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경호실패론 또 고개…트럼프는 비밀경호국에 "감사"

Author
KReporter
Date
2024-09-16 01:34
Views
231

용의자, 골프치던 트럼프 300m까지 저격소총 들고 접근

신속 포착해 대응 성공…"현직 대통령 수준에는 미달"

골프 등 활동반경 넓은 트럼프 두고 안전우려 지속될 듯




용의자는 골프를 치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00m 정도까지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의자는 골프를 치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00m 정도까지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암살 시도가 지난 7월에 이어 15일(현지시간) 또 발생하면서 비밀경호국(SS)의 경호실패론이 다시 불거졌다.

비밀경호국과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골프장 밖에서 AK-47 유형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를 경호국 요원이 발견해 사격했다.

사법당국은 이 사건을 암살 시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성으로 알려진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경호국 요원은 약 한 홀 정도를 앞서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300여m 떨어진 덤불 속에 숨어있던 용의자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유세 중 암살 시도 총격을 받고 귀를 다친 지 두 달여 만에 또다시 암살 미수 사건이 벌어지면서 비밀경호국의 경호가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과 그 가족, 주요 정당 대선후보 등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7월 피격 사건 당시 총격범이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를 차단하지 않아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이에 킴벌리 치틀 당시 비밀경호국 국장이 경호 실패 책임을 지고 같은 달 23일 사임했다.

이후 유세현장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가 한층 강화됐음에도 또다시 암살 미수 용의자가 접근한 것을 두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비밀경호국의 넓은 범위 보호 능력에 대해 의문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NYT는 "총격범이 망원경 달린 반자동 소총을 가지고 전직 대통령에게 300∼500야드 거리까지 갈 수 있었다는 사실은 버틀러 총격으로 노출된 시급한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사실과,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정치 환경에 비밀경호국이 대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현지 사법당국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 수준이 올라갔지만 현직 대통령보다는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팜비치 카운티의 릭 브래드쇼 보안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약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현직이었다면 우리는 골프 코스 전체를 에워쌌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는 현직이 아니기 때문에 보안은 비밀경호국이 경호 가능한 지역으로 제한됐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 등에 감사를 표하며 당국을 일단 옹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비밀경호국, 브래드쇼 보안관과 용감하고 헌신적인 애국자들로 구성된 그의 사무국, 그리고 모든 사법 당국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그들은 골프장에서 나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문자 알파벳으로 "수행된 임무는 굉장히 뛰어났다. 내가 미국인이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선캠프의 크리스 라시비타와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행했던 모든 사람은 비밀경호국의 훌륭한 노력 덕에 안전하다"고 말했다.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은 용의자가 어떻게 트럼프 전 대통령 가까이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다고 NYT는 전했다.

7월 암살시도 사건 때 경호 실패를 조사하는 상원 소위원회 위원장인 리처드 블루먼솔(민주·커네티컷) 상원의원은 "두 번째 사건의 사실은 매우 면밀한 주의와 조사를 요한다. 공격 무기와 명백하게 관련된 두번째 심각한 사건은 매우 우려스럽고 끔찍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7월 총격 사건 때 부실경호 조사 결과 비밀경호국을 감독하는 국토안보부의 잘못된 관리와 예산, 사기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요원들이 "집중력을 잃었으며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그들은 일만 하고 생활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로널드 로 비밀경호국 국장 대행은 이날 암살미수 사건과 관련해 의원들에게 보고했으며, 플로리다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로 국장 대행은 25년간 비밀경호국에서 근무했으며 치틀 전 국장이 사임하기 전까지 부국장을 맡았다.



