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식품·에너지 인플레"…미국 경제, '트럼프 관세' 부메랑 맞나

Author
KReporter
Date
2024-11-27 07:27
Views
354

美, 멕시코·캐나다에 농산물·원유 의존

"물가 1% 상승" 전망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가운데 미국의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비롯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과 관련해 돼지고기·소고기·아보카도·테킬라 등 식료품과 주류 가격이 상승하고 향후 상품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에 대한 핵심 농산물 공급국으로, 미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두 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농산물 규모는 860억 달러(약 120조원)에 이른다.

멕시코의 경우 미국 채소류 수입의 3분의 2, 과일·견과류 수입의 절반 정도를 담당하며, 멕시코산 아보카도(약 90%)·오렌지주스(35%)·딸기(20%) 등에 대한 의존도 높은 상황이다.

아보카도 주산지인 멕시코 미초아칸주 주지사 알프레도 라미레스는 "인플레이션 소용돌이를 유발할 것"이라면서 "수요는 줄지 않고 비용과 가격만 오르고, 인플레이션과 소비자에 대한 직접적 영향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멕시코산 주류인 테킬라·메스칼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46억6천만 달러(약 6조5천억원)로 2019년 대비 160%가량 늘었고, 매년 멕시코에서는 소 100만 마리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파이년설타임스(FT)는 미국 원유 업계에서도 휘발유 가격 상승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원유 수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캐나다에서 들어오며, 지난 7월에는 하루 430만 배럴로 사상 최고 수준을 찍은 바 있다.

미국에서 정제되는 원유의 약 40%가 수입되는데 이 가운데 60%는 캐나다, 11%는 멕시코에서 온다.

캐나다 석유생산자협회의 리사 배이턴은 "석유와 천연가스에 25% 관세 부과 시 캐나다의 생산이 줄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휘발유·에너지 비용은 늘어나고 북미 에너지 안보는 위협받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한 석유화학업계 단체(AFPM)도 "수입 비용을 늘리고 석유 공급에 대한 접근성을 줄이는 무역정책 등은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미국의 우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석유 수입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관세를 부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교역품을 싣고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트럭들

교역품을 싣고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트럭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발표로 거의 전 분야에서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울프리서치는 매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 부품이 970억 달러(약 135조4천억원), 완성차가 400만대가량이라면서 25% 관세 부과 시 미국이 수입하는 차량 평균 가격이 3천 달러(약 418만원) 정도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올해 미국의 경량 차량 판매 전망치의 6%가량인 100만대 정도 수요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멕시코·캐나다·중국에 대한 관세 방침 및 그에 따른 보복 관세 가능성 등을 고려, 내년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0.75%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 가계가 국산품이나 저관세 제품 사용으로 대체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5%로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정책 여파로 물가가 1% 오를 수 있으며 2026년까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이 '신규 관세가 없을 때보다' 각각 0.6%, 1%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CNBC 방송이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험치에 따르면 실효관세율이 1%포인트 오를 때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0.1% 상승한다"면서 "관세 공약 현실화 시 근원 PCE가 0.9%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상승 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경로 등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129

New 미국서 ‘주택 자산 투자’ 관심 증가…부채 부담 없이 현금 확보 가능

KReporter | 09:47 | Votes 0 | Views 211
KReporter 09:47 0 211
42128

New WA 주택 중간가격 67만 달러 돌파…매물은 2022년 이후 최대폭 증가

KReporter | 09:03 | Votes 0 | Views 160
KReporter 09:03 0 160
42127

New 한국행 비행기, ‘보조배터리 규정’ 대폭 강화…전 세계 규제 확산

KReporter | 09:02 | Votes 0 | Views 151
KReporter 09:02 0 151
42126

New 시애틀-벨뷰 경전철, 2026년 초 개통 예정…세계 최초 부교 횡단

KReporter | 08:58 | Votes 0 | Views 101
KReporter 08:58 0 101
42125

New 워싱턴주 남성, 7월 4일 폭죽 폭발로 손 절단…“예방 가능했던 참사”

KReporter | 08:57 | Votes 0 | Views 213
KReporter 08:57 0 213
42124

New 시애틀 꽉찬 식당에 SUV 돌진…손님 부상·건물 붕괴로 영업 중단

KReporter | 08:56 | Votes 0 | Views 199
KReporter 08:56 0 199
42123

New 상호관세 유예시한 D-1…트럼프 압박속 각국 '타격 최소화' 총력

KReporter | 05:42 | Votes 0 | Views 75
KReporter 05:42 0 75
42122

New 텍사스 홍수사망 82명까지 늘어…실종자수 여전히 불투명

KReporter | 05:41 | Votes 0 | Views 103
KReporter 05:41 0 103
42121

New 머스크 신당 캐스팅보트 쥐나…트럼프 진영 전전긍긍

KReporter | 05:41 | Votes 0 | Views 95
KReporter 05:41 0 95
42120

New 美 엔비디아·MS, 시총 '4조 달러 시대' 누가 먼저 여나

KReporter | 05:40 | Votes 0 | Views 51
KReporter 05:40 0 51
42119

미 외식업계, 이민 단속 완화 촉구…“장기 근로자에 제한적 구제 필요”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861
KReporter 2025.07.03 0 861
42118

