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스티븐스 호수로 추락…용감한 시민덕에 생존
워싱턴주 스티븐스 호수에서 운전 실수로 차량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한 시민과 소방대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운전자가 무사히 구조됐다.
스노호미시 지역 소방구조대(SRFR)에 따르면, 사고는 1월 16일 오후 8시 10분경 스티븐스 호수의 노스 코브 보트 런치에서 어둡고 안개가 낀 상태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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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 즉시 911에 신고한 뒤, 스스로 물에 뛰어들어 고령의 운전자를 돕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오프듀티 소방대원이자 구조 수영 전문가인 알렉스 팻킨은 자택에서 사건 소식을 듣고 곧바로 장비를 챙겨 구조 현장으로 달려왔다.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때 차량은 호숫가에서 약 30미터가량 떨어진 채 서서히 가라앉고 있었다. 구조 수영팀과 선행 시민은 차량을 고정시킨 뒤 운전자를 안전하게 꺼내는 데 성공했다.
SRFR은 당시 호수의 수온이 약 4도 정도로, 짧은 시간 내에 신체를 무력화시킬 만큼 차가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운전자와 구조를 도운 시민 모두 저체온증 치료를 받았으며,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시민은 구급차에서 몸을 녹인 뒤 귀가했다.
SRFR은 페이스북을 통해 "차량이 물에 빠질 경우, 침착함을 유지하고 즉시 창문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차량 문은 수압이 평형을 이루기 전까지 열리지 않을 수 있으며, 휴대폰이나 가방 등 소지품을 챙기려 하지 말고 탈출에만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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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nohomish Regional Fire & Resc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