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일대 단 한번” 8만년 주기 혜성, 시애틀서 관측 가능
시애틀 시민들은 오는 10월 12일 토요일, 구름이 없으면 8만년에 한 번 있는 쯔진산-아틀라스(C/2023 A3) 혜성을 관측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NASA의 유성 환경 사무소 책임자인 빌 쿡에 따르면, 토요일 일몰 약 45분 후에 맨눈으로 혜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쿡은 이 혜성을 "눈부신 얼음과 먼지 덩어리"라고 묘사하며, 할로윈까지 매일 밤 관측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지구는 혜성과 약 4,400만 마일 거리를 두고 지나갈 예정이다. 혜성은 점점 더 희미해지며 하늘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서부 워싱턴 지역에서는 기상 조건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 기상청은 "대체로 맑은 하늘과 몇 개의 높은 구름이 있겠지만, 현재의 흐림과는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상 예보가 유지된다면, 워싱턴 주민들은 혜성이 태양을 돌며 다시 8만 년 동안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관측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쿡은 "밝은 혜성은 항상 장관을 이루며, 이번 혜성은 2006년 이후 가장 밝은 혜성이 될 것"이라며 "관측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혜성 관측 방법은?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을 관측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쿡은 "일몰 후 약 45분 후에 밖으로 나가 서쪽을 바라보라"고 조언하며, 혜성은 황혼의 빛 속에서 서쪽 수평선에 낮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특별한 장비 없이도 관측할 수 있지만,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천문학회의 앨런 스퍼전 회장은 "시야가 탁 트인 장소, 예를 들어 넓은 들판이나 언덕 정상에서 관측하는 것이 이상적이다"라고 언급하며, 높은 고도에서의 하이킹 코스나 동부 워싱턴의 어두운 농촌 지역을 추천했다.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이란?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은 얼음과 먼지가 섞인 덩어리로, 오르트 구름(Oort Cloud)이라고 불리는 태양계 주변의 혜성 집합체에서 궤도를 돌고 있다. 이 혜성은 지난해 1월 중국 난징의 쯔진산 천문대와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틀라스 망원경을 통해 토성과 목성 사이에서 처음 발견됐다.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은 공전 궤도의 주기가 8만 년이며, 근지점을 지나 태양계 외곽으로 날아간 후에는 수만 년 동안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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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Outside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