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래프트 마켓 정보와 원시 돌칼 흑요석 공예에 대한 재능기부
작성자
재능기부
작성일
2016-05-24 13:29
조회
484
재능기부 동호회에서 한인들의 미개척 분야인 Flint Knapping(돌칼 흑요석 공예)에 대해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위한 미국 크래프트 마켓 정보와 기술에 대한 무료 강연을 합니다.
장소 : 훼드럴웨이
일시 : 6월 4일(토) 오후 예정, 신청자들의 상황을 참조하여 최종 결정.
대상 : 사전 신청자 / 신청은 206-458-9912
강사 : 재능기부 회원이신 작가 박규섭 선생님
아래 기사 출처 - 2015-5-7일자 문화일보 르뽀기사.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5050701032618064001
흑요석 돌칼의 原始美… 1만5000년前 삶을 깎다
▲ 찬란 박규섭 작가가 만든 흑요석 돌칼 공예품. 돌의 무늬, 아름다운 선, 뜯어진 면의 난이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며, 작품값은 500~3000달러 정도다. |
▲ 도구도 동물뼈 박규섭 작가가 자택 뒤뜰에서 흑요석을 동물뼈로 쳐 쪼개 내고 있다. |
▲ 原石 구석기시대 돌칼로 쓰인 흑요석의 절단면. |
▲ 쪼개고 흑요석을 동물뼈로 쳐 쪼개 내고 있다. |
▲ 뜯고 쪼개 낸 흑요석을 사슴뿔로 뜯어내고 있다. |
▲ 갈고 원하는 형상과 뜯기에 편하도록 숫돌에 가는 과정 . |
▲ 다듬고 원하는 형상으로 갈아 놓은 뒤 사슴뿔로 다시 정교하게 뜯으며 무늬를 만들어 간다. |
▲ 시애틀 공예시장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파이크 전통공예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박규섭작가의 돌칼과 돌도끼들. |
匠人 박규섭 작가를 찾아서
구석기시대의 돌칼을 아십니까?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하는 시대에 최소 1만5000 년 전으로 회귀하는 구석기 문화가 부활하고 있다. 미국의 저명인사들이 나른한 오후에 들녘으로 나가, 구석기시대의 돌칼이나 돌도끼, 화살촉을 만들면서 복잡한 현대인의 잡념을 떨쳐버리는 모습이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자주 등장한다.
스타벅스 커피 1호점이 있는 미국 시애틀. 이 1호점 앞의 파이크 공예시장에서 구석기시대의 돌칼을 현대적 미학으로 접목해 세계를 주름잡는 한국인이 있다. 박식석기 돌칼제작의 1인자 재미교포 박규섭(61) 작가는 1986년 뉴욕의 한 박람회에서 돌을 사슴뿔로 두드려 날카로운 돌칼을 만드는 인디언 할아버지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끈질기게 그를 졸라, 그 기법을 전수받고, 이를 좀 더 쉽게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지금은 전 세계를 순회하며 돌칼 강연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500~3000달러 정도다.
구석기시대 돌칼의 주원료는 흑요석이다. 화산이 분출할 때 생성되는 이 흑요석은 날카롭게 쪼개지는 성질이 있어 지금도 외과수술에 최고의 칼로 사용된다. 구석기 움집터를 발굴하면, 흑요석으로 만든 찌르개(돌칼)와 화살촉이 대부분 나온다. 한반도에서도 최근 발굴되는 구석기 유적지마다 흑요석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원시인들의 사냥 필수품인 이 흑요석의 분포를 따라 원시인들이 이동했다는 학설도 있다.
흑요석은 얇게 쪼개지면, 반투명의 보석처럼 아름다워진다. 돌칼이 현대적 예술품으로 조명받는 이유도 돌 자체가 갖는 자연미 때문이다. 박 작가는 흑요석을 거칠게 쪼개 자기가 원하는 조형물 형태로 대략 형체를 다듬은 후, 사슴뿔로 칼이나 화살촉 형태로 정교하게 돌을 뜯어낸다. 뜯겨 나간 자국이 아름다운 형태의 무늬로 남아 돌칼의 예술성을 창조하는 방식이다. 작업과정을 쉽게 공개하지 않는 것이 작가들의 특성이지만, 고국에서 찾아온 기자에게 박 작가는 모든 과정을 사진으로 담도록 허락해 주었다.
사진·글 = 김연수 기자 nyskim@munhwa.com
구석기시대의 돌칼을 아십니까?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하는 시대에 최소 1만5000 년 전으로 회귀하는 구석기 문화가 부활하고 있다. 미국의 저명인사들이 나른한 오후에 들녘으로 나가, 구석기시대의 돌칼이나 돌도끼, 화살촉을 만들면서 복잡한 현대인의 잡념을 떨쳐버리는 모습이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자주 등장한다.
스타벅스 커피 1호점이 있는 미국 시애틀. 이 1호점 앞의 파이크 공예시장에서 구석기시대의 돌칼을 현대적 미학으로 접목해 세계를 주름잡는 한국인이 있다. 박식석기 돌칼제작의 1인자 재미교포 박규섭(61) 작가는 1986년 뉴욕의 한 박람회에서 돌을 사슴뿔로 두드려 날카로운 돌칼을 만드는 인디언 할아버지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끈질기게 그를 졸라, 그 기법을 전수받고, 이를 좀 더 쉽게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지금은 전 세계를 순회하며 돌칼 강연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500~3000달러 정도다.
구석기시대 돌칼의 주원료는 흑요석이다. 화산이 분출할 때 생성되는 이 흑요석은 날카롭게 쪼개지는 성질이 있어 지금도 외과수술에 최고의 칼로 사용된다. 구석기 움집터를 발굴하면, 흑요석으로 만든 찌르개(돌칼)와 화살촉이 대부분 나온다. 한반도에서도 최근 발굴되는 구석기 유적지마다 흑요석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원시인들의 사냥 필수품인 이 흑요석의 분포를 따라 원시인들이 이동했다는 학설도 있다.
흑요석은 얇게 쪼개지면, 반투명의 보석처럼 아름다워진다. 돌칼이 현대적 예술품으로 조명받는 이유도 돌 자체가 갖는 자연미 때문이다. 박 작가는 흑요석을 거칠게 쪼개 자기가 원하는 조형물 형태로 대략 형체를 다듬은 후, 사슴뿔로 칼이나 화살촉 형태로 정교하게 돌을 뜯어낸다. 뜯겨 나간 자국이 아름다운 형태의 무늬로 남아 돌칼의 예술성을 창조하는 방식이다. 작업과정을 쉽게 공개하지 않는 것이 작가들의 특성이지만, 고국에서 찾아온 기자에게 박 작가는 모든 과정을 사진으로 담도록 허락해 주었다.
사진·글 = 김연수 기자 nyskim@munhwa.com