“엘리엇만 경치보며 한 입” 시애틀 워터프론트 인근 맛집 어디?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448
KReporter 2025.07.03 0 448
42117

연휴 시애틀 공항에 90만 인파 몰린다…미 전역 여행객 7천만 명 돌파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229
KReporter 2025.07.03 0 229
42116

WA 셸런 인근서 산불 급속 확산…2천 에이커 전소, 주민 대피령 발령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264
KReporter 2025.07.03 0 264
42115

워싱턴주 뷰리엔 인근 골프장서 총격…1명 사망·1명 부상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275
KReporter 2025.07.03 0 275
42114

미국인 58%만 "나라에 강한 자부심"…역대 최저치로 뚝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228
KReporter 2025.07.03 0 228
42113

요즘 젊은이들 술 안 마신다?…Z세대 음주 늘었다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222
KReporter 2025.07.03 0 222
42112

美 견조한 노동시장 지속에 국채금리 오르고 달러화 강세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144
KReporter 2025.07.03 0 144
42111

트럼프, 행정명령에서 북한을 '사이버 안보 위협국가'로 명시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68
KReporter 2025.07.03 0 68
42110

마이크로소프트, 9천명 정리해고 단행…전체 직원 4% 해당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1072
KReporter 2025.07.02 0 1072
42109

‘내 집 마련’ 점점 더 멀어진다…미국 청년들, 부모 집으로 돌아가는 이유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719
KReporter 2025.07.02 0 719
42108

WA 기름값, 버거보다 비싼 가격에 “가장 싼 주유소는 어디?”…일부 3달러대 확인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448
KReporter 2025.07.02 0 448
42107

7월부터 기름값·톨비·면허까지 줄줄이 인상…워싱턴주 지갑 압박 시작된다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433
KReporter 2025.07.02 0 433
42106

오리건주 대표 맛집 ‘부두 도넛’, 벨뷰 상륙…워싱턴주 3번째 매장 개점 임박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354
KReporter 2025.07.02 0 354
42105

트럼프 "흉악범죄자는 미국 국적자라도 쫓아내야…다음 과업"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286
KReporter 2025.07.02 0 286
42104

우크라, 美 무기지원 중단에 당혹…美대사관 차석 초치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149
KReporter 2025.07.02 0 149
42103

트럼프 행정부, 방과후학교 지원금 등 9조원 돌연 지급 보류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188
KReporter 2025.07.02 0 188
42102

트럼프 잇단 강경 발언에 속타는 日…당혹감 속 "상황 더 엄중"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80
KReporter 2025.07.02 0 80
42101

“잘했어!” 그 한마디가 아이를 바꾼다…자존감 키우는 9가지 칭찬법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306
KReporter 2025.07.01 0 306
42100

“아이와 함께 시애틀 나들이” 가족 맞춤형 30가지 체험 명소

KReporter | 2025.07.01 | Votes 1 | Views 300
KReporter 2025.07.01 1 300
42099

“신용카드 빚, 벗어날 수 있다” 재무 전문가가 전하는 현실적인 탈출법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400
KReporter 2025.07.01 0 400
42098

“현지 여성은 내치고 외국인만 채용” WA 대형 농장, 불법 차별 혐의 피소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375
KReporter 2025.07.01 0 375
42097

산불 위험 ‘최고 수준’…노스캐스케이드 국립공원 등 일대 소각 행위 전면 금지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125
KReporter 2025.07.01 0 125
42096

“가정집에 폭발물 투척”… 퓨얄럽 45세 남성 체포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192
KReporter 2025.07.01 0 192
42095

"곧 로봇이 사람보다 많아진다"…아마존, '자동화·AI' 물류혁신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252
KReporter 2025.07.01 0 252
42094

트럼프 취임 후 美관세수입 1천억달러 돌파…작년보다 65% 늘어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131
KReporter 2025.07.01 0 131
42093

트럼프-머스크, 감세 놓고 또 충돌…"돈줄 끊어야" "신당 필요"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138
KReporter 2025.07.01 0 138
42092

기후변화에 뉴노멀된 폭염…"유럽서 나흘새 4천500명 죽을 수도"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128
KReporter 2025.07.01 0 128
42091

시애틀 곳곳 대규모 불꽃놀이…7월 4일 주요 행사 총정리

KReporter | 2025.06.30 | Votes 0 | Views 296
KReporter 2025.06.30 0 296
42090

“기름값 5달러 코앞” WA, 독립기념일 앞두고 유류세·탄소세 ‘이중 폭탄’ (1)

KReporter | 2025.06.30 | Votes 0 | Views 246
KReporter 2025.06.30 0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