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누드 비치’ 공식 지정 추진…LGBTQ+ 보호 목적
시애틀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부는 데니 블레인 공원(Denny Blaine Park) 일대를 따라 누드 비치를 공식 지정하는 조례안을 제안했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데니 블레인 공원은 두 개의 구역으로 나뉠 예정이다.
A구역은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수영복이나 옷을 벗을 수 있는 해안가 부근이며, B구역은 공원 입구와 주차장 주변으로 과도한 노출을 금지하는 지역이다. B구역에서는 방문객들이 최소한 수건을 착용해야 한다.
이번 조례안은 LGBTQ+ 커뮤니티의 모임 장소이자 표현의 공간으로 이 공원을 소중히 여기는 많은 구성원들과 공원의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불평해 온 인근 주민들 사이의 타협안으로 제안됐다.
시애틀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부는 이번 제안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듣기 위해 5월 16일 오후 6시에 공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제안은 몇 달 전, 시애틀 공원부가 데니 블레인 누드 구역 인근에 어린이 놀이터를 설치하려 했다가 상당한 반대에 직면한 후 나온 것이다.
지난 12월, 누드 해변의 폐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놀이터 설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으며, 공원 이용객들은 놀이터 설치가 누드 비치의 폐쇄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분노했다.
논란이 많았던 공개 회의에서 이들은 누드 비치가 수십 년 동안 LGBTQ+ 커뮤니티의 중심지이자 안전한 피난처였다고 증언했다.
놀이터 건설에 대한 반대에 직면하여 시의 지도자들은 결국 프로젝트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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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