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무역전쟁에 美기업 신음…비축 자재 매달리며 공장이전 검토도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5-02-03 05:15
조회
188

일단 버티기…농산물은 비축도 어려워 당장 죽을맛

다 무너질 수도…소비·투자 감소 따른 경기침체 경종




월마트에서 채소 고르는 소비자 모습

월마트에서 채소 고르는 소비자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한 관세 전쟁을 본격화하면서 현지 기업들은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 예산 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미국 1가구당 연평균 1천~1천200달러(약 147만~176만 원)의 구매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회계법인 EY의 그레고리 다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12월 기준 2.9%보다 0.4%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관세 때문에 소비지출과 기업투자가 줄면서 작년에 2.8% 증가한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 올해 1.5%, 2026년에 2.6% 각각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이 같은 암울한 예측 속에서 미국 기업들은 변화한 시장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

일단 건설 부문 등의 일부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비축한 재고를 소진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윌리엄 레인쉬는 많은 기업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리 상품을 수입해뒀다며 이들은 몇 주~몇 개월간 이 재고를 내다 팔며 소비자의 고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히스패닉계 건설협회 대표인 조지 캐릴로도 AP와의 인터뷰에서 건설 회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처를 예상하며 자재를 비축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3~6개월 사이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재고가 바닥나기 시작하면 (관세에 따른) 효과를 느끼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리 수입 물량을 끌어와 대비한 기업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오래 두면 썩는 농산물 등을 유통하는 슈퍼마켓들은 당장 관세 '영향권'에 들었다.

애리조나주의 농산물 판매상 로드 스브라지아는 수입 농산물에 부과되는 관세는 일부 유통 회사들을 폐업 수순으로 내몰 것이라며 이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타겟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을 대변하는 미국소매협회(NRF)도 "이런 보편관세가 존재하는 한 미국인은 일상 소비재에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도록 강요받을 것"이라며 백악관이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다른 수단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 부과되는 관세로 인해 생산 공정이 지연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부품의 수입 비용 증가와 추가적인 절차 등으로 인해 공급이 지연되면 완제품 조립도 늦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장비제조협회(MEMA) 회장 콜린 쇼는 부품 중 단 하나라도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는 것은 변속기 등 주요 구성품뿐 아니라 나머지 차량 전체를 만들 수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관세 폭탄에 대한 대응으로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자구책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하면 인하된 법인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기업들의 미국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자재의 선적 경로를 바꿔 관세 부담을 완화하려는 시도도 있을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나 도요타 등은 공장을 외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고,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적 경로를 변경할 수 있단 점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캐나다 및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로 10%의 보편적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4일 발효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 제품에 대한 관세도 곧 부과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유튜브로 보기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41338

한지훈, 미국 노동부 수석 비서실장 임명…미주 한인사회 위상 강화

KReporter | 2025.03.14 | 추천 0 | 조회 263
KReporter 2025.03.14 0 263
41337

미국인 번아웃, 30세 이전에 찾아온다…MZ세대 가장 심각

KReporter | 2025.03.14 | 추천 0 | 조회 434
KReporter 2025.03.14 0 434
41336

시애틀 인근 명소 '세계에서 가장 습한 숲', 5월 재개장 예정

KReporter | 2025.03.14 | 추천 0 | 조회 377
KReporter 2025.03.14 0 377
41335

항공업계 수익난에 ‘무료 수하물’ 사라져…항공권 가격 상승 불가피

KReporter | 2025.03.14 | 추천 0 | 조회 268
KReporter 2025.03.14 0 268
41334

웨스트 시애틀 공원서 총격전 발생…17세 소년 중태

KReporter | 2025.03.14 | 추천 0 | 조회 185
KReporter 2025.03.14 0 185
41333

"또 당했다" 시애틀서 테슬라 방화 사건 발생…용의자 도주

KReporter | 2025.03.14 | 추천 0 | 조회 353
KReporter 2025.03.14 0 353
41332

페더럴웨이 모텔서 100만 달러 규모 마약 적발…과다복용 신고가 단서

KReporter | 2025.03.14 | 추천 0 | 조회 349
KReporter 2025.03.14 0 349
41331

'약달러' 맞춘 모건스탠리 "달러 약세 심화될 것"

KReporter | 2025.03.14 | 추천 0 | 조회 202
KReporter 2025.03.14 0 202
41330

트럼프 이민 단속하느라…"美 이민국 벌써 3조원 예산 부족"

