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끈적한 물가'에 갈수록 미뤄지는 미 금리인하…"첫 인하는 6월"

경제
Author
KReporter
Date
2024-02-21 07:27
Views
557

로이터 설문서 51%가 6월 꼽아…83%는 2분기중 전망

1월 FOMC 의사록 발표 앞두고 "연준 양적 긴축 이어질 것" 관측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미국 물가 지표가 연이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가 줄어든 가운데,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늦은 6월 금리 인하 시작 관측이 절반을 차지했다.

로이터통신은 14∼20일(현지시간) 시장 이코노미스트 104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결과 절반을 살짝 넘는 53명(50.96%)이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로 6월을 꼽아 5월 전망(33명·31.73%)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지난해 9월부터 첫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월례 설문조사를 진행 중인데 전망이 3월에서 5월로 늦춰진 데 이어 이번에는 6월로 또 한 번 늦춰진 것이다.

3월 인하 전망은 지난달 여론조사 당시 16명에서 0명으로 바뀌었고, 나머지 응답자들은 2분기 중 어느 시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봤다. 2분기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견해는 지난달과 비슷한 86명(82.69%)이었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상단을 5.5%로 동결한 뒤 "3월 FOMC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전망보다 높게 나오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달 들어서만 0.5%포인트 가까이 올라 4.28%를 기록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5월 금리 동결 전망이 67.0%로 과반인 반면 6월 동결 전망은 23.4%로 낮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2021년 당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일시적이라 평가해 대응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는 만큼 이번에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투자은행 낫웨스트마켓의 케빈 커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 전망을 5월에서 6월로 미루고 올해 금리 인하 예상 폭도 줄이면서, 연준이 2021년 당시 오판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고 봤다.

설문조사에서는 연준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올해 하반기에 2% 부근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 반면 CPI와 근원 CPI(에너지·식료품 제외), 근원 PCE 등은 적어도 2026년까지는 여전히 2% 목표보다 높을 것으로 봤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더라도 속도가 기대보다 느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말 기준금리 상단이 4.5%보다 높을 것으로 본 견해(41.34%)를 포함해 응답자의 61.53%(64명)는 올해 금리 인하 폭이 1.0%포인트이거나 그 이하일 것으로 예상했다.

47명이 답한 설문에서는 40명(85.10%)이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느릴 때의 위험이 빠를 때보다 크다고 답했다.

이번주 1월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둔 가운데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연준의 양적 긴축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가운데 부채 항목에는 은행 지급준비금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등이 있는데, 일각에서는 역레포가 줄어드는 등 단기 자금시장에서 잉여 현금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양적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은행 지급준비금은 연준이 양적 긴축을 시작하던 2022년 6월보다 많다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라이트슨ICAP의 로우 크랜들 이코노미스트는 "역레포에서 과잉 유출된 자금이 지급준비금 외에는 갈 곳이 없다"면서 "연준은 역레포에서 잉여현금이 은행 지급준비금으로 흘러가는 것을 비효율적으로 보며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에서 유동성을 계속 줄여나갈 이유로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바클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가들도 연준의 양적 긴축 속도 조절 시작 시기 전망을 뒤로 미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605

New 부부라면 꼭 알아야 할 사회보장 연금의 세 가지 핵심 규칙

KReporter | 08:26 | Votes 0 | Views 12
KReporter 08:26 0 12
41604

New “식료품값 더 오른다” 불확실성 속 가계 지키는 생존 전략은?

KReporter | 08:24 | Votes 0 | Views 9
KReporter 08:24 0 9
41603

New 달걀값 급등에도 부활절 지출 증가…“물질보다 함께하는 경험이 중요”

KReporter | 08:23 | Votes 0 | Views 4
KReporter 08:23 0 4
41602

New 보잉 직원들 “회사 추천 못 하겠다”…조직문화 신뢰도도 ‘흔들’

KReporter | 08:21 | Votes 0 | Views 12
KReporter 08:21 0 12
41601

New ‘리얼ID’ 마감 임박…워싱턴주 면허국에 긴 대기줄

KReporter | 08:18 | Votes 0 | Views 13
KReporter 08:18 0 13
41600

New 트럼프 행정부 연방 인력 감축, 워싱턴주 '직격탄' 우려

KReporter | 08:15 | Votes 0 | Views 5
KReporter 08:15 0 5
41599

New '가난한자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전쟁 끝내라' 남기고 떠났다

KReporter | 06:26 | Votes 0 | Views 29
KReporter 06:26 0 29
41598

New 관세전쟁 유탄…中도착 '신규주문 보잉 항공기', 도로 미국행

KReporter | 05:41 | Votes 0 | Views 38
KReporter 05:41 0 38
41597

New 트럼프가 적시한 8가지 비관세장벽…첫번째는 '환율 조작'

