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가계소득, 121,000달러 사상 최고치 기록...미국 평균보다 55% 높아
2023년 시애틀의 가계 소득이 121,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최근 인구 조사 데이터가 발표됐다. 이는 미국 전역의 평균 가계 소득인 약 77,700달러보다 55% 높은 수치로, 시애틀에서 중산층의 기준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작년 시애틀에서는 약 75,000 가구가 미국 전역에서 중산층에 해당하는 50,000달러에서 99,999달러 사이의 소득을 올렸지만, 200,000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린 가구는 무려 106,000여 가구에 달했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내 50대 도시 중에서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워싱턴 D.C.를 제외하고는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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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조사국의 연례 미국 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시애틀의 365,000 가구에서 중위 소득은 약 120,600달러로, 2022년의 115,000달러에서 증가했다. 중위 소득은 전체 가구의 절반이 이 금액 이상, 나머지 절반이 이하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가장 높은 중위 가계 소득을 기록한 도시는 샌호세로 136,000달러였으며, 샌프란시스코가 127,000달러로 뒤를 이었다. 시애틀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중위 소득이 38,000달러에 불과하며, 200,000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린 가구는 3% 미만이었다. 시애틀에서는 이 비율이 29%에 달한다.
시애틀의 높은 소득은 높은 생활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사에 따르면, 모기지를 가진 시애틀의 주택 소유자들의 중위 월세는 약 3,370달러로, 미국 평균인 1,900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또한, 시애틀에서 두 개의 침실이 있는 아파트의 평균 월세는 약 2,330달러로, 미국 평균인 1,400달러보다 66% 높았다.
많은 젊은 시애틀 주민들은 가족을 꾸리기 위해 도시를 떠나는 상황이다. 조사에 따르면, 시애틀의 자녀를 둔 기혼 부부의 중위 소득은 245,000달러에 달했다.
인종 간 가계 소득 격차도 여전히 존재한다. 아시아계 가구의 중위 소득은 약 133,000달러로 가장 높고, 흑인 가구는 약 71,000달러로 가장 낮았다.
시애틀에는 약 157,000명이 혼자 살고 있으며, 이들 중 여성이 혼자 살 경우 중위 소득은 약 62,000달러로, 미국 평균인 36,000달러보다 훨씬 높았다. 남성의 경우 중위 소득은 약 74,000달러로, 미국 평균인 46,000달러를 초과했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워싱턴주 내에서 가장 높은 중위 가계 소득을 기록한 도시는 사마미시로, 약 239,000달러에 달했다. 사마미시는 2022년에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워싱턴주 내에서 가장 높은 소득을 기록한 도시는 모두 이스트사이드에 위치해 있으며, 사마미시 다음으로 레드먼드(173,000달러), 벨뷰(158,000달러), 커클랜드(144,000달러)가 뒤를 이었다. 시애틀은 주 내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소득을 기록했다.
가계 소득의 정의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구 조사국에서 말하는 가계 소득은 가구 구성원 모두의 기여를 포함하며, 15세 이상의 모든 구성원이 포함된다. 소득에는 임금뿐만 아니라 이자, 배당금, 임대 소득, 공적 지원금 및 연금 소득도 포함된다. 따라서 여러 명의 성인이 함께 사는 가구는 혼자 사는 개인보다 더 높은 가계 소득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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