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립공원, 캠핑 요금 최대 56달러로 인상 및 규제 강화 발표
워싱턴주립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위원회는 7월 18일 벨링햄에서 열린 정기 회의에서 새로운 캠핑 규정을 공식 승인했다.
이번 규제 강화는 공원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캠핑지의 공정한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새 규정은 8월 19일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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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규정에 따르면, 연속 체류 한도는 기존의 계절별 차이를 없애고, 모든 공원에서 최대 10박으로 제한된다. 연간 최대 체류 일수는 90박으로 제한되어, 장기 체류를 방지하고 더 많은 방문객이 공원의 캠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규정 변경은 기존의 복잡한 계절별 체류 기간 제한을 단순화하는 조치이다. 예전에는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는 공원마다 다르지만 최대 10~14박까지 가능했으며, 이후 최소 3일간 공원을 떠나야 했다. 10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최대 20박까지 가능했다.
새로운 규정은 이 모든 제한을 통합하여, 30일 동안 한 공원에서 최대 10박까지만 체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캠핑 요금도 인상된다. 2025년부터는 기존의 1박당 20-50달러에서 23-56달러로 요금이 조정된다. 연간 정박 요금도 인상되어, 선박 길이당 5에서 7달러로, 최소 요금은 60에서 80달러로 상승한다.
공원 위원회 의장 소피아 다넨버그는 "캠핑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규제 강화를 추진하게 되었다"며, "이번 조치가 장기적인 문제 해결의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주립공원에는 77개의 캠핑지가 있으며,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는 서부 워싱턴의 디셉션 패스와 케이프 디서포인트먼트가 꼽힌다.
이번 규정 변경은 대중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시애틀 타임즈가 검토한 36개의 의견 중 대부분은 경쟁이 치열한 캠핑지를 확보하기 위해 규정 변경을 지지했다. 반면, 일부 퇴역 군인과 장기 캠핑자들은 규정 변경에 반대했다.
이번 규정 변경으로 워싱턴주는 이웃 주들과 유사한 수준의 캠핑 제한을 갖추게 된다. 캘리포니아는 연간 한 공원에서 30박, 오레곤과 아이다호는 14박으로 제한하고 있다.
캠핑지 예약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전국적인 추세다. 온라인 캠핑 예약 플랫폼 The Dyrt의 2024 캠핑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예약을 시도한 캠핑객의 절반이 매진된 캠핑지를 경험했는데, 이는 2019년보다 무려 4배 더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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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Washington Trails 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