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대선 전 금리인하 신호 연준 '딜레마'…"여야 어느 한쪽은 반발"

Author
KReporter
Date
2024-08-01 06:41
Views
255

"정치 논란 휘말릴 위험 커져…선거 전 금리조정 이례적 아냐"




9월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하는 파월

9월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하는 파월

(워싱턴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2024.08.01 passion@yna.co.kr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대통령 선거 전인 9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밝히며 정치 논란에 끌려들어 갈 위험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연준이 대선 전에 금리를 인하하면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분노하고, 반대로 조정이 필요한데도 버틴다면 경제에 해를 끼치고 민주당을 화나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하는 중앙은행으로선 선거를 앞둔 시기의 통화정책 조정은 득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WSJ은 진단했다.

이 때문에 연준으로선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조성하고, 근거를 설명해둬야 할 동기가 많아진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정당, 정치인 혹은 어떤 정치적 결과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서 우리 수단을 사용하진 않는다"며 "선거 전후에도 데이터에만 기반해서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준의 조치는 경제 상황을 바꿀 수 있으므로 간접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결과도 초래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 이미 올해 2∼3회 금리인하 전망이 반영돼있기 때문에 막상 연준이 인하를 단행한 시점에 추가로 고용시장, 성장, 인플레이션에 직접 영향이 가진 않을 것이라는 게 WSJ의 설명이다.

그래도 신용카드 빚이 있는 소비자나 단기 부채에 의존하는 기업은 연준이 실제 금리를 인하해야 혜택을 본다.

또, 통화정책 변화는 상징성이 크며, 소비자 심리를 고취할 수 있다.

한편으론 널리 예상되는 9월 금리인하가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차입비용이 상승하고 금융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양당 모두 연준의 행보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공화당에선 금리인하가 민주당의 경제 성과로 해석될까 봐 우려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아예 대놓고 대선 전 금리인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의 측근들도 9월에 금리를 내리면 정치적으로 압박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싱크탱크 '미국 우선 정책 연구소'(AFPI)의 수석 경제학자인 폴 켄더는 대선 전 금리인하는 연준의 신뢰성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9월 금리인하를 비난하더라도 일단 당선된 후엔 연준을 향해 호전적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부 공화당원들이 전했다.

민주당에선 최근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준이 지금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랏 라마무르티 백악관 전 전략경제소통 고문은 "재정·통화정책의 합작으로 매우 강력한 경기 회복이 만들어졌다. 마라톤에서 결승점이 눈앞에 보이는데 연준이 비틀거리다 넘어지게 된다면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은 이날 파월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불필요하게 높은 금리를 낮추지 못하면 공화당의 정치적 위협에 굴복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로 인한 혜택을 선거에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연준의 고금리 처방이 물가상승 압박만큼이나 경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후 경기 회복기에 임금이 올랐지만, 고금리로 인해서 자동차, 주택과 같이 통상 부채를 껴서 구매하는 고가 상품은 감당하기 힘들어졌다.

WSJ은 선거 무렵에 연준이 통화정책을 조정한 사례가 종종 있었으며 이례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1992년 7월 재선을 노리던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며칠이 지나서 연준이 0.5%포인트 내렸다.

연준은 또 2004년 6월 금리인상을 시작해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캠페인을 하는 동안 금리를 계속 올렸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선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대폭 인하를 단행했다.

보스턴 연은 총재를 지낸 에릭 로젠그렌은 "너무 긴축적이라고 판단되면 완화하는 것이 비정치적이고,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선택을 하지 않으면 정치적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167

New "미국 부모들 무너진다"…육아비용 부담, 국민 75% “심각한 사회 문제”

KReporter | 08:16 | Votes 0 | Views 498
KReporter 08:16 0 498
42166

New 퓨젯사운드 주요 고속도로 대규모 통제…7월 11일~14일 주말 대혼잡 예고

KReporter | 08:13 | Votes 0 | Views 492
KReporter 08:13 0 492
42165

New 서부 워싱턴, 다음 주 90도 육박 폭염 예고…주민들 대비 필요

KReporter | 08:12 | Votes 0 | Views 280
KReporter 08:12 0 280
42164

New 시애틀 워터프론트 명소 대변신! 7월 25일 가족 놀이터로 전면 개장

KReporter | 08:09 | Votes 0 | Views 289
KReporter 08:09 0 289
42163

New 워싱턴주, 북미 최대 하이브리드 전기 페리 ‘웨나치호’ 첫 운항 개시

KReporter | 08:07 | Votes 0 | Views 93
KReporter 08:07 0 93
42162

New 화산인가, 우연인가…레이니어산 지하서 정체불명 진동 300회 넘게 발생

KReporter | 08:05 | Votes 0 | Views 154
KReporter 08:05 0 154
42161

New 러 "트럼프가 예고한 '중대성명' 기다리고 있어"

KReporter | 07:26 | Votes 0 | Views 82
KReporter 07:26 0 82
42160

New '뜨거운 지구' 패션산업도 바꾼다…유니클로 "3월부터 여름옷"

