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 대형 백화점 철수…7월 20일까지 폐점 세일
시애틀 다운타운 웨스트레이크 센터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 Saks OFF 5th가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한다. 이번 폐점은 시애틀 시내 소매업계에 또 다른 충격을 주며, 공실률 증가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공식적인 발표에 따르면, Saks OFF 5th는 7월 20일을 마지막 영업일로 정하고, 현재 모든 판매가 최종적이라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로 인해 많은 지역 주민과 소비자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으며, 일부는 시애틀 다운타운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 주민인 캠릴라 쿤은 "이 매장은 자주 찾던 곳인데, 이제 또 하나의 빈 매장으로 남게 되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Saks OFF 5th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직원들에게 언제 이 사실을 알렸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이번 폐점은 나이키, 노스페이스 반스 등 주요 소매업체들이 이 지역에서 철수한 데 이어 발생한 것으로, 시애틀 다운타운 소매업계의 지속적인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웨스트레이크 센터 를 소유한 브룩필드 프로퍼티는 이번 사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공공 안전 문제와 저조한 소매 판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시내는 팬데믹 이후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시애틀 다운타운 협회에 따르면 직장인의 일일 유동인구 수준은 COVID-19 팬데믹 이전의 약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3년 시애틀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350만 명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다운타운 방문은 여전히 저조한 상태이다.
DSA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는 소매 중심부에서 10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약 42만 6천 명이 다운타운을 방문했으며, 이는 2019년 12월보다 약 36만 명이 적은 수치이다. 이러한 감소는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운타운의 소매업계는 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매업체들은 시애틀 다운타운에 새로운 매장을 열며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일본 기반 소매업체 유니클로는 지난해 봉 마르셰/메이시스 건물 1층에 매장을 개점했으며, 야외 의류 브랜드 히말리(Himali)는 올해 웨스트레이크 근처에 첫 시애틀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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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Rebekah Welch / The Seattle Times,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