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강간약 테스트 키트 제공 의무화 법안 발의”
올림피아에서 데이트 강간과 음료수에 약물을 섞는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이 발의됐다.
워싱턴주 상원의원 만카 딩그라(민주당, 레드몬드)는 바, 나이트클럽, 그리고 알코올을 판매하는 업소에 데이트 강간약 테스트 키트를 제공하고 관련 경고 표지판을 게시할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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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테스트 키트는 손님이 자신의 음료에 약물이 섞였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표지판에는 "데이트 강간약으로부터 자신을 지키세요! 음료수 약물 테스트 키트는 여기에서 제공됩니다. 직원에게 문의하세요.( Don’t get roofied! Drink spiking drug test kits available here. Ask a staff member for details)"라는 문구가 눈에 잘 띄는 곳에 게시되어야 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여성 4명 중 1명, 남성 26명 중 1명이 강간 또는 강간 시도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워싱턴주 보안관 및 경찰청 연합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워싱턴주에서는 2,486건의 강간 사건이 신고됐다.
이 법안은 딩그라 의원의 지역구 내 학생들에 의해 제안됐다. 딩그라는 이와 관련해 "우리 지역사회의 문제를 보고 이를 해결하려는 학생들에게 영감을 받았다"며, "음료에 약물이 섞이는 것은 성범죄를 초래할 수 있다. 약물이 들어간 음료를 섭취한 뒤에는 피해를 막기가 너무 늦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이 키트는 밤 문화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2023년 비슷한 조치를 통과시킨 캘리포니아의 사례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딩그라 의원은 이 법안이 데이트 강간 사건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딩그라 의원은 "만약 음료를 잠시 자리에 두고 떠났다면, 다시 마시기 전에 테스트 키트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시애틀의 대학가에서도 법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2016년 연구에 따르면, 대학생 3명 중 1명은 대학 생활 중 한 번이라도 약물이 섞인 경험을 했다고 보고했다.
워싱턴대학교 학생 안나 브라스켓은 "대학에서는 특히 젊은 여성으로서 항상 걱정되는 문제다. 안전하게 느끼게 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도구가 제공된다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안이 승인될 경우, 2026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딩그라 의원은 법이 통과되면 바와 기타 업소들이 새로운 규정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소 7개월의 준비 기간이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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