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호미시 카운티,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4% 재산세 인상 승인
스노호미시 카운티 의회가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향후 2년 동안 카운티 몫의 재산세를 4%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은 카운티 재산세에만 적용되며, 평균적인 주택 소유자는 연간 약 12~13달러를 추가로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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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네링 스노호미시 카운티 의회 의원은 “1,000건이 넘는 이메일과 수백 명의 주민들이 세금 인상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지금은 세금을 올릴 때가 아니며, 먼저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네링 의원은 이번 인상에 반대하며, 현재 스노호미시 카운티 가구의 평균 재산세 부담이 이미 5,000달러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 물가 상승과 현재의 세금 부담 속에서 많은 가정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만큼, 정부도 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부 카운티 지도자들은 이번 인상이 장기적인 예산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당초 8% 인상이 제안되었으나, 주민 의견 수렴과 논의를 거쳐 4%로 조정됐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주민 칼 왓슨은 “세금이 학교, 시 시설, 경찰 같은 유용한 곳에 쓰인다면 큰 걱정은 없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들은 마법처럼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고정 수입에 의존하는 은퇴자들은 작은 인상도 큰 부담이 된다고 우려했다. 주민 리처드 벨은 “사회보장연금도, 은퇴 연금도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세금과 물가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는 고정 수입자에게 더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법에 따라 카운티 행정관은 10일 이내에 해당 조치를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카운티 행정 책임자 사무실 대변인은 의회가 통과시킨 내용을 검토 중이며, 검토가 완료되면 후속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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