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텍사스 산불, 서울 5배 면적 태우며 확산…"한인 피해 없어"

사회
Author
KReporter
Date
2024-02-29 01:22
Views
411

텍사스주 역사상 2번째 큰 화재…핵무기 공장은 다시 정상 가동

휴스턴총영사관 "한인들 많이 사는 지역은 아냐…피해시 지원 방침"




텍사스 서북부 산불

텍사스 서북부 산불

[플라워 마운드 소방서 제공.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텍사스주 서북부 팬핸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사흘째 계속 확산하고 있다.

다행히 한국인이나 한인 동포들의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간) 텍사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팬핸들 지역의 각기 떨어진 4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큰 '스모크하우스 크리크' 산불은 지난 26일 발화 이래 총 85만에이커(3천440㎢)를 태웠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605㎢)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이 산불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피해 면적이 50만에이커(2천23㎢)로 보고됐으나, 몇 시간 만에 피해 지역이 크게 늘었다.



텍사스주의 산불 피해 지역 지도

텍사스주의 산불 피해 지역 지도

[텍사스 산림청(Texas A&M Forest Service)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산불은 텍사스주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화재로 기록됐다.

불이 난 이후 사흘이 지나도록 불길이 잘 잡히지 않아 현재 진압률이 3%에 불과하다.

인근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산불 '윈디 듀스'도 9만에이커(364㎢), '그레이프 바인 크리크' 산불도 3만에이커(121㎢)를 각각 태웠다. 두 화재의 진압률은 각각 25%, 60%다.

이들 산불은 민가가 있는 인근의 시골마을까지 번졌고, 당국은 헴필 카운티와 로버츠 카운티, 보거 타운 일부에 대피령 또는 대피 권고를 내렸다.



텍사스주 산불로 녹아내린 가로등

텍사스주 산불로 녹아내린 가로등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 지역 가운데 헴필 카운티에 있는 인구 2천여명의 마을 캐나디언에 특히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헴필 카운티의 당국자는 캐나디언 일대에서 주택 약 40채가 불에 탔다고 전했다.

캐나디언 시장인 테릴 바틀렛은 CNN 인터뷰에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다만 집들이 꽤 많이 불탔다"고 말했다.

스모크하우스 크리크 산불 현장과 가까운 보거 지역 주민 애드리아나 힐(28)은 "보거 주변은 마치 불길의 고리(ring) 같았다"며 "4개의 주요 도로가 모두 폐쇄돼 빠져나갈 길이 없었는데, 다행히 바람이 반대 방향으로 불어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AP에 말했다.

미국의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현재 화재 피해 지역인 헴필 카운티와 허친슨 카운티 등의 3천여가구(상업시설 포함)에 전기가 끊긴 상태다.

이번 산불과 관련해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나 한인 동포들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휴스턴총영사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지 한인회에 확인한 결과, 한인 피해가 보고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원래 인구가 적은 곳이고,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과는 많이 떨어진 지역이라고 총영사관은 설명했다.

총영사관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 화재에 관해 주의를 당부하는 안전 공지를 올렸으며 향후 한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긴급 식량이나 구호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래픽] 미국 텍사스 북부 대형 산불 발생

[그래픽] 미국 텍사스 북부 대형 산불 발생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텍사스주 산불로 타버린 전신주

텍사스주 산불로 타버린 전신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 당국은 강한 바람과 마른 풀, 예년보다 따뜻한 기온 등의 요인이 불길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재 초기 최대 시속 72∼113km의 돌풍이 불면서 오클라호마주까지 화재가 번졌다가 다시 바람의 방향이 남쪽으로 바뀌면서 당국을 긴장시켰다.

다만 전날 저녁 한랭전선이 지나간 뒤 바람이 다소 진정됐다고 텍사스 애머릴로 지방 기상청은 전했다.

전날 밤에는 화재 지역의 남쪽에 있는 미 국가핵안보국(NNSA)의 팬텍스 공장이 화재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가동을 중단하고 문을 닫았으나, 이날 오전부터는 다시 가동되고 있다. 이 공장은 핵무기 해체를 주로 하는 곳이다.

팬텍스 측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수요일(28일)에는 정상적인 가동을 위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전날 산불 지역 인근 60개 카운티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화재 진압을 위한 인력과 장비가 신속히 지원되도록 했다.



텍사스 산불 진압하는 소방관들

텍사스 산불 진압하는 소방관들

[Flower Mound Fire Department /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mina@yna.co.kr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197

New 시애틀 폭염 속 물놀이 명소 인기…분수공원·유아풀·수영 해변 총정리

KReporter | 10:08 | Votes 0 | Views 245
KReporter 10:08 0 245
42196

New “쇠사슬에 묶인 채 이송” 보잉필드 ICE 송환 항공편 급증에 인권단체 반발

KReporter | 10:01 | Votes 0 | Views 614
KReporter 10:01 0 614
42195

New 이번 주말 시애틀 도심 I-5 북행 전면 통제…교통 대란 우려

KReporter | 09:59 | Votes 0 | Views 262
KReporter 09:59 0 262
42194

New “악취 나는 쓰레기 직접 치운다” 벨뷰 주민들, 쓰레기 수거 중단에 거리로 나서

KReporter | 09:57 | Votes 0 | Views 224
KReporter 09:57 0 224
42193

New 펜타닐 중독된 강아지, 숨 멎은 채 발견…WA 소방대가 나르칸으로 살려냈다

KReporter | 09:56 | Votes 0 | Views 191
KReporter 09:56 0 191
42192

New 린우드서 4세 아동이 어머니에 실탄 발사…아버지 체포

KReporter | 09:55 | Votes 0 | Views 158
KReporter 09:55 0 158
42191

New 美·인니, 무역협상 타결…對인니 관세 32→19%, 對美 관세 '0'

