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주택 시장, 11월 둔화세 지속…가격 상승은 여전
시애틀 지역의 주택 시장은 10월 활발한 거래를 뒤로하고, 11월에는 전형적인 가을 둔화세를 보였다.
노스웨스트 다중 상장 서비스(NWMLS)에 따르면, 11월에는 새로 나온 매물 수가 감소했으며, 계약 중인 주택 수도 전월 대비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매물 속에서도 시애틀 지역의 주택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금리와 높은 주택 가격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많은 구매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으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이디 에이전시의 제인 카메론은 "연말까지 집을 팔아야 하는 판매자들은 매물을 그대로 유지하고, 그렇지 않은 판매자들은 내년으로 매각 시점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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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의 중위 가격은 92만 5천 달러로, 10월보다 4%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4.5% 상승했다. 특히 이스트사이드 지역은 주택 가격 상승률이 10%로 시애틀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중위 가격은 150만 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시애틀의 중위 가격은 96만 8천 달러로 2.5% 상승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더욱 어려운 시장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제한된 예산과 낮은 초기 자금을 가진 첫 주택 구매자들은 여전히 높은 금리에 직면해 있으며, 전국부동산협회(NAR)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첫 주택 구매자의 비율은 전체 구매자의 25%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40년 이상 추적된 통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모기지 금리는 11월 동안 7% 초반을 유지했으나, 여전히 팬데믹 기간 동안의 2~3%대 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 시장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며, 시애틀 지역의 주택 재고 부족은 신규 건설 주택의 부족과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이사를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질로우에 따르면, 시애틀은 현재 '중립적인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NWMLS는 여전히 판매자 우위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애틀 지역의 주택 시장이 2024년 말까지 둔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며, 모기지 금리가 더 이상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새해에도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일부 판매자들이 제한된 시장에서 기회를 잡아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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