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맞짱 뜨는 바이든-트럼프…대중관계·동맹·낙태권 격론 예고

Author
KReporter
Date
2024-05-16 03:56
Views
363

6월 27일 TV토론 성사, 표심 변수될까…주요 이슈서 극명한 시각차

우크라전·美의회폭동 견해도 엇갈려…주한미군 방위비 문제 언급 주목




내달 첫 대선 토론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내달 첫 대선 토론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는 11월 미국 대선 리턴매치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달 말 처음 맞붙는 TV 토론에서 각종 쟁점을 두고 격렬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내치나 외치를 통틀어 거의 모든 사안에서 상반된 견해와 입장을 보여온 두 사람이 자신의 정책과 공약을 강조하는 동시에 상대의 약점을 부각하며 서로를 공격해왔기 때문이다.

박빙의 판세가 전개되고 있는 이번 대선 판에서 TV 토론에서의 맞대결 결과가 중간층의 표심을 움직일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한국과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동맹과의 관계 설정과 방위비 분담 문제 등에서 두 사람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양측이 CNN 방송이 제안한 6월27일 TV토론 일정에 동의한 가운데 미 NBC 방송은 분야별 쟁점 현안에서 두 사람의 입장이 어떻게 엇갈리는지를 요약해 소개했다.

한국 입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지점은 동맹국에 대한 두 사람의 인식이다. NBC는 주한미군이나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 나토를 비롯한 동맹과의 관계에서 두 사람의 견해차가 확연하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확고한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을 견지하고 있고,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수백억 달러의 재정 및 무기 지원을 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장악을 막지 못하면, 러시아가 서진하면서 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나토의 결속을 독려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최대 라이벌로 떠오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 아태지역 동맹국과의 결집도 강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겠다고 말했지만,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올 초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무상 원조가 아닌 '차관' 형태로 시행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비용을 초래하는 국제적 의무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고수하며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 국가들의 방위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나토 탈퇴 방안을 시사한 적도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군의 한국 주둔과 방위비 분담 문제를 자주 언급하면서 재집권 시 한국의 분담금 대폭 증액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9년 한미 양국의 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당시 한국 분담금의 6배에 달하는 50억 달러 증액을 요구했고, 이 여파로 난항을 겪던 협상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인 2021년 타결됐다.

한미 양국은 내후년부터 적용될 12차 SMA 협상을 지난달 시작했는데, 이례적으로 조기에 협상에 착수한 것을 두고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에 대한 두 사람의 시각도 극명한 차이가 있다.

중국의 굴기를 국가 안보 관점에서 바라보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힘을 억제하기 위해 동맹 강화 및 확장 정책을 써왔고,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바이든은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비공개 정상회담 후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무역과 경제 위주로 중국을 대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통한 대중 억제력 강화를 언급해왔다. 그는 지난 2월 인터뷰에서 중국산 제품에 최소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중국이 미국의 주요 인프라를 소유하는 것을 금지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을 "훌륭하다"(brilliant)고 평가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사람은 정치 분야를 놓고는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 대선 결과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 이로 인해 빚어진 2021년 1월 6일 미 의회 폭동 사태를 두고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폭동 가담자를 "의회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인증하는 신성한 의식을 폭력적으로 공격한 극단주의자와 테러리스트 무리"라고 부르며 맹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의회 폭동 가담자들은 집행유예부터 징역 22년형까지 유죄를 선고받았다.

반면, 의회폭동 가담자들을 '인질', '믿을 수 없는 애국자'라고 칭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취임 후 우선 조치의 하나로 상당수의 가담자를 사면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여성 유권자 표심의 향방이 걸린 낙태권 문제 역시 토론에서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이슈다.

