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5천200만년 전 북극권에 영장류 조상 살았다"

라이프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01-26 02:27
조회
406

美 연구팀 "원시 영장류의 최북단 서식지…동물의 온난화 적응 사례"

 

캐나다 북부 북극권인 엘즈미어섬에서 5천200만 년 전에 살던 영장류의 조상뻘 되는 동물 2종의 화석이 발견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천200만 년 북극권에 살던 원시 영장류 복원도

5천200만 년 북극권에 살던 원시 영장류 복원도

북극권이 지금보다 훨씬 따듯했던 5천200만 년 전 신생대 초기 캐나다 북부 엘즈미어섬에서 6개월간 밤이 지속되는 겨울을 견뎌낸 것으로 추정되는 원시 영장류 '이그나시우스 도스나이'(Ignacius dawsonae)의 복원도. [Kristen Miller, Biodiversity Institute, University of Kansa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캔자스대 크리스 비어드 교수와 크리스틴 밀러 박사팀은 이날 과학저널 '플로스원'(PLOS ONE)에서 북위 66도 이상인 북극권 한계선 이북인 엘즈미어섬에서 원숭이·유인원·인간의 공통 조상에서 여우원숭이가 갈라져 나오기 전인 5천200만 년 전 유사 영장류에 속하던 멸종 동물 2종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동물들이 살던 곳은 지금까지 발견된 원시 영장류 서식지로는 가장 북쪽에 해당한다며 발견된 2종의 이름을 이그나시우스 도스나이(Ignacius Dossonae)와 이그나시우스 매케나이(Ignacius Mckennai)로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그나시우스는 신생대 초 멸종한 포유동물의 '속'(genus) 명칭이며 도스나이와 매케나이는 엘즈미어섬을 연구하며 화석을 발견한 피츠버그 카네기자연사박물관 고(故) 메리 도슨 박사와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 맬컴 매케나 박사에게서 따왔다.



비어드 교수는 "이그나시우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려면 여우원숭이와 집고양이 절반만 한 다람쥐를 교배해 태어난 잡종을 상상해보라"며 "눈이 앞을 보게 돼 있는 현 영장류와 달리 머리 양쪽 옆에 달려 있고 손톱 대신 손가락과 발가락에 발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엘즈미어섬의 퇴적층에서 발견된 이들 화석 조각들을 분석하면서 이그나시우스의 턱뼈와 이빨이 더 남쪽에 살던 다른 원시 영장류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턱뼈와 이빨이 남쪽에 서식하는 친척뻘 원시 영장류보다 견과류나 씨앗처럼 훨씬 딱딱한 것을 씹는 데 적합하도록 발전돼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금보다 이 지역 기후가 훨씬 온화했던 당시 남쪽에서 북쪽으로 서식지를 옮겨온 원시 영장류가 6개월간 밤이 지속되고 먹이를 구하기 어려운 북극권 겨울을 견디기 위해 이런 특징들을 갖도록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어드 교수는 당시 이 지역 겨울 온도는 짧게는 영하로 내려갔을 수 있지만, 이곳에서 악어류 화석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영하가 지속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여름에는 기온이 영상 20℃ 이상으로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북극권에서의 원시 영장류 서식을 확인한 이 연구는 동물들이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는 기후변화 시대에 앞으로 어떻게 적응하고 진화할 것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어드 교수는 "온난화에 직면한 북극 생태계에 극적이고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며 "북극에 살지 않던 동물들이 북극으로 옮겨가고 이그나시우스처럼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6201

New 시애틀 이색 행사, 3월 26일부터 ‘시애틀 칵테일 위크’ 개막

KReporter | 09:57 | 추천 0 | 조회 143
KReporter 09:57 0 143
36200

New “생계 이어갈 임금 달라” 시애틀 스타벅스 본사 밖 시위...CEO 바뀐 지 이틀 만

KReporter | 09:36 | 추천 0 | 조회 228
KReporter 09:36 0 228
36199

New ”경각심 가져야” 킹 카운티서 '드라이브 바이 총격' 이번주만 3번째

KReporter | 09:21 | 추천 0 | 조회 253
KReporter 09:21 0 253
36198

New 린우드 얼더우드 중학교 교사, 학생에게 공격 받아 ‘중태’

