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사라진 바이든…국제무대서도 안방서도 트럼프가 사실상 대통령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4-12-09 06:14
조회
195

트럼프 '대통령은 한 번에 한명' 오랜 전통 개의치 않고 현직 준하는 행보

과거엔 현직 존중해 당선인이 몸 낮춰…미 민주당선 바이든 침묵에 분통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서 수십명의 정상급 참석자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아직 취임도 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의 사이에 트럼프 당선인 자리를 마련해 극진한 예우를 표했다. 취임까지는 40여일이 남았으나 국제무대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처럼 보이는 장면이었다.

브리지트 여사 옆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앉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재(不在)를 더욱 실감케 하는 자리 배치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파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고 반군이 수도를 장악하며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시리아 상황에 대해 공개 언급을 하며 사실상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워싱턴DC에 머무르면서 일요일인 8일이 돼서야 시리아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한 바이든 대통령과 대조되는 장면이었다.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서 프랑스 대통령 부부 사이에 자리잡은 트럼프. 맨 왼쪽은 질 바이든 여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서 프랑스 대통령 부부 사이에 자리잡은 트럼프. 맨 왼쪽은 질 바이든 여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무대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은 한 번에 한명'이라는 오랜 전통에 구애받지 않는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일 논란을 마다하지 않는 파격적 인선으로 미국인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한편 집권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정책 발표로 미국 안팎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것이다.

'25% 관세 압박'으로 가까운 동맹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자신의 플로리다주 저택 마러라고로 사실상 불러들이며 미국 우선주의 외교의 귀환을 전 세계에 생생히 확인시키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는 이미 취임 40여일 전부터 워싱턴의 어젠다를 장악하고 있으며 자극적 인선과 정책 발표로 이목을 잡아채고 있다. 외국 정상과의 힘겨루기도 시작했다. 미국인 다수에게 그는 이미 대통령인 것처럼 느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가 현직 대통령을 존중하며 취임까지는 몸을 낮추는 관행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했다.

래리 사바토 미 버지니아대 교수는 존 F. 케네디와 로널드 레이건 등이 대통령 당선인 시절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여전히 현직 대통령인 전임자를 방해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기세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관심은 거의 자취를 감춘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현직 미국 대통령 중에서는 처음으로 앙골라를 방문했으나 기사도 거의 나지 않았고 백악관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조회수가 2천회도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사면을 단행해 비난받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대통령은 한 번에 한 명인 것이 미국의 전통인데 지금은 바이든 대통령이 스포트라이트를 내주면서 트럼프가 대통령 같다"고 지적했다.

WSJ은 이어 미국 민주당 일각에서는 정권 이양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에 맞서 선명한 목소리를 내며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 기회를 저버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관계자 왈리드 샤히드는 WSJ에 대부분의 유권자는 논란이 되는 내각 후보자들을 모른다면서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하면 많은 이들이 알게 될 것이고 '관심의 전쟁'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유권자들에게 가서 설명하는 것뿐인데 바이든은 계속 이를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40945

New 시애틀, 올해 첫 ‘오후 5시 일몰’…긴 겨울밤 끝 보인다

KReporter | 09:14 | 추천 0 | 조회 209
KReporter 09:14 0 209
40944

New "트럼프 행정부, WA 북부 국경 보안 강화 계획 없어" (1)

KReporter | 09:11 | 추천 0 | 조회 202
KReporter 09:11 0 202
40943

New 트럼프 대통령 첫날 행정명령에 WA 지도부 ‘강력 반발’

KReporter | 09:08 | 추천 2 | 조회 182
KReporter 09:08 2 182
40942

New 트럼프, ‘최고 형량자’ WA 어번 남성 포함 의사당 폭동 관련자 사면

KReporter | 09:06 | 추천 0 | 조회 187
KReporter 09:06 0 187
40941

New 에버렛 주유소에서 총격 사건 발생…1명 부상, 용의자 도주

KReporter | 09:03 | 추천 0 | 조회 174
KReporter 09:03 0 174
40940

New '군대동원' 불법이민 단속…아이젠하워 '웻백작전' 재연되나

KReporter | 06:46 | 추천 0 | 조회 188
KReporter 06:46 0 188
40939

New 취임첫날 트럼프 "늘 美 최우선"…'바이든지우기' 폭풍 행정명령

KReporter | 06:06 | 추천 0 | 조회 72
KReporter 06:06 0 72
40938

New 달러 가치, '관세' 발언에 출렁…범중국 증시는 일단 안도

KReporter | 06:05 | 추천 1 | 조회 101
KReporter 06:05 1 101
40937

New '젠더' 말고 '성별'만 인정…DEI 정책 휴지통으로

KReporter | 06:04 | 추천 0 | 조회 79
KReporter 06:04 0 79
40936

New '트럼프 안보·무역' 다보스 핵심의제…"관세정책 지켜보자"

KReporter | 06:03 | 추천 0 | 조회 27
KReporter 06:03 0 27
40935

“화산 폭발하면 대재앙” 당국, 레이니어 산 활동 징후 예의주시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564
KReporter 2025.01.20 0 564
40934

