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확장' 지표에 미 6월 금리인하 가능성 50% 아래로
채권금리도 10bp 급등…올해 들어 하루 최대 상승폭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오는 6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50% 아래로 내려갔다.
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2년 만기부터 30년 만기까지 국채금리가 모두 1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가격 하락)했다. 하루 상승 폭으로 올해 들어 가장 컸다.
투자자들은 또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폭도 낮춰잡았다. 스와프 계약으로 본 금리인하 폭은 0.65%포인트로 연준 자체의 예상 폭 0.75%포인트보다 작았다.
아울러 6월에 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작될 가능성도 50% 미만으로 설정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시 매파적 기조로 전환하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첫 금리 인하는 결국 하반기에 이루어질 수 있으며 올해 6월 인하 가능성은 동전 던지기 확률(50%)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미국 경제가 아직 견조하다는 지표 때문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48.1을 웃돌았고, 전월치인 47.8보다 높았다.
이 지수는 각 기업 구매관리자의 활동 상황을 지표화한 것으로, 50이 넘으면 업황이 확장, 넘지 않으면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50을 넘은 것은 17개월 만이다.
지난달 2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신중모드 발언도 시장 분위기를 약화하는데 작용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그레고리 파라넬로는 "1일 나온 ISM 보고서는 지난주의 파월 발언과 이어지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금리인하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으며, 이는 고금리가 더 오래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추세에 대해 더 자신감을 갖고 싶어 하며 강력한 노동 시장 상황은 금리인하가 급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주 초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경제 데이터를 보면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잭 맥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월과 월러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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