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블루(Seattle blue) 유학생활 ‘제2의 고향’ 시애틀
작성자
KReporter2
작성일
2020-05-30 00:13
조회
1508
김학수 DGIST 석좌교수 커뮤니케이션학
유학생활 ‘제2의 고향’ 시애틀 훼손되지 않은 산림·해안 경탄
최근 코로나 美유행 시작 汚名 무분별한 개발이 원인 아닐지
한국에도 수백만 외국인 체류 ‘싸구려 자연’ 보여주지 않아야
격동의 세월을 보낸 한국인은 누구나 제2의 고향을 갖고 있지 않은가?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푸른 희망을 품고 너도나도 서울로, 대도시로 몰려갔던 시절이 있지 않은가? 객지(客地)에서 깨지고 일어서면서 설움에 북받쳐 울적했던 적이 있지 않은가? 청년 이병철도, 정주영도 그랬을 것이다. 우연히 ‘서울 이곳은’이라는 노래를 듣게 됐을 때, 객지 청년의 희망과 우울의 이중적 블루(blue)가 온전히 다가오는 듯했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무대가 된 미국 서북부의 도시 시애틀.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스타벅스, 코스트코 등 신(新)산업의 요람지로 잘 알려진 그곳은 내게 서울 못지않은 제2의 고향으로 각인돼 있다. 성장과 설움이 교차했던 고향 같은 곳이다. 국가 유학시험을 통과해야만 해외유학이 가능했던 시절, 지금은 사라진 노스웨스트 항공기를 타고 8월의 한밤중에 도착했던 시택(Sea-Tac)공항에서 맡은 공기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오염이 극에 달했던 1970년대 서울과 너무나 달랐다. 기사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