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팬데믹 이후 미국내 음주 급증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1-12-20 20:17
조회
238

코로나 바이러스의 등장 이후 폭음과 과음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십 개의 주에서 알코올 관련 법을 완화하고 있다.


완화된 규정으로는, 소비자가 지역 펍이나 레스토랑에서 칵테일, 맥주 또는 와인을 픽업할 수 있도록 하는 칵테일 테이크아웃 법과 식료품점이나 주류 판매점(때로는 증류소, 양조장)에서 알코올 드링크를 고객의 집에 직접 배달하는 것을 허용하는 소비자 직접 거래법이 포함된다.



미국 전역의 31개 주는 팬데믹 초기에 임시 조치로 “테이크 아웃 칵테일”을 포함했다. 15개 주에서는 이러한 법안을 2~5년 연장했고 또 다른 16개 주는 “테이크 아웃 칵테일”을 영구적인 법으로 만들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서 주지사가 대부분의 사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리고 많은 미국인에게 자택 대피령을 내린 후, 주류 업계, 식당, 식료품 소매점 및 주류 판매점으로부터의 요청에 따라 이러한 법안이 통과된 것이다. 식당 주인들은 길거리 픽업 식사와 함께 알코올 음료를 판매하기를 원했고. 식료품점, 주류 판매점, 양조장 등에서는 고객의 집으로 배달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이러한 완화된 법안의 핵심 논리는, 팬데믹 위기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필수적인 조치라는 것이다.



미국 레스토랑 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의 부사장인 마이크 와틀리는 "팬데믹이 없는 시대에 이런 일이 발생하려면 10년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개월 정도 동안 일어난 일은 금주법이 끝난 이후 알코올법에 가장 중요하거나 중대한 변화일 것이다."



그러나 알코올 예방 및 회복 단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논리에 기반한 강력한 알코올 로비와 법률에 맞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시행되어 온 알코올 규제의 전례 없는 철회에 맞서고 있다. 확실히 주류 산업에서 로비를 하고 지출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알콜판매로부터 나오는 이득은 결국 소기업이 아닌 다국적 기업의 손에 넘어가고 있다.” 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법안이 의원들 사이에서 초당적 지지로 통과됐지만 반대도 있었다. 앨라배마 주 하원의원 리드 잉그램(Reed Ingram)은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여 집으로 알코올 배달을 허용하는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그 때문에 한동안 노숙 생활을 했습니다.”라며,  팬데믹 기간 동안 이러한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것은  "주류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코로나19의 위기를 이용하려는 압력에 굴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 자체에서도 일부 반대가 나왔다. 맥주 업계는 양조장의 직접 판매가 자기들의 매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소비자에게 직접 알콜음료를 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반대했다.  주류 판매점 역시 비슷한 우려로 인해 칵테일 테이크아웃 조치에 반대했다.



경찰 등 법 집행관들 또한 이 조치가 지역사회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의원들에게 말했다. 버몬트주 보안관 협회 회장 마크 앤더슨은 "이런 유형의 활동에 대한 우리의 우려는 미성년자의 음주와 음주 운전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알코올 예방 및 회복 단체들은 특히 이 법안들에 반대했다. 특히 사람들이 격리되던 팬데믹 초기에 알코올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테이크 아웃 칵테일을 영구적으로 만드는 올해 통과된 주 법안에 반대하는 지지 단체인 Oregon Recovers의 공동 설립자이자 이사인 Mike Marshall은 "중독이라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위협이 된다. 공중 보건 문제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라고 주장했다.



Rand Corporation의 연구에 따르면 팬데믹이 발생한 첫 해 동안 남성이 섭취했다고 보고한 알코올 양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이전 년도에는 폭음을 하지 않았던 여성 15명 중 1명은 폭음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 전체 차원의 검시관 자료 또한 몇 가지 놀라운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오리건 주립 검시관실(Oregon State Medical Examiner's Office)은 2019년 197명에서 2020년 337명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71% 증가한 수치이다.



버몬트 주에서는 알코올 중독이 유일한 또는 기여 원인으로 확인된 사망이 이전 2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몬트주 보건부에 따르면 2018년 15명, 2019년 16명, 올해 28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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