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제거 중 17세 소년 숨져…유가족, 병원 상대로 소송 제기
워싱턴주의 17세 소년 에릭 에지가 사랑니 제거 수술 중 숨진 사건에 대해 유가족이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월 24일, 에릭은 워싱턴주 리버티 구강안면외과(Liberty Oral and Facial Surgery)에서 사랑니 제거 수술을 받던 중 마취 반응으로 인해 숨졌다.
지난 6월 24일, 에릭은 리버티 구강외과에서 사랑니 제거 수술을 받던 중 갑작스러운 마취 반응을 보였고, 이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유가족은 에릭이 건강한 상태였으며, 수술 전 아무런 이상 징후도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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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의 어머니 사라는 "이 수술은 안전하고 간단한 절차라고 들었지만, 마취 전문의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된 수술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며 병원의 대처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가족은 담당 의사인 브라이언 맥렐런드 박사가 마취과 의사와 외과 의사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필요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따르면, 에릭의 사망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상황이었으며, 병원 측의 부주의가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유가족의 변호사는 "마취 합병증은 흔히 발생할 수 있지만, 숙련된 전문가라면 이를 충분히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다"며 병원의 책임을 지적했다.
사라는 "마취 전문의가 수술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 아들을 수술실에 들여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또한 "부모들이 수술 전에 병원의 안전 장비와 스태프의 자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릭은 곤자가 프렙 고등학교 학생으로, 졸업을 앞두고 대학 진학과 미래를 꿈꾸던 평범한 소년이었다. 또한 에릭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데 관심이 많아, 과거 온두라스를 방문해 물 부족 지역에 우물을 설치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에릭의 가족은 그의 삶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우물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우물은 약 4,000명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가족은 "에릭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의 삶을 기리며 이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소송은 의료 시스템의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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