[트럼프 암살시도] 경호실패론 또 고개…트럼프는 비밀경호국에 "감사"(종합) - 3




inishmore@yna.co.kr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110

New 마이크로소프트, 9천명 정리해고 단행…전체 직원 4% 해당

KReporter | 07:55 | Votes 0 | Views 688
KReporter 07:55 0 688
42109

New ‘내 집 마련’ 점점 더 멀어진다…미국 청년들, 부모 집으로 돌아가는 이유

KReporter | 07:54 | Votes 0 | Views 446
KReporter 07:54 0 446
42108

New WA 기름값, 버거보다 비싼 가격에 “가장 싼 주유소는 어디?”…일부 3달러대 확인

KReporter | 07:51 | Votes 0 | Views 282
KReporter 07:51 0 282
42107

New 7월부터 기름값·톨비·면허까지 줄줄이 인상…워싱턴주 지갑 압박 시작된다

KReporter | 07:50 | Votes 0 | Views 243
KReporter 07:50 0 243
42106

New 오리건주 대표 맛집 ‘부두 도넛’, 벨뷰 상륙…워싱턴주 3번째 매장 개점 임박

KReporter | 07:47 | Votes 0 | Views 207
KReporter 07:47 0 207
42105

New 트럼프 "흉악범죄자는 미국 국적자라도 쫓아내야…다음 과업"

KReporter | 05:52 | Votes 0 | Views 184
KReporter 05:52 0 184
42104

New 우크라, 美 무기지원 중단에 당혹…美대사관 차석 초치

KReporter | 05:51 | Votes 0 | Views 97
KReporter 05:51 0 97
42103

New 트럼프 행정부, 방과후학교 지원금 등 9조원 돌연 지급 보류

KReporter | 05:51 | Votes 0 | Views 137
KReporter 05:51 0 137
42102

New 트럼프 잇단 강경 발언에 속타는 日…당혹감 속 "상황 더 엄중"

KReporter | 05:50 | Votes 0 | Views 54
KReporter 05:50 0 54
42101

“잘했어!” 그 한마디가 아이를 바꾼다…자존감 키우는 9가지 칭찬법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231
KReporter 2025.07.01 0 231
42100

“아이와 함께 시애틀 나들이” 가족 맞춤형 30가지 체험 명소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232
KReporter 2025.07.01 0 232
42099

“신용카드 빚, 벗어날 수 있다” 재무 전문가가 전하는 현실적인 탈출법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317
KReporter 2025.07.01 0 317
42098

“현지 여성은 내치고 외국인만 채용” WA 대형 농장, 불법 차별 혐의 피소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326
KReporter 2025.07.01 0 326
42097

산불 위험 ‘최고 수준’…노스캐스케이드 국립공원 등 일대 소각 행위 전면 금지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104
KReporter 2025.07.01 0 104
42096

“가정집에 폭발물 투척”… 퓨얄럽 45세 남성 체포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156
KReporter 2025.07.01 0 156
42095

"곧 로봇이 사람보다 많아진다"…아마존, '자동화·AI' 물류혁신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199
KReporter 2025.07.01 0 199
42094

트럼프 취임 후 美관세수입 1천억달러 돌파…작년보다 65% 늘어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119
KReporter 2025.07.01 0 119
42093

트럼프-머스크, 감세 놓고 또 충돌…"돈줄 끊어야" "신당 필요"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110
KReporter 2025.07.01 0 110
42092

기후변화에 뉴노멀된 폭염…"유럽서 나흘새 4천500명 죽을 수도"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104
KReporter 2025.07.01 0 104
42091

시애틀 곳곳 대규모 불꽃놀이…7월 4일 주요 행사 총정리

KReporter | 2025.06.30 | Votes 0 | Views 215
KReporter 2025.06.30 0 215
42090

“기름값 5달러 코앞” WA, 독립기념일 앞두고 유류세·탄소세 ‘이중 폭탄’ (1)

KReporter | 2025.06.30 | Votes 0 | Views 231
KReporter 2025.06.30 0 231
42089

“수갑·족쇄 채워 헬기 이송” 타코마 ICE, 이민자 41명 알래스카 강제 이전 논란 (1)

