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무엇인가? 알아야 할 모든 것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Paxlovid)는 코로나19 증상을 현저하게 감소시키고, 중증질환이나 사망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아직 널리 사용되고 있지 않으며, 의사들 또한 처방을 주저하고 있다.
미국립보건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상자의 약 15%만이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일부 사람들이 팍스로비드 복용을 거부하는 이유를 확신하지 못하지만, 일화에 따르면 환자들은 부작용이나 코로나바이러스 ‘리바운드’의 위험성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한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전염병 전문가인 피터 친홍 박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어 “안일해졌다”고 경고했다.
팍스로비드를 누가 사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부작용과 코로나 리바운드 위험은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누가 팍스로비드를 복용해야 하나요?
팍스로비드는 첫 코로나 증상이 나타난 후 5일 이내에 복용하는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 일부는 코로나 증상이 악화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약물 복용을 미루고 싶어하지만 그때는 약물 효과가 없다.
예일 의과대학의 전염병 조교수인 스콧 로버츠는 "5일째 되는 시점에 바이러스가 이미 폐에 영향을 미치고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 곳에서 손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합병증 위험이 높은 12세 이상에게 권장되며, 50세 이상의 성인, 비만, 고혈압, 당뇨병 또는 면역 체계 손상을 포함하여 더 높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약물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브롱크스 몬테피오레 메디컬 센터의 전염병 의사인 프리야 노리는 "특정 나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팍스로비드가 장기 코로나에 대한 위험을 낮추나요?
데이터 결과는 엇갈리지만 일부 연구에서 팍스로비드는 감염 후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는 브레인포그나 피로와 같은 다양한 후유증인 롱코비드(long COVID)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2,000명의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팍스로비드가 노인과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롱코비드 위험을 2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백신을 접종한 다른 환자들의 위험을 줄이지 못했다.
롱코비드 발병 위험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롱코비드로 정의하며, 미국 성인의 약 7-14%가 이를 경험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이 이 약을 복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롱코비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거나 병상에 있는 일수를 줄일 수 있다면 복용을 고려해야할 것”이라 말했다.
젊고 건강한 사람도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있나요?
그렇다. 일부 의사들은 50세 미만의 사람들에게 이 약을 처방하고 있다. 젊고 위험도가 낮은 환자들은 부작용과 리바운드 위험을 더 빠른 회복 가능성과 비교해봐야 한다고 친홍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다른 의견도 있다.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 성인의 경우, 심각한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이미 낮기 때문에 팍스로비드 복용의 이점이 ‘덜 명확하다’고 노리 박사는 말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호흡기 전문의이자 중환자실 의사인 조셉 카바자는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모든 성인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과 유사한 질병을 앓고 있는 건강한 사람들조차도 이러한 증상이 더 빨리 개선된다”라고 말했다.
왜 많은 의사들이 팍스로비드를 처방하지 않나요?
이에 대한 답변은 명확하지 않다. 일부 의사들은 항바이러스제가 환자가 복용하고 있는 다른 처방약과 상호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처방을 주저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립보건원의 연구에 따르면, 팍스로비드의 사용에 있어서 지역적인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팍스로비드를 사용한 치료 비율은 미국 전역에서 0%~50%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주로 중서부와 남동부 지역보다 유타주와 중부 대서양 및 북서부 지역에서 팍스로비드를 많이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공동저자이자 NIH의 수석 임상고문인 조시 페셀은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절반이 이 약을 사용했다면 거의 4만8천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약을 먹고 있으면 어떡하나요?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때 한 가지 복잡한 요소는 많은 고위험 환자들이 다른 질환으로 인한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약물 중 일부는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특정 콜레스트롤 약, 혈압 및 심장 약, 편두통 약과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의사의 지시 하에 팍스로이드 복용 전 복용 약물을 안전하게 중단하고, 팍스로이드 복용이 끝나면 다시 기존 약물 복용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오스터홀름 박사는 말했다.
친홍 박사는 복용 약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미리 주치의와 상담할 것을 제안했다.
팍스로비드의 리바운드 위험은 어느 정도인가요?
어떤 사람들은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면 ‘리바운드’의 위험 때문에 질병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리바운드는 환자가 질병에서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바이러스 검사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이는 현상이다.
로버츠 조교수는 팍스로비드가 리바운드 위험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해 “확정 지을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그 우려가 약을 거를 이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홍 박사는 리바운드를 겪는 환자는 두 번째 증상이 ‘매우’ 가벼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팍스로비드를 복용하지 않는 사람도 리바운드에 걸릴 수 있다며 최근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사람과 복용하지 않은 사람의 리바운드 비율이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DC의 코로나바이러스 및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 부서의 최고 의료 책임자이자 본 연구의 저자 중 한 명인 프라냐 파텔은 "우리가 사람들에게 정말로 알리고 싶었던 것은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높은 경우 리바운드의 위험이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의 이점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CDC는 리바운드를 겪은 환자는 전염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격리한 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버츠 박사는 어떠한 경우에 코로나바이러스가가 리바운드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감염의 자연적인 과정일 수도 있고, 항바이러스제의 5일간의 치료 과정이 충분히 길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연구원들이 7일 또는 10일 복용 과정이 리바운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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