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 ‘무료 주차 시대’ 끝날까?…혼잡 완화 위해 요금제 도입 검토
워싱턴주 벨뷰시가 도심과 주요 상업지구의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유료 노상 주차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온 시 당국은 올가을까지 요금 체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벨뷰시는 거리 주차와 도로변 적재 공간에 대한 요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주차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도로 혼잡이 심화된 상황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수집된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지역의 주차 공간이 거의 항상 가득 차 있으며, 많은 운전자들이 빈 공간을 찾아 도심을 반복해서 도는 등 심각한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벨뷰시는 다운타운, 올드 벨뷰, 윌버튼, 스프링 디스트릭트, 벨레드 등 여러 지역에 유료 주차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특히, 주차 요금을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특정 구역의 주차 공간이 대부분 비어 있을 경우 요금을 낮추고, 반대로 가득 찬 구역에서는 요금을 인상해 주차 공간 확보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시 당국은 이를 통해 각 블록마다 최소한 1~2개의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벨뷰시는 유료 주차 도입이 일부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배달 차량을 위한 여유 공간을 마련하며, 불법 이중 주차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료 주차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불법 주차 단속 및 교통 안전 개선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요금 조정 주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벨뷰시는 시애틀처럼 연간 여러 차례 요금을 조정하는 방식과 덴버처럼 연 1회 조정하는 방식을 참고하고 있다.
Copyright@K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