KReporter | 08:48 | 추천 0 | 조회 299
KReporter 08:48 0 299
36197

New "아들딸 구별하는 인공수정 기술 나와…윤리논쟁 불가피"

KReporter | 01:29 | 추천 0 | 조회 101
KReporter 01:29 0 101
36196

New 가뭄 시달리는 미국 서부서 '물장사'로 배불리는 월가

KReporter | 01:27 | 추천 0 | 조회 248
KReporter 01:27 0 248
36195

New 외신도 주목한 한국 근무시간 논란…젊은 직장인들 "그렇겐 못살아"

KReporter | 01:25 | 추천 0 | 조회 143
KReporter 01:25 0 143
36194

New 미국 죄수 2명 칫솔로 벽 허물고 탈옥…옆동네 팬케이크집서 잡혀

KReporter | 01:24 | 추천 0 | 조회 269
KReporter 01:24 0 269
36193

New 기준금리 인상으로 CD 이자율도 고속 상승. 최대 5%

KReporter3 | 2023.03.22 | 추천 0 | 조회 362
KReporter3 2023.03.22 0 362
36192

미국, "의약품 부족으로 인한 보건 및 국가안보 위기"

KReporter3 | 2023.03.22 | 추천 0 | 조회 183
KReporter3 2023.03.22 0 183
36191

파월, 금리 한 차례 더 올릴듯

KReporter3 | 2023.03.22 | 추천 0 | 조회 132
KReporter3 2023.03.22 0 132
36190

연준, 금리 0.25%P 또 인상해 5% 진입

KReporter3 | 2023.03.22 | 추천 0 | 조회 96
KReporter3 2023.03.22 0 96
36189

세금 환급액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 금융전문가 조언

KReporter | 2023.03.22 | 추천 0 | 조회 326
KReporter 2023.03.22 0 326
36188

코스코 등 냉동 딸기 먹은 워싱턴 주민 5명 A형 간염 확정

KReporter | 2023.03.22 | 추천 0 | 조회 568
KReporter 2023.03.22 0 568
36187

I-90에서 또 지나가는 차에 돌 투척, 앞유리 ‘산산조각’