“렌튼 경찰, 주택 강도 급증에 주민들 경계 당부”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303
KReporter 2025.01.20 0 303
40933

“한파 속 무료승차 제공” 피어스 트랜싯, 난방센터로 이동 지원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142
KReporter 2025.01.20 0 142
40932

WA 개판매 업체, 불법 광고 및 판매로 375만 달러 벌금 부과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214
KReporter 2025.01.20 0 214
40931

“다 포기하고 싶어” 시애틀 레스토랑, 7년간 ‘28번째’ 강도 사건 발생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438
KReporter 2025.01.20 0 438
40930

취임사 확 달라질 듯…8년전 '살육' 언급 대신 '성공·용기'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152
KReporter 2025.01.20 0 152
40929

트럼프 "첫날에만 거의 100개 행정명령…역사적 속도로 행동"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228
KReporter 2025.01.20 0 228
40928

"더 필요치 않다" 압박…美국무부 베테랑 외교관 줄줄이 사표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168
KReporter 2025.01.20 0 168
40927

교황, 축하 메시지 "증오 없는 사회 이끌어달라"

KReporter | 2025.01.20 | 추천 0 | 조회 54
KReporter 2025.01.20 0 54
40926

NYT "트럼프 개인 지지도보다 그의 정책 지지도가 높아"

KReporter2 | 2025.01.18 | 추천 0 | 조회 242
KReporter2 2025.01.18 0 242
40925

트럼프 "틱톡금지, 90일간 유예할것 같다…20일에 발표할듯"

KReporter2 | 2025.01.18 | 추천 0 | 조회 186
KReporter2 2025.01.18 0 186
40924

윤대통령 현직 첫 구속…"증거인멸 염려" 비상계엄 47일만에

KReporter2 | 2025.01.18 | 추천 1 | 조회 143
KReporter2 2025.01.18 1 143
40923

서부 워싱턴, 한파 시작...주말부터 영하권 추위 지속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1332
KReporter 2025.01.17 0 1332
40922

“빨간 과자, 음료 먹으면 큰일나” FDA, 발암 색소 ‘적색 3호’ 전면 금지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571
KReporter 2025.01.17 0 571
40921

워싱턴주 대표적인 휴양지, 무기한 폐쇄로 명소의 역사 막 내려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763
KReporter 2025.01.17 0 763
40920

고령 운전자, 스티븐스 호수로 추락…용감한 시민덕에 생존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372
KReporter 2025.01.17 0 372
40919

에버렛 몰에서 크레인 넘어져 2명 부상…’아찔’했던 상황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322
KReporter 2025.01.17 0 322
40918

트럼프, 47대 美대통령 공식사진 공개…"2023년 머그샷과 유사"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274
KReporter 2025.01.17 0 274
40917

"바이든, 틱톡 금지법 시행 않을 것"…트럼프가 살리나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139
KReporter 2025.01.17 0 139
40916

젠슨 황 "트럼프 취임식 안간다"…빅테크 거물들과 대비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227
KReporter 2025.01.17 0 227
40915

바이든, 임기 사흘 남기고 마약사범 2천500명 감형…역대 최다

KReporter | 2025.01.17 | 추천 0 | 조회 136
KReporter 2025.01.17 0 136
40914

밥 퍼거슨, 워싱턴주 주지사 취임…예산 적자 해결 및 개혁 약속 (2)

KReporter | 2025.01.16 | 추천 0 | 조회 390
KReporter 2025.01.16 0 390
40913

“데이트 강간약 테스트 키트 제공 의무화 법안 발의”

KReporter | 2025.01.16 | 추천 0 | 조회 344
KReporter 2025.01.16 0 344
40912

아마존, 'Try Before You Buy' 서비스 종료...AI 대안 제시

KReporter | 2025.01.16 | 추천 0 | 조회 288
KReporter 2025.01.16 0 288
40911

시애틀 주유소 2곳, 망치 든 강도 일당에 피습 당해

KReporter | 2025.01.16 | 추천 0 | 조회 394
KReporter 2025.01.16 0 394
40910

시애틀 파이어니어 스퀘어서 남성 목 찔려 중상...용의자 도주 중

KReporter | 2025.01.16 | 추천 0 | 조회 263
KReporter 2025.01.16 0 263
40909

바이든, 고별연설서 트럼프 겨냥 "부·권력 과두제가 민주주의 위협"

KReporter | 2025.01.16 | 추천 0 | 조회 133
KReporter 2025.01.16 0 133
40908

선진국 저출산 비상…"생산성 높이고 더 오래 일해야"

KReporter | 2025.01.16 | 추천 0 | 조회 91
KReporter 2025.01.16 0 91
40907

"트럼프, 취임직후 행정명령으로 틱톡 금지법 유예 검토"

KReporter | 2025.01.16 | 추천 0 | 조회 142
KReporter 2025.01.16 0 142
40906

미국 대형은행들 깜짝실적…JP모건 작년 순익 사상 첫 500억달러 돌파

KReporter | 2025.01.16 | 추천 0 | 조회 54
KReporter 2025.01.16 0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