KReporter | 05:40 | Votes 0 | Views 34
KReporter 05:40 0 34
41596

New 관세 역풍 현실로…"미국 중소기업들, 가격 인상 계획"

KReporter | 05:40 | Votes 0 | Views 43
KReporter 05:40 0 43
41595

New 트럼프 '파월 흔들기'에 시장 또 출렁…달러 가치 하락

KReporter | 05:39 | Votes 0 | Views 27
KReporter 05:39 0 27
41594

미국 모기지 금리 급등, 1년 만에 최대 상승폭...관세 여파로 시장 불안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925
KReporter 2025.04.18 0 925
41593

연방 판사, UW 대학원생 비자 복원 명령…트럼프 행정부 조치에 제동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789
KReporter 2025.04.18 0 789
41592

“홍역 노출 주의보” 시택 공항·터퀼라 호텔 방문객 대상 보건 당국 경고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264
KReporter 2025.04.18 0 264
41591

마운트 레이니어를 배경으로…타코마 여름 야외 콘서트 시리즈 개최

KReporter | 2025.04.18 | Votes 1 | Views 325
KReporter 2025.04.18 1 325
41590

워싱턴주, 2025년 ‘공공 자연휴양지 무료 개방일’ 발표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302
KReporter 2025.04.18 0 302
41589

“부자에게 세금 매기지 마” 시애틀 횡단보도 ‘제프 베이조스’ 음성 해킹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293
KReporter 2025.04.18 0 293
41588

WA 고등학교 농구 코치, 10대 선수들 성범죄로 징역 40년 선고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362
KReporter 2025.04.18 0 362
41587

트럼프 압박하는 월가…"관세 협상 서둘러야"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177
KReporter 2025.04.18 0 177
41586

파월 내쫓고 싶은 트럼프…대통령이 연준 의장 해임할 수 있나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90
KReporter 2025.04.18 0 90
41585

트럼프의 출생시민권 제한 대법원서 심리한다…5월 15일 변론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119
KReporter 2025.04.18 0 119
41584

'美관세 타격' 中업체 직원들 비명…강제휴가에 재고판매 떠안아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115
KReporter 2025.04.18 0 115
41583

시애틀과 주변 지역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무료 가족 활동 10선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384
KReporter 2025.04.17 0 384
41582

트럼프 행정부 이민 단속 강화…ICE 과잉 진압 논란 확산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415
KReporter 2025.04.17 0 415
41581

WA 트레일 2곳, 미국 최고 하이킹 코스 TOP 10에 선정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403
KReporter 2025.04.17 0 403
41580

시애틀, 2025년 첫 ‘오후 8시 이후 일몰’…길어진 저녁 햇살에 시민들 환호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191
KReporter 2025.04.17 0 191
41579

린우드 산책로서 아동 납치 시도 발생…경찰 수사 착수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297
KReporter 2025.04.17 0 297
41578

타코마 총격, 10대 사망…경찰 살인사건 수사 착수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180
KReporter 2025.04.17 0 180
41577

관세전쟁에 '저가 직구' 中쇼핑앱 美서 인기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214
KReporter 2025.04.17 0 214
41576

현대차, 전기차 생산 일시중단…美관세·유럽보조금 폐지 충격파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158
KReporter 2025.04.17 0 158
41575

CJ제일제당, 미국서 비비고만두 디자인특허…"가는 줄무늬 반복"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212
KReporter 2025.04.17 0 212
41574

日이시바 "미일 입장차 여전…적절한 시기에 방미 정상회담"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36
KReporter 2025.04.17 0 36
41573

2025년 미국인 은퇴 자금 '매직 넘버' 하락…평균 1.26백만 달러로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598
KReporter 2025.04.16 0 598
41572

중국, 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미중 무역 갈등 '격화'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213
KReporter 2025.04.16 0 213
41571

시애틀, 과속 단속 카메라 대폭 확대…일반 도로까지 설치 추진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494
KReporter 2025.04.16 0 494
41570

브레머튼 여성 커플, 62만 달러 우편 사기 혐의로 기소…피해자만 278명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402
KReporter 2025.04.16 0 402
41569

에드먼즈 한복판서 ‘최루탄 로드 레이지’…경찰, 도주 용의자 공개 수배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286
KReporter 2025.04.16 0 286
41568

실종된 82세 여성, ‘콘크리트 무덤’에서 발견…용의자는 수상한 수리공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422
KReporter 2025.04.16 0 422
41567

트럼프, 불법이민정책도 U턴?… "자진 출국시 항공표·돈 제공"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820
KReporter 2025.04.16 0 820
41566

"명품원가 이정도로 싸다"…관세전쟁속 중국발 틱톡 폭로전 확산 (1)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270
KReporter 2025.04.16 0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