KReporter | 2025.06.30 | Votes 0 | Views 332
KReporter 2025.06.30 0 332
42088

“사회보장 연금 반토막”…미국 정부, 7월부터 과지급액 본격 회수

KReporter | 2025.06.30 | Votes 0 | Views 425
KReporter 2025.06.30 0 425
42087

워싱턴주 낚시·사냥 면허 최저가, 오늘이 마지막! 7월부터 최대 38% 인상

KReporter | 2025.06.30 | Votes 0 | Views 196
KReporter 2025.06.30 0 196
42086

'예산삭감' 트럼프에 한국계 정치인 반기…"국세 전달 보류추진"

KReporter | 2025.06.30 | Votes 0 | Views 143
KReporter 2025.06.30 0 143
42085

美서 산불 지르고 출동한 소방관 향해 매복 총격…2명 사망

KReporter | 2025.06.30 | Votes 0 | Views 169
KReporter 2025.06.30 0 169
42084

폭염에 '차 안 아동 열사병' 경보…미국서 벌써 9명 사망

KReporter | 2025.06.30 | Votes 0 | Views 87
KReporter 2025.06.30 0 87
42083

베이조스 호화판 베니스 결혼식 비용 최대 760억원 추정

KReporter | 2025.06.30 | Votes 0 | Views 104
KReporter 2025.06.30 0 104
42082

‘천정부지 집값’ 드디어 꺾였다…시애틀 주택시장 2년 만에 하락 전환

KReporter | 2025.06.27 | Votes 0 | Views 1204
KReporter 2025.06.27 0 1204
42081

워싱턴주 7월 4일 불꽃놀이 금지 지역 및 안전수칙 총정리

KReporter | 2025.06.27 | Votes 0 | Views 513
KReporter 2025.06.27 0 513
42080

전 세계 1% 부자, 10년간 ‘4경6천조원’ 불렸다…10명 중 9명은 미국인

KReporter | 2025.06.27 | Votes 0 | Views 391
KReporter 2025.06.27 0 391
42079

여성 자살 시도 막아달랬더니…WA 경찰 “놔줘라” 후 23발 발사

KReporter | 2025.06.27 | Votes 0 | Views 1098
KReporter 2025.06.27 0 1098
42078

911신고, 드론이 출동…레드먼드 경찰, 긴급 상황에 ‘하늘 대응’

KReporter | 2025.06.27 | Votes 0 | Views 244
KReporter 2025.06.27 0 244
42077

어번 운전자 ‘총격 사망’…달리는 차량서 쏜 총에 무참히 숨져 (1)

KReporter | 2025.06.27 | Votes 0 | Views 600
KReporter 2025.06.27 0 600
42076

美재무 "9월 1일 美노동절까지 무역협상 마무리할 수 있을 것"

KReporter | 2025.06.27 | Votes 0 | Views 137
KReporter 2025.06.27 0 137
42075

트럼프 "중국과 합의 서명"…관세휴전 이어 '희토류 갈등' 봉합

KReporter | 2025.06.27 | Votes 0 | Views 179
KReporter 2025.06.27 0 179
42074

더 센 품목관세 맞을라…"미국 교역국들, 무역합의 주저"

KReporter | 2025.06.27 | Votes 0 | Views 59
KReporter 2025.06.27 0 59
42073

이란 "핵시설 심각한 피해…현재로서는 협상 계획없다"

KReporter | 2025.06.27 | Votes 0 | Views 82
KReporter 2025.06.27 0 82
42072

“사는 것보다 빌리는 게 낫다” 집 안 사는 미국 시니어들 급증

KReporter | 2025.06.26 | Votes 0 | Views 1108
KReporter 2025.06.26 0 1108
42071

“워싱턴 최고 절경” 마운트 베이커 아티스트 포인트 재개방

KReporter | 2025.06.26 | Votes 0 | Views 672
KReporter 2025.06.26 0 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