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의회, 심야 클럽·바 규제 강화 법안 검토
최근 잇따른 폭력 사건과 총격으로 인한 사망 사고로 인해 시애틀 시의회가 심야 클럽과 바를 규제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법안은 심야 시간대 안전을 확보하고 사건·사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주목받고 있다.
밥 케틀 안전위원회 의장이 주도하는 이번 법안은 심야 시간대 규제의 부재로 인해 발생한 치명적인 사건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케틀 의장은 “새벽 시간 동안 규제 없이 운영되는 업소들이 안전 관리에 소홀해 문제가 발생했다”며, “우리는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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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7일, 차이나타운-인터내셔널 디스트릭트의 한 후카 라운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앞서 2023년 8월에도 마운트 베이커 지역의 후카 라운지에서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케틀 의장이 제안한 초안에 따르면, 새벽 2시부터 5시까지 사회적 활동, 흡연, 춤 등을 목적으로 영업하는 사업장 또는 사설 클럽은 250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신규 면허를 신청해야 한다.
해당 법안의 주요 안전 지침은 다음과 같다:
- - 21세 미만 출입 금지
- - 새벽 2시~5시 주류 판매·반입 금지
- - 전문 교육을 받은 보안 요원 최소 2명 배치
- - 무기 반입 방지 조치 의무화
- - 출입구 비디오 감시 장치 설치
- - 영업 시간 중 법 집행 기관 및 시 조사관의 출입 허용
또한, 총격이나 살인 사건이 발생한 업소는 면허가 즉시 취소될 수 있으며, 다른 안전 사고도 면허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 법안을 위반한 사업장은 첫 번째 위반 시 1,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고, 재차 위반할 경우 경범죄로 기소된다.
케틀 의장은 “우리가 이 문제를 방치하면 결국 이를 용인하는 셈”이라며, “시애틀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는 지나치게 관대한 환경이다. 사람들의 목숨이 희생되고 가족들이 사랑하는 이를 잃고 있다. 우리는 반드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은 2024년 1월 시의회에 공식 상정될 예정이다.
시애틀 내에서 심야 클럽과 바는 오랫동안 지역 경제와 여가 문화를 지원해왔지만, 최근 발생한 사건들은 이러한 업소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법안이 시행될 경우 지역 안전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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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