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안받는 시애틀 사람들” 전화 기피율 미국 1위
최근 젊은 성인들을 중심으로 전화통화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을 지칭하는 ‘텔리포노포비아(Telephonophobia)’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미국 인구통계국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에서 전화를 기피하는 현상은 크게 두드러진다.
시애틀 메트로 지역의 약 310만 명의 성인 중 가족, 친구 또는 이웃과 일주일에 한 번도 전화를 하지 않는 사람은 82만 6천명(26%)으로 집계돼 미국내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대도시 15곳을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 샌프란시스코(20%)가 시애틀과 큰 차이로 2위, 그리고 뉴욕(12%)이 3위를 차지했다.
시애틀에서 일주일에 3회 이상 전화 통화하는 사람들의 비율(36.5%)도 전국 평균(47%)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반면, 문자를 보내는 사람들의 비율은 전국 평균과 근접했다.
이번 연구는 팬데믹이 전국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실시됐다. 연구는 전화 통화가 사회적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불안’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은 문자 메시지와 함께 성장한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별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81%가 전화를 받는데 심한 불안감을 느껴 ‘용기를 낸 적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75%는 시간이 많이 소요돼 전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온라인에서는 전화 통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가 널리 퍼지고 있으며, 일부 유료 컨설팅 서비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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