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 시애틀 추가 수수료 발표…고객·식당 부담 증가 예상
시애틀에서 도어대시(Doordash) 이용 시 고객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어대시는 8월 1일부터 장거리 주문에 대해 1.99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이는 시 의회에 긱 워커(gig worker)를 위한 임금 기준 철회를 촉구하는 맥락에서 이루어진 조치로, 대시패스(DashPass) 구독자에게는 1.99달러의 최소 서비스 수수료가 추가된다.
이번 요금은 도어대시가 올해 초 도입한 4.99달러의 수수료에 추가로 더해지는 것으로, 일부 고객들은 이미 증가한 세금과 수수료로 인해 시애틀에서의 배달 주문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애틀 시민 리사 라이바허는 “그들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그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18달러짜리 식사가 35달러, 36달러로 바뀌고, 여기에 2달러가 더해진다니, 더 이상 주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배달 기사는 추가 요금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내가 운전하는 거리를 고려할 때, 공정한 보수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도어대시는 이번 요금 부과가 시애틀에서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시의 새로운 최저 임금 법령으로 인해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으며, 이를 상쇄하기 위해 고객 주문에 약 5달러의 규제 대응 수수료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에서는 긱 워커에게 시간당 26달러를 지급해야 하며, 비영리 단체 워킹 워싱턴(Working Washington)은 도어대시가 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단체는 도어대시가 4월부터 6월까지 수십만 달러를 로비 활동에 지출했으며, 분기별 매출이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워킹 워싱턴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한나 사비오-하웰은 “시애틀은 모든 근로자에게 최소 임금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으며, 도어대시가 이를 무시하고 근로자에 대한 임금 삭감을 추진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최근 시 의회는 긱 워커의 시간당 임금을 약 20달러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도어대시는 이러한 변화가 5달러의 불필요한 수수료를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의회는 아직 해당 법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지 않았다. 도어대시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불행히도 일부 의회 의원들은 타협할 의사가 없음을 알려왔고, 비용을 대폭 줄이며 규제 대응 수수료를 없애고 배달 기사의 수익을 높이는 법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역의 배달 기사, 사업체, 소비자들이 이 잘못된 법률 아래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의원들이 무관심을 재고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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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Illustration by Emily Dulla/Getty Images for DoorD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