자연자원부(DNR)는 퓨젯 사운드의 어류 개체 수를 늘리고 낚시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동차 폐타이어를 활용한 인공 암초를 조성했다. 하지만 타이어 더미는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되어 흩어졌고, 오히려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요소로 변질됐다.
데이브 업더그로브 워싱턴주 공공 토지 국장은 “타이어를 묶었던 밧줄이 분해되면서 암초가 아닌 단순한 폐기물로 전락했다”며 “해양 서식지를 개선하기보다 오히려 손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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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R은 폐타이어가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후 2024년부터 본격적인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톨미 주립공원 인근에서 약 2,500개의 타이어를 수거했으며, 현재까지 총 4,701개의 타이어가 회수됐다. 하지만 전체 규모는 10만 개 이상으로 추정되며, 실제 수량은 이보다 30%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거된 타이어는 일반 매립지나 재활용 시설에서 처리할 수 없어 폐타이어 전용 처리 시설로 보내지고 있다. 작업을 총괄하는 DNR의 캐시디 비온도 국장은 “하스틴 아일랜드(Harstine Island) 인근 지역에서 3,000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5,000개 가까이 발견됐다”며 “완전한 정화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퓨젯 사운드는 연어와 범고래 등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폐타이어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는 지속적인 우려를 낳아왔다. 전문가들은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과거의 정책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레돈도 비치 인근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해온 제시카 알렉산더슨은 “퓨젯 사운드에서 다이빙할 때마다 타이어를 발견한다”며 “해양 환경을 되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정부는 주 의회의 지원을 받아 타이어 제거 작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여름에는 올림피아 풋 공원과 프라이 코브 카운티 공원 인근에서 각각 1만7,000개와 1만5,000개의 타이어를 추가로 제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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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