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곳곳에 등장한 ‘다람쥐 전단’…정체는?
시애틀 도심 곳곳에 다람쥐와 관련된 독특한 전단이 등장하면서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애틀 다람쥐 감시자(Seattle Squirrel Watcher)’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전단들은 지난 6개월 동안 시 전역에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전단의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공통점은 모두 다람쥐를 주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사랑을 찾고 있는 싱글 다람쥐입니다. 마음 맞는 숙녀 다람쥐를 찾습니다’라는 글이 적힌 연애 광고형 전단부터, ‘이웃을 골탕 먹이고 싶다면 자동차 보닛 안에 도토리를 넣어보세요’라는 장난스러운 제안까지 다양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전단은 ‘다람쥐 감시자’가 다람쥐 복장을 하고 직접 집을 방문하면 땅콩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시애틀 캐피톨 힐 지역 주민들은 곳곳에서 이 전단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주민 제임슨 숍토우는 “거의 모든 가로등 기둥에서 본 것 같다. 너무 재미있어서 더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단들은 단순히 거리에서만 퍼지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레딧과 인스타그램에는 관련 게시물이 수천 명에게 공유되었고, 댓글도 수백 개 이상 달릴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FOX 13 시애틀은 이 전단을 게시한 주인공과 접촉을 시도한 결과, 해당 인물이 지난해 8월부터 무려 1,000장 이상의 전단을 시내 곳곳에 부착했다고 전했다.
숍토우는 “지난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 전단을 보고 웃을 수 있었다. 정말 기분이 좋아졌다”며 ‘다람쥐 감시자’가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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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OX 13 Seat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