KReporter | 2023.03.22 | 추천 0 | 조회 324
KReporter 2023.03.22 0 324
36186

에버렛 경찰, 강도 용의자가 쏜 총에 머리 맞아…용의자 1명은 사망

KReporter | 2023.03.22 | 추천 0 | 조회 315
KReporter 2023.03.22 0 315
36185

'공포의 인공눈물'… 3명 사망·4명은 안구 적출

KReporter | 2023.03.22 | 추천 0 | 조회 538
KReporter 2023.03.22 0 538
36184

유명 스키장 제한구역서 썰매 타던 고교생 2명 사망

KReporter | 2023.03.22 | 추천 0 | 조회 323
KReporter 2023.03.22 0 323
36183

18세기 조선 달항아리, 크리스티 경매서 60억 원에 낙찰

KReporter | 2023.03.22 | 추천 0 | 조회 210
KReporter 2023.03.22 0 210
36182

집값, 11년만에 첫 전년대비 하락…2월 매매건수는 반등

KReporter | 2023.03.22 | 추천 0 | 조회 154
KReporter 2023.03.22 0 154
36181

미국 최초 낙태약 불법화. 어기면 최장 6개월형 또는 9천달러 벌금

KReporter3 | 2023.03.21 | 추천 0 | 조회 254
KReporter3 2023.03.21 0 254
36180

미국인이 중국으로 유학을? 미국인 중국 유학 97% 줄었다

KReporter3 | 2023.03.21 | 추천 0 | 조회 313
KReporter3 2023.03.21 0 313
36179

인천공항 기내 실탄 반입 용의자는 70대 미국인

KReporter3 | 2023.03.21 | 추천 0 | 조회 325
KReporter3 2023.03.21 0 325
36178

높은 금리·기술해고에 한때 뜨거웠던 벨뷰 ‘직격탄’…집값 21% 급락

KReporter | 2023.03.21 | 추천 0 | 조회 1185
KReporter 2023.03.21 0 1185
36177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 레이더에서 사라진 타코마 비행기 수색 종결

KReporter | 2023.03.21 | 추천 0 | 조회 668
KReporter 2023.03.21 0 668
36176

“유명 코스코 브랜드 포함” 냉동 유기농 딸기 리콜 실시

KReporter | 2023.03.21 | 추천 1 | 조회 417
KReporter 2023.03.21 1 417
36175

[사진] 발라드서 배 2척 침몰…이게 무슨 일?

KReporter | 2023.03.21 | 추천 0 | 조회 447
KReporter 2023.03.21 0 447
36174

1천300만원 저택·티파니 밥그릇…'그 개들이 사는 세상'

KReporter | 2023.03.21 | 추천 0 | 조회 531
KReporter 2023.03.21 0 531
36173

미국 20여개 주, 현대차·기아에 차량 도난 방지 조치 강화 촉구

KReporter | 2023.03.21 | 추천 0 | 조회 224
KReporter 2023.03.21 0 224
36172

전기차, 친환경 맞나…"배터리 수리 어려워 작은 사고에도 폐차"

KReporter | 2023.03.21 | 추천 0 | 조회 344
KReporter 2023.03.21 0 344
36171

"미 정부, 일시적 모든 예금 보장 방안 검토 중"

KReporter | 2023.03.21 | 추천 0 | 조회 146
KReporter 2023.03.21 0 146
36170

피부와 관절을 탱탱하게! 가장 가성비 좋은 콜라겐 영양제는?

KReporter3 | 2023.03.20 | 추천 0 | 조회 406
KReporter3 2023.03.20 0 406
36169

모르면 손해 보는 코스트코 꿀팁 8가지

KReporter3 | 2023.03.20 | 추천 0 | 조회 992
KReporter3 2023.03.20 0 992
36168

아마존도 9천명 추가 해고…빅테크, 2차 구조조정 본격화

KReporter | 2023.03.20 | 추천 0 | 조회 453
KReporter 2023.03.20 0 453
36167

10만 달러 연봉 벌어도 시애틀서 실제 가치는 '반'도 안 돼

KReporter | 2023.03.20 | 추천 0 | 조회 1194
KReporter 2023.03.20 0 1194
36166

"좁아 터진 시애틀 아파트 정말 좁았다" 미국 전체 1위 기록

KReporter | 2023.03.20 | 추천 0 | 조회 733
KReporter 2023.03.20 0 733
36165

"콧바람 쐬고 공짜 수선화도 받고" 파이크 플레이스 봄 맞이 하루 이벤트

KReporter | 2023.03.20 | 추천 0 | 조회 306
KReporter 2023.03.20 0 306
36164

식료품값 또 오르나? 인플레이션 완화되니 ‘캘리포니아 홍수’ 문제

KReporter | 2023.03.20 | 추천 0 | 조회 323
KReporter 2023.03.20 0 323
36163

"장시간 노동 이면엔 과로사"…CNN도 '69시간 근무' 논란 조명

KReporter | 2023.03.20 | 추천 0 | 조회 186
KReporter 2023.03.20 0 186
36162

미 올해 경기침체 오나…WSJ "중소은행 위기 탓 위험 현실화"

KReporter | 2023.03.20 | 추천 0 | 조회 254
KReporter 2023.03.20 0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