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즈 교육구, '이민자 권리 알림' 행사 온라인 반발로 취소
워싱턴주 에드먼즈 교육구가 계획했던 '이민자 권리 알림(Know Your Rights)' 정보 세션이 온라인에서 쏟아진 비난과 위협으로 인해 취소됐다.
해당 세션은 다음 주 린우드의 메도우데일 고등학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시애틀 멕시코 총영사관이 초청되어 영사 서비스를 포함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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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션은 숄라인 경찰이 12월 5일 주최한 유사한 행사를 참고하여 기획됐다. 에드먼즈 교육구가 이를 알리는 게시물을 올리자마자 “모두 사냥을 즐기라(happy hunting everyone)”는 위협적 댓글과 “단속을 시작하기 좋은 자리”라는 등의 비난이 이어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교육구는 참가자 안전을 우려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NWIRP(북서 이민자 권리 프로젝트)의 말로우 차베즈 사무국장은 이번 세션이 단순히 법적·헌법적 권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사람, 심지어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권리를 가진다"며 이러한 세션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애틀 멕시코 총영사관의 헥토르 이반 고도이 프리스케 총영사는 총영사관의 역할에 대한 오해가 퍼지며, 영사관이 불법 체류 단속을 회피하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허위 정보가 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단순히 여권 재발급과 같은 영사 서비스를 포함해 노동 및 건강권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차베즈 국장은 이 세션이 이민자뿐만 아니라 교사, 고용주, 이웃과 같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며, 정확한 정보가 모든 사람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취소는 온라인 위협과 허위 정보가 커뮤니티 내 중요한 정보 공유의 자리를 어떻게 방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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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by Jones /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