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아시아·유럽은 사무실 나가는데…미국은 절반이 재택근무

경제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03-01 01:29
조회
1002

사무실 복귀, 아시아 80∼110%·미국 40∼60%…넓은 집과 강한 노동시장 때문

썰렁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빌딩들

썰렁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빌딩들

[AFP/게티이미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 3년이 지나도록 미국의 사무실은 여전히 절반 가까이 불이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한 아시아와 유럽과는 대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부동산 서비스업체 JLL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사무실 점유율이 팬데믹 이전의 40∼60%라고 보도했다.

도시별로 격차가 크긴 하지만 어느 곳이든 이미 70∼90%의 점유율을 회복한 유럽·중동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가장 사무실이 붐비는 지역은 아시아다. JLL에 따르면 아시아의 사무실 점유율은 팬데믹 이전의 80∼110%로, 일부 도시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 전보다 오히려 더 많은 근로자가 출근하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 도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는 2021년 또는 2022년에 이미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율이 75%를 넘었다고 JLL은 전했다. 파리와 스톡홀름 등 유럽의 도시들도 75% 선을 넘은 지 오래다.

새해 첫 출근 나서는 시민들

새해 첫 출근 나서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3년의 첫 출근일인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각자 자신들의 일터로 향하고 있다. 2023.1.2 superdoo82@yna.co.kr



유독 미국에서 아직 많은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더 넓은 집과 긴 통근 시간, 빡빡한 노동시장 등이 꼽힌다.

교외의 넓은 집에 많이 거주하는 미국의 근로자들은 좁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홍콩 등 아시아 도시 근로자들보다 '홈 오피스'를 구축하기 용이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더 나은 삶' 지수에 따르면 1인당 평균 방 개수는 미국이 2.4개로 일본(1.9개), 독일(1.8개), 프랑스(1.8개), 한국(1.5개)을 크게 앞선다.

대도시 한복판이 아닌 교외에 넓게 퍼져 거주하는 미국인들의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사무실 복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역시 출퇴근 시간이 만만치는 않지만, 이들 지역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미국보다 안정적이고 지연이 드물다는 사실은 직장인들의 사무실 복귀를 돕는 요소로 지목된다.

결정적으로 여전히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미국의 노동시장은 노동자들이 원하는 형태의 근로를 고집할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미국의 몇몇 대도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원격 재택근무에 더욱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는 점도 유럽, 아시아와 차별화된다.

그러나 미국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 지연은 지역 경제와 지자체에 타격을 주고 있다.

직장인들에 의존하는 도심 식당과 접객업이 아시아, 유럽에 비해 덜 회복된 데다 오피스 빌딩 가격 하락으로 재산세에 주로 의존하는 지자체 세수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Copyright@KSEATTLE.com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586

미국 계속실업수당 청구 190만6천건…3개월만에 최고

KReporter | 2024.03.07 | 추천 0 | 조회 198
KReporter 2024.03.07 0 198
585

연준 매파 "올해 기준금리 1∼2차례 인하 필요" 전망

KReporter | 2024.03.07 | 추천 0 | 조회 155
KReporter 2024.03.07 0 155
584

미 연준 의장 "연내 금리인하 예상하지만 인플레 둔화 확신 필요"

KReporter | 2024.03.06 | 추천 0 | 조회 229
KReporter 2024.03.06 0 229
583

1월 구인 건수 890만건…작년 12월 수준 유지

KReporter | 2024.03.06 | 추천 0 | 조회 85
KReporter 2024.03.06 0 85
582

비트코인 28개월만에 사상 최고가…6만9천300달러 찍고 하락

KReporter | 2024.03.05 | 추천 0 | 조회 125
KReporter 2024.03.05 0 125
581

미국에서 부를 쌓기 유리한 주 상위 5곳, 최신 연구 발표

KReporter | 2024.03.04 | 추천 0 | 조회 688
KReporter 2024.03.04 0 688
580

트레이더조 대표 냉동제품 플라스틱 검출, 61,000파운드 리콜

KReporter | 2024.03.04 | 추천 0 | 조회 573
KReporter 2024.03.04 0 573
579

시애틀에서 주택 구매하는데 필요한 소득, 4년간 80% 폭등

KReporter | 2024.03.01 | 추천 0 | 조회 1032
KReporter 2024.03.01 0 1032
578

미 의회, 추가 임시예산안 처리…셧다운 위기 재차 봉합

KReporter | 2024.03.01 | 추천 0 | 조회 136
KReporter 2024.03.01 0 136
577

나스닥 2년 3개월만에 최고치 마감…AI 주도 랠리 지속

KReporter | 2024.03.01 | 추천 0 | 조회 139
KReporter 2024.03.01 0 139
576

월수입 30% 이상 자동차 할부금 값는데 지출하는 미국인 증가

KReporter | 2024.02.29 | 추천 0 | 조회 536
KReporter 2024.02.29 0 536
575

미 정부 셧다운 피할듯…의회, 일부 예산 합의·처리 시한 연장

KReporter | 2024.02.29 | 추천 0 | 조회 186
KReporter 2024.02.29 0 186
574

연준인사들, 조기 금리인하에 거리 둬…"달력 아닌 지표로 판단"

