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게이다" 성희롱 파문 전 시애틀 경찰서장, 해임 후 성 정체성 공개
전 시애틀 경찰서장 아드리안 디아즈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게이 라틴계 남성"임을 공개하며 수년간 정체성 문제로 고심해왔다고 밝혔다.
디아즈는 시애틀 경찰서와 자신에 대한 차별, 성희롱, 적대적인 근무 환경에 대한 여러 고소가 제기된 후 성 정체성을 공개했다.
네 명의 여성 경찰관은 4월에 5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서를 제출하며, 경찰서 내의 "성차별적이고 포식적인 행위"를 묘사했다. 한 여성 경찰관은 디아즈가 외모와 옷차림에 대해 자주 언급하여 불편함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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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은 디아즈를 해임하고 전 킹 카운티 보안관 수 라르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해럴 시장은 디아즈에 대한 혐의가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디아즈는 특별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물러나기로 해럴과 상호 합의했다.
수 라르는 "전 서장 아드리안 디아즈가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진정한 자신을 보여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해럴 시장의 사무실도 디아즈의 성 정체성 공개를 지지하며, 소송 과정에서 이에 대한 처리는 법원에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아즈는 2020년 COVID-19 팬데믹 이전에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성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를 계기로 가족과 힘든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팬데믹,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경찰서장 지명 등의 사건들로 인해 공개할 시기를 찾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디아즈는 1997년 시애틀 경찰서에 입사해 2023년 1월 정식 서장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임시 서장을 역임했다. 인터뷰 중, 그는 오스틴 경찰서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겼음을 언급하며, "나는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길 바란다. 나는 진실 속에서 살고 싶으며, 다른 도시에서도 봉사할 기회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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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