특히 2022년 6월 미국 연방 대법원이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것을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의 대법관 3명을 자신이 임명한 점을 언급하며 "(내가) 자랑스럽게 그것을 끝낸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복원하는 것을 재선 핵심 공약으로 삼고 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808

New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30년물 미 국채금리 한때 5% 찍어

KReporter | 05:19 | Votes 0 | Views 32
KReporter 05:19 0 32
41807

New 신흥국으로 눈돌리는 투자자들…S&P500 수익률 넘어

KReporter | 05:18 | Votes 0 | Views 31
KReporter 05:18 0 31
41806

New 트럼프, '정적' 바이든 암진단에 "쾌유 빈다"…오바마도 응원

KReporter | 05:18 | Votes 0 | Views 43
KReporter 05:18 0 43
41805

New 트럼프 행정부, 장벽 건설 재개…시민단체 "생태계 훼손" 반발

KReporter | 05:17 | Votes 0 | Views 34
KReporter 05:17 0 34
41804

은퇴 후 자산을 소득으로 전환하는 5가지 전략

KReporter | 2025.05.16 | Votes 0 | Views 963
KReporter 2025.05.16 0 963
41803

크로거, 할인 품목 '정가 청구' 논란…전국서 가격 오류 다수 적발

KReporter | 2025.05.16 | Votes 0 | Views 362
KReporter 2025.05.16 0 362
41802

워싱턴주 주민 대상 ‘교묘한 사기’ 급증…수백만 달러 피해

KReporter | 2025.05.16 | Votes 0 | Views 799
KReporter 2025.05.16 0 799
41801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 추진…워싱턴주, 연 7억 달러 손실 우려

KReporter | 2025.05.16 | Votes 0 | Views 333
KReporter 2025.05.16 0 333
41800

워싱턴주서 가장 인기있는 남녀 신생아 인기 이름은? 3년 연속 '이것'

KReporter | 2025.05.16 | Votes 0 | Views 389
KReporter 2025.05.16 0 389
41799

에버렛 경전철 연장 본격화…사운드 트랜짓, 주민 의견 접수 시작

KReporter | 2025.05.16 | Votes 0 | Views 395
KReporter 2025.05.16 0 395
41798

로컬 항공사 시포트, 시애틀-포틀랜드 통근 항공편 재개

KReporter | 2025.05.16 | Votes 0 | Views 167
KReporter 2025.05.16 0 167
41797

트럼프의 '출생시민권 금지' 美 일부에선 허용되나…대법원 심리

KReporter | 2025.05.16 | Votes 0 | Views 388
KReporter 2025.05.16 0 388
41796

미중 '관세 휴전'에 치솟는 해상 운송비…"50% 급등" 전망도

KReporter | 2025.05.16 | Votes 0 | Views 92
KReporter 2025.05.16 0 92
41795

'살 빼는 약' 뜻밖의 효과?…육류업체들 수익 쑥

KReporter | 2025.05.16 | Votes 0 | Views 274
KReporter 2025.05.16 0 274
41794

트럼프 "이란에 핵협상안 전달…빨리 움직여야 할 것"

KReporter | 2025.05.16 | Votes 0 | Views 45
KReporter 2025.05.16 0 45
41793

“1분 안에 생사 갈린다” 생명 살리는 심장마비 대처법 5가지

KReporter | 2025.05.15 | Votes 0 | Views 376
KReporter 2025.05.15 0 376
41792

워싱턴주 명소 디셉션패스, ‘자살 방지’ 위해 90만 달러 예산 확보

KReporter | 2025.05.15 | Votes 0 | Views 311
KReporter 2025.05.15 0 311
41791

"아빠도 기저귀 갈 수 있다" WA, 남성 화장실 기저귀 교환대 의무화 실시

KReporter | 2025.05.15 | Votes 0 | Views 118
KReporter 2025.05.15 0 118
41790

시애틀, 차이나타운 국제지구 치안 강화 위해 100만 달러 투입

KReporter | 2025.05.15 | Votes 0 | Views 164
KReporter 2025.05.15 0 164
41789

스타벅스 직원들, 새 유니폼 규정에 반발…75개 매장서 파업 돌입

KReporter | 2025.05.15 | Votes 0 | Views 350
KReporter 2025.05.15 0 350
41788

시애틀, 목요일부터 다시 비…주말까지 흐리고 쌀쌀한 날씨 이어져

KReporter | 2025.05.15 | Votes 0 | Views 234
KReporter 2025.05.15 0 234
41787

NBC ‘더 보이스’ 결승에 워싱턴주 출신 참가자 진출…우승 경쟁 본격화

KReporter | 2025.05.15 | Votes 0 | Views 244
KReporter 2025.05.15 0 244
41786

파월 "팬데믹 후 경제환경 변화…공급 충격의 시기에 진입"