KReporter | 2025.03.14 | 추천 0 | 조회 189
KReporter 2025.03.14 0 189
41329

트럼프 "그린란드 병합에 나토 역할"…나토 수장은 진땀

KReporter | 2025.03.14 | 추천 0 | 조회 83
KReporter 2025.03.14 0 83
41328

대서양 술 전쟁…와인·위스키 최전선에

KReporter | 2025.03.14 | 추천 0 | 조회 55
KReporter 2025.03.14 0 55
41327

시애틀, AI 일자리 폭발적 증가…미국 2위 기록

KReporter | 2025.03.13 | 추천 0 | 조회 523
KReporter 2025.03.13 0 523
41326

미국 모기지 금리 6주 연속 하락…주택 구매·재융자 증가

KReporter | 2025.03.13 | 추천 0 | 조회 379
KReporter 2025.03.13 0 379
41325

FAFSA 사이트 다운…교육부 대규모 해고 여파

KReporter | 2025.03.13 | 추천 0 | 조회 219
KReporter 2025.03.13 0 219
41324

보잉 787 가격 수천만 달러 뛸 수도…새 관세 직격탄, 항공권 반영 우려

KReporter | 2025.03.13 | 추천 0 | 조회 210
KReporter 2025.03.13 0 210
41323

델타·일본항공 상대 소송…시택 공항 충돌 사고 승객들 법적 대응

KReporter | 2025.03.13 | 추천 0 | 조회 150
KReporter 2025.03.13 0 150
41322

벨뷰 교외서 코요테 공격 잇따라…어린이·주민 부상

KReporter | 2025.03.13 | 추천 0 | 조회 250
KReporter 2025.03.13 0 250
41321

트럼프 관세 두고…월가 거물들 평가 엇갈려

KReporter | 2025.03.13 | 추천 0 | 조회 115
KReporter 2025.03.13 0 115
41320

트럼프 "美 위스키에 관세 폐지 안 하면 EU 주류에 200% 관세"

KReporter | 2025.03.13 | 추천 0 | 조회 121
KReporter 2025.03.13 0 121
41319

달걀값 폭등 고민 깊은 미국…조류독감 백신 연구 본격화

KReporter | 2025.03.13 | 추천 0 | 조회 84
KReporter 2025.03.13 0 84
41318

美환경청, 바이든 그린뉴딜 폐기…"'기후변화종교' 심장에 단검"

KReporter | 2025.03.13 | 추천 0 | 조회 53
KReporter 2025.03.13 0 53
41317

영주권자도 추방? ICE, 컬럼비아대 학생 체포 논란

KReporter | 2025.03.12 | 추천 1 | 조회 1176
KReporter 2025.03.12 1 1176
41316

워싱턴주 푸드뱅크 예산 삭감 추진…“지역사회에 큰 타격”

KReporter | 2025.03.12 | 추천 0 | 조회 330
KReporter 2025.03.12 0 330
41315

린우드 테슬라 대리점에서도 사이버트럭 테러 확인…6대 피해 입어

KReporter | 2025.03.12 | 추천 1 | 조회 420
KReporter 2025.03.12 1 420
41314

워싱턴주 하원, 연간 임대료 인상 7% 제한 법안 통과

KReporter | 2025.03.12 | 추천 1 | 조회 166
KReporter 2025.03.12 1 166
41313

스패너웨이 도로 한복판, 마약 운전자 차량 내 쓰러진 채 발견

KReporter | 2025.03.12 | 추천 0 | 조회 209
KReporter 2025.03.12 0 209
41312

트럼프 지지했는데?…"미국 저소득층, 관세 쇼크 직격탄"

KReporter | 2025.03.12 | 추천 0 | 조회 381
KReporter 2025.03.12 0 381
41311

'대서양 통상전쟁' 전면전…EU, 내달 1일 美에 보복 관세

KReporter | 2025.03.12 | 추천 0 | 조회 94
KReporter 2025.03.12 0 94
41310

머스크와 '모델S' 시승 트럼프…"테슬라 공격시 '테러'로 처벌"

KReporter | 2025.03.12 | 추천 0 | 조회 170
KReporter 2025.03.12 0 170
41309

글로벌 무역전쟁 신호탄…트럼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집행

KReporter | 2025.03.12 | 추천 0 | 조회 57
KReporter 2025.03.12 0 57
41308

워싱턴주, 이민 단속 협조한 애덤스 카운티 고소…“주법 위반”

KReporter | 2025.03.11 | 추천 0 | 조회 747
KReporter 2025.03.11 0 747
41307

미 사회보장국, 연금 과지급 100% 환수 정책 강화…논란 확산

KReporter | 2025.03.11 | 추천 0 | 조회 345
KReporter 2025.03.11 0 345
41306

WA 복권국, 가장 많은 당첨자 배출한 ‘행운의 소매점’ 발표

KReporter | 2025.03.11 | 추천 0 | 조회 563
KReporter 2025.03.11 0 563
41305

워싱턴주 검찰, ‘2800만 달러 상속 사기' 적발...7명 기소

KReporter | 2025.03.11 | 추천 0 | 조회 285
KReporter 2025.03.11 0 285
41304

퓨젯 사운드, 정책 실패 인정...해저에 방치된 폐타이어 10만 개 제거 착수

KReporter | 2025.03.11 | 추천 0 | 조회 222
KReporter 2025.03.11 0 222
41303

친구들과 캠핑 나선 10대 소년 참변, 음주 후 숨진 채 발견

KReporter | 2025.03.11 | 추천 0 | 조회 405
KReporter 2025.03.11 0 405
41302

백악관, 주가급락에 "업계 현실과 차이"…관세의 장기 효과 강조

KReporter | 2025.03.11 | 추천 0 | 조회 140
KReporter 2025.03.11 0 140
41301

'취임 50일' 트럼프 지지율 소폭 하락…경제정책 부정 여론 높아

KReporter | 2025.03.11 | 추천 0 | 조회 128
KReporter 2025.03.11 0 128
41300

테슬라 주가 15.4% 폭락…4년반 만에 '최악의 하루'

KReporter | 2025.03.11 | 추천 0 | 조회 74
KReporter 2025.03.11 0 74
41299

우크라, 美와 담판 앞두고 러 심장부 최대 드론 공세

KReporter | 2025.03.11 | 추천 0 | 조회 85
KReporter 2025.03.11 0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