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사례 절반은 예방 가능” 신약 개발도 줄줄이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시력 및 청력 손실, 우울증 등 특정 건강 문제를 관리함으로써 거의 절반의 치매 사례를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치매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견이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랜싯(Lancet) 의학 저널에 발표된 보고서는 접촉이 심한 스포츠 활동에서의 머리 보호 장비 착용,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등 14가지 조치를 통해 치매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치매는 전 세계적으로 노인들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2050년까지 치매 환자 수가 세 배 증가하여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 대학교 컬리지의 길 리빙스턴 치매 전문가는 "예방 노력을 배가하여 치매 위험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승인된 에자이(Eisai)의 렉엠비(Leqembi)와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키순라(Kisunla)는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당뇨병 약물 빅토자(Victoza)와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도 치매 발병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절히 치료되지 않은 시력 손실은 치매 사례의 2%,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7%와 관련이 있었다.
또한, 산불 연기에 대한 노출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흡연 금지나 엄격한 대기 오염 방지 정책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또한 자전거 헬멧 의무화, 담배 가격 인상, 음식의 설탕 및 소금 함량 감소 등의 조치도 유익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알츠하이머 협회 연구 책임자인 피오나 캐러거는 "사회적 변화를 통해 치매 위험을 줄인다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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