KReporter | 2024.02.29 | 추천 0 | 조회 149
KReporter 2024.02.29 0 149
573

미국 작년 4분기 3.2% 성장…속보치에서 0.1%p 하향

KReporter | 2024.02.29 | 추천 0 | 조회 112
KReporter 2024.02.29 0 112
572

타코마 가정, 조건 충족 시 월 500달러 지원 프로그램 신청 가능

KReporter | 2024.02.28 | 추천 0 | 조회 1077
KReporter 2024.02.28 0 1077
571

"은퇴자 46%, 저축 고갈 시 아무 대책 없어"…노후 준비 절실

KReporter | 2024.02.28 | 추천 1 | 조회 599
KReporter 2024.02.28 1 599
570

미국 국채시장서 '충격흡수 역할' 역레포 잔고 감소세

KReporter | 2024.02.27 | 추천 0 | 조회 210
KReporter 2024.02.27 0 210
569

미국 정부 또 셧다운 위기…바이든, 의회지도부 만나 해법 모색한다

KReporter | 2024.02.26 | 추천 0 | 조회 193
KReporter 2024.02.26 0 193
568

워싱턴주서 줄줄이 망해가는 약국들, 폐점 '기록' 찍었다

KReporter | 2024.02.23 | 추천 0 | 조회 1117
KReporter 2024.02.23 0 1117
567

미 신규실업수당 청구 20만1천건…계속 수급자도 감소

KReporter | 2024.02.22 | 추천 0 | 조회 209
KReporter 2024.02.22 0 209
566

미 연준인사들, 내달 양적긴축 속도조절 '심층 논의' 의사

KReporter | 2024.02.22 | 추천 0 | 조회 175
KReporter 2024.02.22 0 175
565

"구리·금, 美연준 금리인하시 원자재 중 최대 가격 상승"

KReporter | 2024.02.22 | 추천 0 | 조회 153
KReporter 2024.02.22 0 153
564

식당도 배달주문 줄어 불만 ‘폭주’…시애틀 배달 노동자법 영향

KReporter | 2024.02.21 | 추천 0 | 조회 930
KReporter 2024.02.21 0 930
563

'끈적한 물가'에 갈수록 미뤄지는 미 금리인하…"첫 인하는 6월"

KReporter | 2024.02.21 | 추천 0 | 조회 286
KReporter 2024.02.21 0 286
562

금리인하 '올인'하던 미 월가에 신중론…인상 가능성도 대비해야

KReporter | 2024.02.21 | 추천 0 | 조회 219
KReporter 2024.02.21 0 219
561

젊은 성인 Z세대가 미국에서 주택 구매 가능한 곳은?

KReporter | 2024.02.20 | 추천 0 | 조회 1610
KReporter 2024.02.20 0 1610
560

미국 상업용 부동산 문제 '신용위기 촉발 우려' 커져

KReporter | 2024.02.20 | 추천 0 | 조회 266
KReporter 2024.02.20 0 266
559

'역사적 랠리' 미 증시 최대 리스크…"중동분쟁 지정학적 우려"

KReporter | 2024.02.19 | 추천 0 | 조회 220
KReporter 2024.02.19 0 220
558

미 금리 내리면 한국 원화·중국 위안화·인도 루피화 수혜

KReporter | 2024.02.19 | 추천 0 | 조회 244
KReporter 2024.02.19 0 244
557

국내서 '미 국채 불티'…7개 증권사 연초 개인 판매액 7천400억

KReporter | 2024.02.16 | 추천 0 | 조회 330
KReporter 2024.02.16 0 330
556

'소비자물가 선행' 美도매물가 1월 깜짝 증가…전월대비 0.3%↑

KReporter | 2024.02.16 | 추천 0 | 조회 155
KReporter 2024.02.16 0 155
555

미 1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8%↓…예상보다 큰폭 둔화

KReporter | 2024.02.15 | 추천 0 | 조회 194
KReporter 2024.02.15 0 194
554

미 신규실업수당 청구 21만2천건…2주 이상 청구 3만건 증가

KReporter | 2024.02.15 | 추천 0 | 조회 226
KReporter 2024.02.15 0 226
553

예상보다 뜨거운 물가에 금리전망 먹구름…인하는 '6월 이후로'

KReporter | 2024.02.14 | 추천 0 | 조회 288
KReporter 2024.02.14 0 288
552

'미 물가 쇼크'에 글로벌 증시 '흔들'…항셍지수는 반등

KReporter | 2024.02.14 | 추천 0 | 조회 250
KReporter 2024.02.14 0 250
551

1월 소비자물가 3.1%↑…주거비가 인플레 둔화 발목잡아

KReporter | 2024.02.13 | 추천 0 | 조회 247
KReporter 2024.02.13 0 247
550

미 연준인사들, '조기 금리인하' 기대 견제…"여름에나" 견해도

KReporter | 2024.02.13 | 추천 0 | 조회 179
KReporter 2024.02.13 0 179
549

'올해 만기' 미 상업용부동산 대출 1천200조원…"관리 가능"

KReporter | 2024.02.13 | 추천 0 | 조회 227
KReporter 2024.02.13 0 227
548

미국민 3년 기대 인플레이션 2.4%…코로나 직전 수준 회복

KReporter | 2024.02.13 | 추천 0 | 조회 140
KReporter 2024.02.13 0 140
547

“시애틀, 집값만 비싼게 아니었다” 재산세 미국내 상위 5위

KReporter | 2024.02.09 | 추천 0 | 조회 1308
KReporter 2024.02.09 0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