KReporter | 07:17 | Votes 0 | Views 68
KReporter 07:17 0 68
42190

New 트럼프 정부, 불법이민자 또 제3국 추방…이번엔 아프리카 소국

KReporter | 07:17 | Votes 0 | Views 154
KReporter 07:17 0 154
42189

New 美, 2분기 관세 65조 더 거둬…재보복 압박에 상대국 보복 주저

KReporter | 07:16 | Votes 0 | Views 48
KReporter 07:16 0 48
42188

New 푸틴에 등 돌린 트럼프…유럽 지도자들 집요한 설득노력 '효과'

KReporter | 07:13 | Votes 0 | Views 69
KReporter 07:13 0 69
42187

여름 햇살에 반해 이사 왔지만…“시애틀 정착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것들”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631
KReporter 2025.07.15 0 631
42186

“집 팔 생각 없다” 미국 주택시장, 고금리에 매물 실종 사태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518
KReporter 2025.07.15 0 518
42185

“더위에 산불 연기까지”…서부 워싱턴, 이틀간 폭염·화재 경보 발령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237
KReporter 2025.07.15 0 237
42184

“대낮에 성행위까지”…시애틀 누드 공원, 법원 “2주 안에 해결책 내놔라”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370
KReporter 2025.07.15 0 1370
42183

물 위에서, 하늘 위에서…시애틀 ‘시페어 써머 뮤직 시리즈’ 개막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62
KReporter 2025.07.15 0 162
42182

도심에 쓰레기 산더미…쓰레기 수거 파업 여파에 ‘악취·해충’ 확산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275
KReporter 2025.07.15 0 275
42181

美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7%로 반등…관세여파 서서히 가시화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38
KReporter 2025.07.15 0 138
42180

'교체위기' 파월, 자진 감사 요청…"연준 공사 비용 검토해달라"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39
KReporter 2025.07.15 0 139
42179

"트럼프가 젤렌스키에 물었다…'모스크바를 칠 수 있나'"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55
KReporter 2025.07.15 0 155
42178

관세에도 물가 크게 안 오르는 이유?…백악관 "애국심"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107
KReporter 2025.07.15 0 107
42177

“은퇴하면 무슨 돈으로 사나”…60대 자영업자의 노후 수익 전략 총정리

KReporter | 2025.07.14 | Votes 1 | Views 723
KReporter 2025.07.14 1 723
42176

모기지 시장 새 신용점수 도입…렌트·공과금 납부 이력도 고려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480
KReporter 2025.07.14 0 480
42175

"서부 워싱턴, 극심한 가뭄 속 폭염 재확산…산불 우려 고조"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228
KReporter 2025.07.14 0 228
42174

한인 임산부 참변 2년…생명 살린 울림으로 이어지다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500
KReporter 2025.07.14 0 500
42173

워싱턴주 ICE 체포 65% 급증…”커지는 분노, 번지는 연대”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453
KReporter 2025.07.14 0 453
42172

시애틀 명소 인근서 한 할머니 얼굴에 총상…손주들 앞에서 벌어진 참변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451
KReporter 2025.07.14 0 451
42171

트럼프에 뒤통수 맞은 EU 실망·당혹…협상전략 재정비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123
KReporter 2025.07.14 0 123
42170

트럼프 관세 공격에 미국 대신 '새 절친' 찾는 아시아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177
KReporter 2025.07.14 0 177
42169

"사회적 고립·외로움, 노인 당뇨병 위험 30% 이상 높여"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84
KReporter 2025.07.14 0 84
42168

올해 상반기 해외증권 거래액, 작년 말보다 3%대 감소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38
KReporter 2025.07.14 0 38
42167

"미국 부모들 무너진다"…육아비용 부담, 국민 75% “심각한 사회 문제”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958
KReporter 2025.07.11 0 958
42166

퓨젯사운드 주요 고속도로 대규모 통제…7월 11일~14일 주말 대혼잡 예고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1245
KReporter 2025.07.11 0 1245
42165

서부 워싱턴, 다음 주 90도 육박 폭염 예고…주민들 대비 필요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840
KReporter 2025.07.11 0 840
42164

시애틀 워터프론트 명소 대변신! 7월 25일 가족 놀이터로 전면 개장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715
KReporter 2025.07.11 0 715
42163

워싱턴주, 북미 최대 하이브리드 전기 페리 ‘웨나치호’ 첫 운항 개시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207
KReporter 2025.07.11 0 207
42162

화산인가, 우연인가…레이니어산 지하서 정체불명 진동 300회 넘게 발생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399
KReporter 2025.07.11 0 399
42161

러 "트럼프가 예고한 '중대성명' 기다리고 있어"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169
KReporter 2025.07.11 0 169
42160

'뜨거운 지구' 패션산업도 바꾼다…유니클로 "3월부터 여름옷"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322
KReporter 2025.07.11 0 322
42159

'美관세' 브라질 커피 韓수출 늘리나…공급가 하락 가능성 주목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88
KReporter 2025.07.11 0 88
42158

中외교, '관세폭탄' 맞은 아세안에 "함께 아시아 부흥시키자"

KReporter | 2025.07.11 | Votes 0 | Views 70
KReporter 2025.07.11 0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