KReporter | 2025.05.15 | Votes 0 | Views 99
KReporter 2025.05.15 0 99
41785

美 대표소매업체 월마트 "관세 감안 이르면 이달 말 가격인상"

KReporter | 2025.05.15 | Votes 0 | Views 90
KReporter 2025.05.15 0 90
41784

트럼프 "분쟁 종식이 우선…美·파트너 방어에는 힘 사용"

KReporter | 2025.05.15 | Votes 0 | Views 40
KReporter 2025.05.15 0 40
41783

제2의 플라자 합의 추진?…"약달러, 무역협상 의제 아냐"

KReporter | 2025.05.15 | Votes 0 | Views 54
KReporter 2025.05.15 0 54
41782

워싱턴주, ICE 등 민간 구금시설 점검 권한 대폭 확대…“인권 보호 조치”

KReporter | 2025.05.14 | Votes 0 | Views 264
KReporter 2025.05.14 0 264
41781

미국, 대중 관세 일시 완화에도…시애틀 소상공인 “90일 유예로는 부족”

KReporter | 2025.05.14 | Votes 0 | Views 174
KReporter 2025.05.14 0 174
41780

시애틀 SR 99 터널 통행료 인상…7월부터 시간대별 최대 10센트 올라

KReporter | 2025.05.14 | Votes 0 | Views 139
KReporter 2025.05.14 0 139
41779

시애틀 시의회, 교통안전 카메라 설치 확대 법안 만장일치 통과

KReporter | 2025.05.14 | Votes 0 | Views 125
KReporter 2025.05.14 0 125
41778

시애틀 10대들, 콘돔 절도 후 경찰차 들이받아…도난 산탄총도 발견

KReporter | 2025.05.14 | Votes 0 | Views 211
KReporter 2025.05.14 0 211
41777

시애틀 무차별 흉기 난동…피해자에 “아팠냐” 묻기도

KReporter | 2025.05.14 | Votes 0 | Views 267
KReporter 2025.05.14 0 267
41776

역주행 운전자, 충돌 후 고가도로에서 뛰어내려 부상…입원 치료 중

KReporter | 2025.05.14 | Votes 0 | Views 128
KReporter 2025.05.14 0 128
41775

트럼프 "이란, 핵무기 없어야 합의"…시리아와는 첫 정상회담

KReporter | 2025.05.14 | Votes 0 | Views 63
KReporter 2025.05.14 0 63
41774

에어비앤비, 호텔급 마사지 등 서비스 출시…"여행 판도 바꿀것"

KReporter | 2025.05.14 | Votes 0 | Views 118
KReporter 2025.05.14 0 118
41773

美공화 일각, 지역투자 차질 걱정에 IRA 세액공제 전면폐지 반대

KReporter | 2025.05.14 | Votes 0 | Views 53
KReporter 2025.05.14 0 53
41772

푸틴의 15일 일정은…크렘린궁 침묵에 추측만 무성

KReporter | 2025.05.14 | Votes 0 | Views 52
KReporter 2025.05.14 0 52
41771

마이크로소프트, 대규모 해고 강행…”전체 직원 3% 감원 충격”

KReporter | 2025.05.13 | Votes 0 | Views 1048
KReporter 2025.05.13 0 1048
41770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입장 예약제 재개…파라다이스는 제외

KReporter | 2025.05.13 | Votes 0 | Views 539
KReporter 2025.05.13 0 539
41769

시애틀 레이크시티, '펜타닐 거리'로 전락…반복되는 노숙과 약물 문제에 주민들 고통

KReporter | 2025.05.13 | Votes 0 | Views 606
KReporter 2025.05.13 0 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