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퍼거슨, 워싱턴 주지사 당선…민주당 40년 연속 승리 기록
워싱턴주 법무장관 밥 퍼거슨(사진)이 전 미국 하원의원 데이브 라이허트를 제치고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며 민주당의 40년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이번 선거에서 퍼거슨은 약 56%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라이허트의 44%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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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은 11월 5일 시애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 밤 행사에서 승리를 선언하며, "워싱턴 유권자들이 실용적이고 진보적인 비전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의 지원 덕분에 제가 다음 주지사로 봉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퍼거슨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희망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돌아온다면, 유권자들의 자유를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라이허트는 벨뷰에서 열린 공화당 집회에서 초기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는 상황에서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며 "믿음을 잃지 말고 계속 싸워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퍼거슨은 킹 카운티에서 72%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스노호미시와 피어스 카운티에서도 근소하게 앞섰다. 라이허트는 동부 워싱턴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앞으로 수일 내로 수십만 장의 추가 투표용지가 집계될 예정이다.
퍼거슨은 이번 선거를 통해 워싱턴주 24대 주지사로 취임하며 민주당의 11번째 연속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마지막 공화당 주지사인 존 스펠먼은 1985년에 퇴임했으며,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세 차례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퍼거슨은 12년 동안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며 소비자 보호 및 반독점 소송에서 미국에서 가장 적극적인 사무소 중 하나로 자리잡았고,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거의 100번 소송을 제기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시애틀에서 보잉 관리자와 공립학교 교사의 아들로 성장했으며, 뉴욕 대학교 법대 졸업 후 연방 판사 보좌관으로 일했다. 2003년에는 킹 카운티 의회에 선출되었고, 2012년 법무장관으로 선출되었다.
라이허트는 74세로, 렌튼 하이랜드에서 성장했으며, 킹 카운티 보안관으로서의 경력을 쌓은 후 2004년 미국 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라이허트에게는 첫 패배로 기록되며, 그의 정치 경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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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ound Publishing Archi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