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메타버스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가상세계 구축 중
지난 10월 서울시가 주최한 컨퍼런스가 공동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열렸다. 회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참석자들이 그들의 아바타로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메타버스를 통해 서울시는 가상세계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지방 자치단체가 되기 위해 공무원들과 노력하고 있다. '메타버스 서울'에서는 시민들이 시 운영시설 예약, 시티 투어버스 탑승, 손상된 유적지 재조성 방문, 시 관료에 민원 접수 등을 할 수 있게 되며, 휴대전화로도 메타버스에 접속하여 도시 전역의 문화유산을 볼 수 있다.
특히 서울시가 메타버스를 구축하며 야심차게 내놓은 것 중의 하나는, 메타버스 서울의 사용자가 메타버스에서 번 돈으로 기념품을 구입한 다음, 기기를 바꾸지 않고 메타버스 내 다른 장소에 물건을 가지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에 메타버스 서울은, 새해 전야의 보신각 타종식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서울시 주민들을 위해 가상세계 플랫폼에서의 보신각 타종식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의 메타버스 구축은 2026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 우선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며, 고글과 컨트롤러와 같은 증강 현실 도구가 사용될 수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새로 선출된 서울 시장이 도시를 신흥 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굳건히 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5년 동안 거의 3,4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신흥 기술이 정부 기능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시 공무원들 역시 비디오 게임 문화와 산업이 잘 확립된 한국에서 이 디지털 프로젝트가 잘 활용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미 시장은, 메타버스 방식으로 진행된,10월 컨퍼런스, 사후 가상 의식으로 치뤄진 김구 선생 아바타가 등장하는 서울 역사 박물관 행사 등의 일부 프로그램과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서울의 주요 문화 축제도 메타버스에서 개최되고, 해외 가상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대중의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일부는 호기심을 표명했지만, 다른 주민들은 비용과 고령자의 접근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메타버스로 인해 예상치 못한 개인 정보 보호 문제들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에 대해, 메타버스를 연구하는 강원대학교 산업공학과 김상균 교수는, 아직 프로젝트의 세부사항 등이 완성되어야 하지만, 새로운 소통 수단의 등장으로 시민참여의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고령자의 접근성 문제, 잠재적인 보안 침해 및 비용 증가 문제가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의 메타버스는, 개인 아바타가 교실에 가거나 쇼핑을 가거나 일을 하거나 TV를 보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등, 실제 세계에서 사람들이 하는 모든 동일한 활동에 참여하고 상호 작용하는 온라인 영역으로 구상되고 있다. 이미 가상 세계의 일부 버전이 비디오 게임을 통해서는 존재하긴 하지만, 사람들이 가상세계에서 다른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는 진정한 통합 메타버스는 수십 년은 아니더라도 몇 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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