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도 배달주문 줄어 불만 ‘폭주’…시애틀 배달 노동자법 영향
시애틀의 긱과 앱 기반 근로자에 대한 급여 인상 움직임이 도시 밖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애틀이 승인한 새로운 최저 임금법의 의도는 배달원에게 훨씬 더 나은 임금을 제공하는 것이었지만, 노동자와 소비자들은 이 정책이 역효과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파이스 왈라’ 공동 소유주 우탐 무케르지는 “지난 1월에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손실을 봤다”며 “계속해서 손실이 발생한다면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의 정통 인도 요리 체인점인 스파이스 왈라는 곧 컬럼비아 시티 인근에 세 번째 매장을 열 예정이다. 그러나 무케르지는 앱 기반 근로자를 위한 시애틀의 새로운 최저 임금법이 사업체의 수익을 파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배달 주문이 식당 수입의 30%에 해당하는데, 최근 주문 매출이 30%나 감소했다”며 “고객들은 각 주문에 대한 추가 5달러를 지불할 의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시애틀에서 도어대시를 통해 주문할 경우, 거의 5달러에 달하는 ‘시애틀 규제 대응(Seattle Regulatory Response)’ 수수료가 추가됐다는 메시기가 표시된다. 이는 배달원들이 마일리지와 팁을 지급하기 전 최소 시간당 26.40달러를 벌도록 고안한 새 법에 따른 증가된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함이다.
시애틀 차량 공유 운전자 협회는 새로운 법의 영향이 시애틀 외부의 고객과 배달 운전자들에게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의 아메드 무민 사무총장은 “시애틀에서 배달을 전면 중단한 운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Photo: KOMO News)
도어대시 대변인은 시애틀 외 지역 고객이 시애틀 지점에서 주문할 경우 5달러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시애틀 법에 따라 시애틀에서 출발하거나 끝나는 모든 주문에 대해 마일리지와 팁 제공 전 최소 26.40달러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규제 대응 수수료가 붙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배달원들은 새 법에 따라 인상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어대시 운전사 아리아나 라일리는 “시애틀 시 경계에서 일하는 경우에만 임금법에 따라 인상된 급여를 받을 수 있으며, 스노호미시나 서스턴 카운티 고객들조차 여전히 5달러를 추가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
새 법에 대해 노골적인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도어대시는 이 법이 제정된 이후 시애틀에서 주문이 3만 건 감소했으며, 시애틀 사업체들은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배달원들은 배달 건수가 훨씬 줄어 새 임금법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사라 넬슨 시애틀시 의장은 "시가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이해관계자들 및 시의회 사무실과 협력하여 그것이 어떤 방안이 될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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