KReporter | 07:26 | Votes 0 | Views 130
KReporter 07:26 0 130
42159

New '美관세' 브라질 커피 韓수출 늘리나…공급가 하락 가능성 주목

KReporter | 07:25 | Votes 0 | Views 49
KReporter 07:25 0 49
42158

New 中외교, '관세폭탄' 맞은 아세안에 "함께 아시아 부흥시키자"

KReporter | 07:25 | Votes 0 | Views 42
KReporter 07:25 0 42
42157

미국 부동산 소유권 확인, 직접 할 수 있다…5단계로 보는 타이틀 검색 절차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350
KReporter 2025.07.10 0 350
42156

“레스토랑 직원도 억대 연봉 가능”…미 외식업계, 인재 확보 총력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669
KReporter 2025.07.10 0 669
42155

워싱턴주, 트럼프 행정부 SNAP 예산 삭감에 ‘비상’…저소득층 타격 불가피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444
KReporter 2025.07.10 0 444
42154

“공공 신뢰 회복이 최우선”…숀 반스, 시애틀 경찰국장 공식 취임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95
KReporter 2025.07.10 0 95
42153

서부 워싱턴 쓰레기 수거 중단…리퍼블릭 서비스 파업 확산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507
KReporter 2025.07.10 0 507
42152

WA 메이슨 카운티 산불 50여 가구 위협, 대피 명령 발령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96
KReporter 2025.07.10 0 96
42151

트럼프, '관세효과' 주장하며 또 연준 압박…"금리 빨리 내려라"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80
KReporter 2025.07.10 0 80
42150

美국방장관 前고문 "주한미군 전투병력 대폭 줄여 1만명만 둬야"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103
KReporter 2025.07.10 0 103
42149

교역국 500% 관세안에도…러 "美 추가제재로 상황 급변 안한다"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45
KReporter 2025.07.10 0 45
42148

2000년에 퇴치 선언했는데…美 홍역 발생 25년만에 최고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50
KReporter 2025.07.10 0 50
42147

워싱턴주 대부분 카운티서 아동보다 노인 인구 많아져…인구 구조 급변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238
KReporter 2025.07.09 0 238
42146

“전국 최고 배달비” 낙인…시애틀, 도어대시 서비스 요금 또 인상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419
KReporter 2025.07.09 0 419
42145

이번 주말 퓨젯사운드 고속도로 대규모 통제…“운전자들 사전 대비 필요”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440
KReporter 2025.07.09 0 440
42144

레이니어산 수백 차례 지진 발생…당국 “우려할 수준은 아냐”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283
KReporter 2025.07.09 0 283
42143

시애틀 차이나타운 차량서 던진 폭죽에 남성 얼굴 부상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185
KReporter 2025.07.09 0 185
42142

미 의약품 최대 200% 관세 예고…제약업계 대응책 마련 고심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178
KReporter 2025.07.09 0 178
42141

"머스크의 스페이스X, 기업가치 500조원대로 주식거래 추진"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168
KReporter 2025.07.09 0 168
42140

한국인 10명중 9명 "美 가장 중요동맹"…최대위협 응답은 13%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148
KReporter 2025.07.09 0 148
42139

'초호화 결혼식'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9천억원어치 추가 처분

KReporter | 2025.07.09 | Votes 0 | Views 123
KReporter 2025.07.09 0 123
42138

미 주택시장, 일반 구매자 주춤하자 투자자 비중 ‘껑충’…4채 중 1채는 투자용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708
KReporter 2025.07.08 0 708
42137

“누구인지도 모르고 잡아갔다” 화이트센터, ‘ICE 체포’ 불분명에 주민 불안 고조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1068
KReporter 2025.07.08 0 1068
42136

코스트코 유명 제품 10여 개 품목 리콜…화재·오염·부상 위험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991
KReporter 2025.07.08 0 991
42135

TSA, 공항 보안검색 절차 대폭 완화…신발 벗는 관행 폐지 시작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363
KReporter 2025.07.08 0 363
42134

광견병 박쥐, 스포캔카운티서 인간에 노출…3명 긴급 치료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134
KReporter 2025.07.08 0 134
42133

트럼프, 韓日에 상호관세 서한…이번에도 '동맹'이 최우선 표적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110
KReporter 2025.07.08 0 110
42132

美 LA 공원서 軍동원 이민자 단속 작전…"도심에 공포 분위기"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244
KReporter 2025.07.08 0 244
42131

"68억원짜리 트럼프 '골드카드 영주권' 현실화 안 될 수도"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345
KReporter 2025.07.08 0 345
42130

휴전 협상 중에도 가자지구서 사상자 속출…"105명 사망"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51
KReporter 2025.07.08 0 51
42129

미국서 ‘주택 자산 투자’ 관심 증가…부채 부담 없이 현금 확보 가능

KReporter | 2025.07.07 | Votes 0 | Views 484
KReporter 2025.07.07 0 484
42128

WA 주택 중간가격 67만 달러 돌파…매물은 2022년 이후 최대폭 증가

KReporter | 2025.07.07 | Votes 0 | Views 270
KReporter 2025.07.07 0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